[SRT(에스알 타임스) 이승규 기자] 이번주 재계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다음달 ARM의 지분 75%를 보유한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을 만나기로 하면서 ARM 인수합병(M&A)에 대한 여부가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삼성전자가 ARM을 인수하면 최근 강화하고 있는 비메모리 반도체 산업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금융권에서는 롯데카드 매각 절차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잠재 인수 후보자로 우리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KT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들이 경쟁사를 인수할 경우 카드업계의 경쟁 구도가 뒤바뀔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부동산 분야에서는 세종시를 제외한 지방 모든 지역에 대한 조정대상 지역 지정이 모두 풀립니다.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되는 지역은 세종시와 인천 연수·남동·서구 등 4곳이며 세종과 인천 일부 지역의 조정대상지역은 유지됩니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로 주택 거래 활성화를 기대하긴 어렵고 시장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 10월 손정의 만나는 이재용…ARM 인수 성사되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다음달 ARM의 지분 75%를 보유한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을 만나며 ARM 인수합병(M&A)에 대한 귀추가 주목된다. ARM은 컴퓨터의 중앙처리장치(CPU), 스마트폰의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등 IT 기기의 '두뇌'로 불리는 칩 설계 핵심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특히, ARM은 AP 부분 시장점유율에 있어 90%를 차지하는 기업으로, 삼성전자, 애플 등이 ARM의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 지난 21일 이 부회장은 영국 출장을 마치고 귀국한 자리에서 “이르면 다음달 손정의 회장께서 서울에 오실 것인데 ARM에 우선 제안을 하실 것 같다”며 ARM 인수에 대한 관심을 공식적으로 드러냈다.
삼성전자가 ARM을 인수하면 최근 강화하고 있는 비메모리 반도체 산업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AP 칩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자사의 스마트폰 사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와 ARM이 낼 수 있는 시너지에 주목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 강자고 ARM은 반도체 설계 강자인 만큼 양 사의 시너지가 극대화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대종 세종대학교 교수(경영학부)는 “삼성전자가 ARM을 인수한다면 설계에서도 세계 최고 기업을 인수하기 때문에 시너지가 크게 날 것"이라며 "반도체 시장을 끌고가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 농협 '가루쌀'로 소비 활성화 팔 걷었다 '한국 사람이라면 밥심'이라는 것이 이젠 옛말이다. 식문화가 서구화되고 다변화되면서 쌀 소비가 줄어들어 쌀이 남아돌아 쌀값이 하락하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양곡소비량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연간 쌀 소비량(kg)이 ▲2018년 61kg ▲2019년 59.2kg ▲2020년 57.7kg ▲2021년 56.9kg으로 매년 줄고 있다. 1990년(119.6kg)과 비교했을 경우 거의 절반 수준 가량으로 소비가 줄은 것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농협은 밀가루를 대체할 수 있는 가루쌀(분질미)을 내놨다. 지난 22일 경남 밀양시에 위치한 오리온농협 본사에서 열린 간담회서 농협은 쌀 소비기반 확대를 위한 가공사업 활성화에 범농협의 역량을 결집하겠다고 발표했다. 농협 관계자는 "분질미가 빵이나 떡과 같은 가공제품을 만드는 데 유리해 밀가루 수요를 대체할 수 있다"며 "농림축산식품부는 식량안보 확보와 쌀 과잉문제 해결의 돌파구로 분질미를 활용한 가공산업 활성화를 중점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 역전된 한미 금리…한은, 추가 빅스텝 단행?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21일(현지시간) 세 번째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했다. 한·미간 금리가 또 다시 역전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추가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 결정할지 이목이 쏠린다. 미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린 3.00∼3.25%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미국 기준금리는 또다시 한국 기준금리(2.50%)보다 높아졌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이날 FOMC 정례회의 직후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2%대가 달성할 때까지 긴축을 멈추지 않겠다”며 “큰 폭의 금리인상이 또 가능하다”고 말했다. 문제는 환율이다. 연준이 지속적으로 금리인상 기조를 가져갈 경우 한·미간의 금리차가 일정수준을 유지하기 어렵거나 역전되면 외국인 투자 자금이 빠져나가 원·달러 환율이 상승(원화 가치 하락)할 수 있다. 시장에선 원·달러 환율이 현재 1,400원 선에서 1차 저항선이 형성돼있기는 하지만 환율은 당분간 오를 것이라며 당국의 개입 의지 등이 관건이라고 전망했다. ◆ 규제지역 해제에도 “주택 매입 수요 높지 않을 듯” 세종시를 제외한 지방 모든 지역에 대한 조정대상 지역 지정이 모두 풀린다. 국토교통부는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올해 제3차 주거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이같의 의결했다. 이번 투기지역 해제안은 오는 26일 0시부터 효력이 생긴다.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되는 지역은 세종시와 인천 연수·남동·서구 등 4곳이다. 세종과 인천 일부 지역의 조정대상지역은 유지된다. 최근 집값 하락세로 규제지역 대부분이 이러한 기준을 충족했고, 윤석열 정부가 시장정상화 기조를 내세우면서 대대적인 규제 해제가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로 주택 거래 활성화를 기대하긴 어렵겠지만 청약·보유·거래 전반을 제약했던 규제에서 비교적 자유로워지면서 매물 유통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전반적인 주택 시장의 거래 활력은 떨어졌으나 이번 규제지역 해제로 공급과잉 우려가 있거나 향후 차익기대가 제한적인 곳, 대출 이자부담이 커 매각을 원하는 이들이 집을 팔 출구와 퇴로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함 랩장은 이어 “매수자의 입장에서는 규제지역 해제로 인한 매입 의지가 높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조정대상지역 해제가 수도권보다 지방에 집중된 데다, 매매가격 상승이 정체된 상황 속에서 높은 주택담보대출 이자부담이 고려치 않고 주택을 구입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 롯데카드 매각 초읽기…하나금융·KT 유력 롯데카드 매각 절차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업계 경쟁구도 변화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잠재 인수 후보자로 거론되고 있는 우리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KT 등이 롯데카드를 인수할 경우 카드업계의 경쟁 구도가 뒤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상반기 순이익 기준 롯데카드가 현대카드를 누르고 4위에 올라서면서 상위권 도약을 위한 인수 후보권에 있는 금융지주사들은 인수를 위한 셈법에 분주한 모습이다. 하위권에 속한 우리카드나 하나카드가 롯데카드를 품게 되면 단숨에 상위권사로 진입하게 된다. KT가 롯데카드를 인수할 경우 비씨카드의 소매금융 진출이 본격화 돼 하위권 카드사 경쟁구도 역시 치열해질 전망이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올해 상반기 1,772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이는 지난해 동기(1,086억원) 대비 63.17% 증가한 액수다. 이러한 순이익 증가는 경쟁사를 제치고 이뤄낸 성과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2013년 이후 9년만에 현대카드를 제치고 순이익 기준 업계 4위 자리를 차지한 것이다. 현대카드는 올해 상반기 전년 동기(1,823억원) 대비 14.59% 감소한 1,55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 LG화학 생명과학본부 '이유있는' 성장세…R&D 투자의 힘 LG화학 생명과학본부의 성장세가 무섭다. LG화학은 지난 2017년 LG생명과학 흡수합병 후 사업 수익성 개선에 노력한 결과, 45개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 LG화학 생명과학본부는 결과적으로 올해 상반기 역대 최대 매출을 경신했고, 올해까지 제약사 상위권 수준인 매출 8,000억원을 거두겠다는 목표에 다가가고 있다. 20일 LG화학에 따르면 LG화학 생명과학본부는 ▲당뇨약 ▲성장호르몬 ▲백신 등 주력 제품 시장 리더십을 강화하는 동시에 글로벌 신약 파이프라인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한 결과, 올해부터 본격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특히 회사는 항암 4개, 면역질환 3개, 대사질환 5개 등 총 12개 신약 파이프라인을 전면에 배치해 신약개발에 힘쓰고 있다. 이같이 노력한 결과 LG화학 생명과학본부는 올해 상반기 4,39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당뇨치료제, 성장호르몬 등 주요 제품의 판매 확대가 지속되며 견조한 매출을 달성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LG화학 생명과학본부의 이런 성장세는 매출에 상응하는 신약개발 투자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 대비 R&D 투자 비중은 28.70%로 지난해 26.31%보다 늘었다. 회사는 올해 신약 투자 개발 비중을 매출 대비 35%로 잡았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제약사의 평균 R&D 비중은 매출 대비 10% 내외다. 여기에 임상 1상에 성공하면 다른 외국계 제약사에 기술 수출이라는 명목으로 임상을 포기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반면 LG화학 생명과학본부의 R&D 투자비용 비중은 다른 제약사의 3배에 육박한다. 지난 2017년 970억원으로 매출 대비 18%로 올린 후 2019년 1,640억원, 2020년 1,740억원, 2021년 2,000억원을 집중 투입해 매출대비 26%대까지 끌어올리며 국내 제약사 가운데 최고를 유지하고 있다. 나아가 LG화학 생명과학본부는 올해 매출 8,000억원대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3,000억원을 신약개발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매출 대비 35% 수준의 비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