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금 어떤 동굴에 들어와있다. 어디인지는 모르겠다. 다만 곰들이 너무 많다는 점밖에는...
"젠장..이거 버그아니야? 신고한지가 언제인데 아직도 안오는거야."
버그가 아닌가 신고한지 벌써 나흘째다. 운영진측에서는 답변이 왔었다.
- 무래도 몬스터가 다중으로 리젠되는 버그가 일어난것 같군요. 빠른 시일내에 복구도록 하겠습니다. 즐거운 시간 되세요. -
하지만 말로만 빠른시일내의 복구지 이거 통 고쳐질 기미가 안보인다. 뭐..덕분에 내 레벨은 금방 올릴 수 있었다. 거기에 따른 피해도 막대했지만.
"후...벌써 미스릴너클이 부서질려고하네...물약도 얼마 안남았고. 마을은 가야하는데 저걸 언제뚫어..."
분명 이곳은 난이도에비해 경험치가 높은 편이였다. 그대신 숫자에 의하여 아이템의 내구력과 물약의 수가 금방 달아서 문제였지만. 이로인하여 나의 고민은 두가지였다. 첫째 죽어서 마을에 가느냐. 둘째 이대로 뚫고 지나가느냐. 하지만 그 고민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에라 모르겠다. 정면돌파다. 으아! 다죽어라!"
-퍽!쾅!콰직!팍!우드득!
엄청난 타격음과 함께 돌진! 그러나 정면돌파는 별다른 성과가 없는 대신 문제가 발생했다. 바로 무기가 부서진 것. 이 상황에서 최악의 신호였다.
"으아! 뭐가 이래! 망할!"
순간 날아오는 거대한 곰 발바닥. 나는 그렇게 죽음을 맞이했다.
"운영자들은 도대체 뭘 하는거야. 유저의 말이나 무시하고."
나는 추덜거리며 대장간에 들렀다.
"아저씨! 저 왔어요~"
"오! 그래 자네 또 왔는가? 요즘들어 자주 들르는 것 같군. 나야 나쁠것 없지만."
대장간. 내가 가장 많이 찾아가는곳. 이유는 무엇일까. 당연 수리가 목적이다. 나는 부서진 미스릴 너클을 내밀며 아저씨에게 부탁을 했다.
"아저씨. 이거말고 더 질좋은것 없어요? 나원 쓰기만 하면 부서져서."
"허허..그런소리 말게나. 미스릴너클이 얼마나 내구도가 높은데. 아무래도 자네가 너무 과격하게 쓰는거 아닌가 싶구만."
"윽..."
솔직히 아저씨의 말이 맞다. 그 엄청난 숫자의 몬스터들과 싸워야하니 과격하게 쓰고있다고 밖에 못할것이다.
"음...그래도! 이것보다 더 좋은거 없어요!?"
"흠..몇개 있기는 하다만..워낙 비싸서."
여기서 아저씨의 장사속이 보였지만 어쨌든 질좋은 무기가 필요했기에 어쩔수없었다.
"뭐! 까짓거 얼마나 비싸겠어요! 가장 높은걸로 한번 보여나 주쇼."
"자네가 원한다면야 보여 줘야지. 분명 마음에 들어할꺼야."
그렇게 몇분이 지나지 않아 아저씨가 조심스럽게 가져온 물건은 아주 오래된 상자에 싸여 있었다. 마치 몇십년, 몇백년이 지난것 같이..
"이것은 우리 대장간에서 대대로 내려오는 가보라네. 나도 이것을 착용하고 모험을 하고 싶었지만 어렸을때부터 몸이 허약해서 그게 뜻대로 안되었더군. 어쨌든 이 물건은 자네한테 가장 어울릴듯 싶네. 자 받게나."
"흠...아저씨네의 가보라면 제가 받기 좀 무안한데...일단은 보도록 하죠."
[너클] -미확인-
"음...아직 미확인 아이템이네요. 확인스크롤로 한번 보죠."
나는 확인스크롤을 쓰고난다음 다시 너클의 능력을 보았다.
[아다만티움 너클]
[공격력]: 200~300
[설명]: 오랫동안 가공방법에 대해 풀리지 않았던 주황색의 보석으로 만들어진 너클.
이 보석은 신기한 능력이 붙어있어서 대장장이들 사이에서 유명해진 보석이다.
하지만 적은 수로 인해 금방 사라진 이 보석은 소수의 대장장이들에게만 소유되고 있다고 한다.
[특징]
-내구도 무한
-절대 부서지지 않음.
-금속에 강함.
-공격속도를 높여줌.
"크헉! 엄청 좋은데!!!"
"허허. 거보게. 마음에 들거라 하지 않았나. 저기 그런데 우리집 가보라 '매우' 비싼데?"
"크하하! 이정도 아이템이면 제가 50골드를 드리죠."
"300골드."
"크헉..300골드면 레어아이템도 사는 돈인데...100골드!"
"250골드."
"으아! 마음 크게먹고 200골드! 그이상으로는 안되요!"
"허허허.좋네.200골드라.."
200골드..현실돈으로 1/4니까 50만원이다. 싸보여도 비싼 값. 나는 그렇게 50만원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