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그네슘 제련공장 자체도 부실 시공 의심”
- 시의회, 공장 방문에 이어 복구계획 등 질의…포스코 “완벽한 정화 약속”
▲ 강릉시의회 산업건설위와 내무복지위 의원들이 8일 페놀 성분이 함유된 순환수가
유출된 강릉시 옥계면 포스코 마그네슘 제련공장 지하저장소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강원일보 최유진 기자님)
강릉시의원들이 8일 옥계면 포스코 마그네슘 제련공장을 방문, 포스코로부터 사고 발생 경위와 조치, 복구 계획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철저한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심종인 의원은 “고작 가로 30㎝, 세로 50㎝ 크기의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배수로가 침하된다는 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소형 수로가 침하됐다는 것은 공장 자체도 부실 시공됐다는 뜻이 아니냐”고 따졌다.
심 의원은 또 “폐수 발생량 조차 모르고 설비를 운용했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공장 근처에서 교량 공사를 하지 않았으면 몇 년이 지나도 폐수 유출 사실을 몰랐을 것 아니냐”고 질타했다. 홍기옥 부의장은 “일각에서는 지하저장소 자체에 균열이 생겼다는 얘기도 있다”며 “만약 그렇다면 시공 과정에서부터 큰 문제가 있었던 것 아니냐”고 추궁했다. 오염 확산 방지 대책에 대한 질의도 이어졌다. 기세남 의원은 “페놀이 물에 녹는데 차수막을 설치해서 효과가 있겠느냐”며 “최초 시험운행을 하는데 생태계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는 이번 사고는 심각한 상황으로 포스코 본사 차원에서의 점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포스코 측은 “오염의 확산을 막기 위해 고밀도 폴리에틸렌 차수막을 설치했으며 천공한 곳에서 물을 지속적으로 뽑아내는 등 긴급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이달 안에 토양 오염 조사 기관을 선정해 조사를 실시하고 완벽한 정화작업과 함께 투명한 관리를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포스코 측은 1급 발암물질인 페놀이 함유된 순환수 원액의 유출량을 15.75톤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정확한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 참조 : 강원일보 최유진 기자님(7.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