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자연인이다
백영호/산림환경칼럼니스트
요즘 " 나는 자연인이다" 이 TV 프로가 한국 이땅의 중년~노년들 대상 인기 1위 프로란다 글쓴이도 중년이라 이 프로가 맘에 와 닿아 한 100 여편 시청해 오면서 감동이 오고 전율 울리는 장면이 쉴새없이 펼쳐져서 즐겁게 애시청 하다가 나름 산속 자연인들의 특징을 분석하게 되었고 성향을 파악해 보니 그들의 공통점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 재미난 그러나 아무나 할 수 없는 이 치명적 아름다움 그들만의 절박하고 절실한 사연들을 간추려 보고자 한다.
1) 자연인이 산 속에 들어 온 이유
가) 무작정 태생이 산이 좋아 다 접고 버리고 산으로 왔다 나) 정년 퇴직하고 조용히 다 잊고 자연에 묻히고 싶었다 다) 어릴적 지독한 가난에 초등학교 교육도 못받고 일터로 라) 몹쓸병이 들어 백방이 소용 없었고 자연치유 믿고 왔다 마) 사업 실패하고 가정이 무너져서 훌훌 던지고 산속으로.
2) 산속에 와서 만족하며 얻은 것은?
가) 자유와 여유, 사유하는 내 생활 찾다 나) 몹쓸 병이 나았고 정신까지 치유 됐다 다) 사람에 시달리지 않고 신경 안써 좋다 라) 더덕 도라지 삽주 둥글레 약초가 지천 마) 머루 다래 으름 오미자 산열매를 딴다 바) 봄나물 가을 식용 약용 버섯 따는 재미 사)자연인 나름의 체조 운동으로 체력연마 아) 야생화 핀 하늘 설경과 나목이 하는 말 자) 계곡물 마시면서 메기 버들치 잡는 樂
3) 산 속에서 내가 키우는 것들은?
가) 산양삼 도라지 더덕 씨앗을 뿌리고 가꾼다 나) 양봉과 토종벌 치며 약용 식용과 용돈까지 다) 표고버섯 느타리 인공재배하며 생활 보탬 라) 반려동물/개 닭 오리 키우니 즐거움 배가 마) 산에서 구하기 힘던 채소류 과수 텃밭재배 바) 연못을 만들어 붕어 메기 미꾸라지 키운다
4) 자연인은 어떤곳을 정착지로 삼는가?
가) 어릴적 살았던 고향마을이나 연고지 근처 나) 사철 계곡물이 흐르고 물고기 천렵 가능지 다) 해발 300~700 고지의 전망이 확 트인 공간 라) 등산객 출입이 덜하고 자유하고 한적한 곳 마) 울나라 남 중부 북부산악 섬 전역 고루 분포
5) 자연인의 현재 산 생활 만족도와 향후 계획은?
가) 자연인 9 할 이상이 현 생활에 만족하며 행복을 전한다 나) 이 산지킴이로 진작 들어 오지 못한 게 아쉽고 아쉽다 다) 명예와 돈, 가족과 도시 떨치고 버리니 새 것 채워지더라 라) 돈 없이도 적응하고 즐기며 사는 자신만의 길을 터득했다 마) 나름 규칙생활과 절제 있고도 하고픈 걸 하기에 사철 푸르다 바) 한번도 이 생활 후회한 적 없으며 마지막은 여기서 끝 마친다
이상과 같이 자연인들은 준비된 계획 아래 나름의 시간표에 따라 움직이며 하루하루를 알차고 여유있게 돈이 없어도 돈 쓸때도 딱히 없으므로 현금 없이 마음 편하게 살아가는 방법을 터득하며 살아 간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삼백예순날을 살아가는데 제일의 불편은 겨울철 추위리라 겨울대비 월동작전은 땔감나무 장작을 여름 가을부터 준비해 처마밑에 가득 쌓아 놓고 먹거리는 봄철의 오만가지 산나물류 여름 초록열매와 푸성귀들 가을의 온갖 버섯류 열매류 또한 겨울의 뿌리약초들을 골라가며 채취해 말리거나 장아찌 발효액 담금주를 담고 천장엔 메주를 달아 놓고 전통방식 식초 등을 만들어 저장해 섭취하고 있으며 필수양념장류는 산속에서도 도시에서도 한국인 대표 양념 ,된장 간장 고추장 ~ 3대 장류는 필수임이 증명됐다, 이것 없으면 죽는다. 먹는 거 자는 거 해결 되고 나면 그 다음은 산 속에서 어떻게 혼자서 사느냐~ 이 숙제하기다. 제일 큰 제약은 외로움과 불편함이다 외로움은 밤에 생각으로 일거리를 찾고 낮에는 밤에 찾아 둔 일에 미친듯 몰두함으로써 잊어가며 잊혀가니 그리움 색 옅어지더라 불편함은 세상에서 사람과 사람관계 사이의 시달림에 비하면 그건 손톱 밑에 가시 박힌 것 정도의 강도. 그건 " 2% 부족" 에 불과한 참을만한 불편이요 이겨낼만 한 고통이다는 것. 무엇보다도 온갖 사람에 시달려 세상 것 다 버리고 내리고 들어 왔다마는 산 속에 오니 미움도 없고 싸움도 없어 좋다 좋다 좋다!!! 대인관계에 시달리지 않으니 사람 상대가 없으니 온전히 내 자유요 내 시간이요 늘늘하고 늘직한 내 여유더라는 것 산새를 불러 모이를 주니 나를 따르고 바둑이에 고함을 치니 바로 꼬리를 내리고 앞마당 오디 한웅큼 따서 삼키니 세상이 내것 먼 산을 바라보며 참으로 내 스스로를 볼 수 있었으며 내 지나온 세월 반추해 볼수 있고 그걸 바탕으로 장래 미래를 계획하니 지금 이 순간 오늘이 생의 마지막날 처럼 충실해 지더라는 것. 해서 살맛아 나더라 는 것. 자연은 어머니 품이였고 내몸의 주치의 였고 산새 들새 물소리 바람결이 음악 멜로디 리듬이었으며 대자연 오케스트라 였다는 것. 여기서 이 거대한 무대에서 내가 지휘자요 연주자요 난생 처음 맛보는 주체였다는 것. 처음해 보는 당당한 주인공 역이다. 수많은 나무들이 나를 위해 향기 뿜어 냈으며 아침마다 햇살이 나를 위해 비추었고 푸른하늘이 나의 하늘이요 개울가 버들치는 나를 보고 떼지어 몰려들더라는 것. 세상이 이 산 전체가 미천한 나를 위해 존재하는 현장을 순간순간 느끼고 맛보고 있다.
산생활은 초기 5개월만 넘기면 자연인이 자연의 일부로 동화되어 그 자연의 사계절 변화하는 리듬에 몸을 맡기며 즐기면 그 생이 그 삶이 두둥실 두리둥실~구름에 달가 듯 흘러가더라는 것이다. 앞마당이 산이요 산이 앞마당인 환경에서 봄은 새싹 잎새의 돋아남이 경이롭고 신비하며 그 많은 종들이 제각각 다른 빛깔로 나를 맞이한다 특히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는 길목에 연두에서 초록으로 변화하는 산천의 대 파노라마는 환희의 합창이다 여름엔 짙푸른 초록물결의 녹음바다세상에서 계곡 옥수물에 풍덩,,,체험의 현장,세상 온갖 편리함을 한방에 물리치는 쾌거다 가을은 풍요와 수확의 계절 봄 못지않게 열매 씨앗 버섯 뿌리약초들이 지천에 깔려있어 눈 닿는 곳 손 뻗는데 마다 먹거리 볼거리 그리고 겨울, 여름 가을에 준비만 잘 해두면 겨울만큼 등 따숩고 배부르고 복장 편한 시간은 없다 3박 4일 눈이 와도 걱정 없고 냇물이 꽁꽁 얼어도 근심 없이 이 없으면 튼튼한 잇몸이 있기에 걱정 뚝,이다. 물론 우리네 필부필부들이 산 속 생활에 티이비이의 주인공처럼 적응하지 못하고 하산 하는 하신 님들도 분명 계시리라 세상에 100%는 없다 인생살이가 맘 먹은 대로 되는게 하나도 없는 거. 위의 내용은 방송 인기프로그램을 근거로 자연인을 흠모하는 이가 수필로 쓴 글이니 혹 맘에 안드는 귀절 있더라도 이해하시고 오해없이 읽어주시고 격려해주시면 좋겠다 단지 결론은 진실에 근거한 과장은 없었다는 말씀 올린다.
"나는 자연인이다" 프로를 애시청 하며 얻는 결과 보고서, 여기서 마무리 하련다,
자연인 여러분들의 건승을 빈다.,간절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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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맞는 말이 내요,,,,그냥 닥치는 되로 사는게 ,,자연인 아닐까,,합니다...내일을 준비하고 ,,겨울나기를 준비하고,,,이런 자체가,,,무언가에 얽매인다는것 아닐련지,,,,, 그냥 ,,살지요,,,,,ㅎ ㅎ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