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경재배기본 재배법
◑ 미나리
탁월한 해독력으로 간장 질환, 해열, 황달에 효과 좋은 미나리는 구입한 뒤 잎만 잘라먹고 뿌리 쪽은 남겨 수경재배를 하면 몇 번이고 더 먹을 수 있는 경제적인 채소다. 씨앗이나 모종 필요 없이 뿌리를 잘라 물에 담가두기만 하면 되므로 손쉽게 키울 수 있다.
1. 미나리 준비하기
오랫동안 물에 담가 뿌리가 미끈거리지 않는 신선한 미나리를 미리 고른다. 시중에서 판매하는 미나리는 뿌리에 유통과정에서 생긴 유해물질이 묻어 있는 경우가 있으므로 흔들어 씻어둔다.
2. 뿌리 자르기
깨끗하게 씻은 뿌리 부분을 5~6㎝ 정도 남기고 가위로 잘라 모종으로 이용한다. 이것을 20㎝ 정도의 넓은 용기에 빽빽하게 담고, 끝부분만 닿을 정도로 물을 부어 햇볕에 내놓는다.
3. 수확하기
미나리를 기르는 동안 물의 양이 모자라지 않도록 신경 쓰고, 잎이 나더라도 물의 양을 처음 상태로 유지시킨다. 열흘 정도 지나 미나리 잎이 무성하게 자라면 가위로 잘라 요리에 사용한다. 그대로 계속 길러 먹을 수 있다.
◑ 콩나물
콩나물은 다른 채소에 비해 생육 기간이 짧고 재배가 손쉽다. 씨앗을 물에 불린 지 2~3일만 지나면 싹이 나기 시작해 일주일이면 먹을 수 있을 만큼 콩나물이 자란다. 시루에 망을 깔거나 체와 받침 그릇을 준비한 뒤 잡티를 골라낸 국산 콩으로 씨앗을 뿌린다.
1. 콩 불리기
국산 나물콩을 구입해 미지근한 물에 담가 불린다. 물 속에 뜨는 콩이나 지저분한 잡티를 가려내고 하루 정도 불린다. 체에 밭쳐 물을 빼고 불린 콩이 서로 겹치지 않게 촘촘하게 깐 다음 물을 듬뿍 준다.
2. 천으로 덮어 기르기
콩이 햇볕에 노출되지 않도록 천으로 가린 다음 그늘에 둔다. 천을 덮어두면 햇볕이 들어가지 않는 것은 물론 물도 마르지 않아 좋다. 천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수시로 물을 뿌려준다.
3. 수확하기
기르고 있는 콩에 계속해서 물을 준다. 체 아래로 물이 잘 빠져 고이지 않게 접시나 쟁반 등을 받쳐준다. 씨앗을 물에 불린 지 2~3일이 지나면 싹이 나기 시작한다. 일주일이면 먹을 수 있을 만큼 콩나물이 자란다.
◑ 집에서 기를 때… 궁금증 풀기
Q 수경재배가 무엇인지 알고 싶어요.
A 말 그대로 채소를 물에 담그거나 물만 주어 키우는 방법. 흙이나 비료가 필요 없고 기초만 익히면 누구나 쉽게 재배할 수 있어 별달리 실패할 일이 없으므로 채소를 처음 키운다면 시도해볼 만하다.
Q 어떤 채소가 잘 크나요?
A 수경재배는 크게 무순이나 콩나물, 알파파처럼 씨를 뿌려 키우는 방법과 미나리나 치커리처럼 뿌리를 물에 담가 키우는 방법으로 나눌 수 있다.
Q 건강한 씨앗은 무엇을 보면 알 수 있나요?
A 수경재배용 씨앗을 고를 때는 신용할 만한 회사의 씨앗을 선택하고, 봉지에 찍힌 ‘채종 연월일’을 꼭 확인해 오래 묵은 것은 피한다. 심고 남은 씨앗은 조그만 유리병에 건조제와 함께 보관하면 다음 해에도 사용할 수 있다.
Q 물은 언제 갈아주나요?
A 기본적으로 물을 좋아하는 채소들을 키우는 것이므로 평소에 물을 듬뿍 주고 적어도 2~3일에 한 번은 깨끗한 물로 갈아주는 것이 필수다.
Q 수확은 어떻게 하나요?
A 미나리는 뿌리만 남기고 주방용 가위로 잘라먹는다. 자른 줄기 위로 또 미나리가 올라오므로 여러 번 요긴하게 길러 먹을 수 있다. 무순은 한 번 잘라먹으면 다시 자라지 않으므로 가위로 줄기 아랫부분을 자른다. 콩나물도 다시 자라지 않으므로 먹을 때 끝에 달려 있는 잔뿌리를 주방용 가위로 싹둑 자르면 손질이 간편하다.
◑ 수경재배로 당근 키우기
비타민과 섬유질이 많은 당근.
붉은 알뿌리에 초록색 예쁜 잎을 내는 당근의 영양가에 대해서 알려주면 편식하던 아이들도 어느새 당근을 좋아하게 될 것이다.
당근 준비하기
요리용으로 쓰다 남은 당근도 상관없으나 당근의 머리 부분이 있는 것으로 준비한다.
투명한 컵 준비하기
당근이 들어갈 만 한 크기의 컵으로 준비한다. 깊이는 당근길이보다 1.5배 깊은 것이 좋다.
이쑤시개 준비하기
당근을 고정할 이쑤시개를 여러개 준비한다.
당근 고정하기
당근 둘레에 이쑤시개를 꽂아 컵에 당근이 지탱할 수 있도록 한다.
물 담기
컵에 물을 2/3가량 채우고 당근이 1/3가량 잠기도록 한다.
싹 틔우기
햇빛이 잘 드는 창가에 놓고 싹을 틔워 본다.
◑ 양파 수경재배
벗기면 벗길수록 매운 양파는 뿌리 위 잎 모양이 파와 비슷하게 생겨 아이들은 구분하기 힘들다. 수경재배를 통해 파와 양파의 차이점을 알려주자.
양파 준비하기
양파는 가정에서 쓰는 일반 양파도 상관없으나 껍질을 다 벗기지 않은 것으로 선택한다. 뿌리부분이 살아있는 것이면 더 좋다.
투명한 컵 준비하기
양파가 다 잠기지 않고 옆의 그림처럼 걸쳐질 정도의 입이 좁은 컵을 준비한다.
물 담기
양파의 뿌리부분이 울에 충분히 잠기도록 물을 담는다. 깨끗한 물을 2~3일에 한번씩 갈아준다.
싹 틔우기
햇빛이 잘 드는 창가에 놓고 싹을 틔워 본다.
감자, 고구마, 무우, 미나리, 파 등도 같은 방법으로 키워본다.
◑ 히야신스 키우기
물재배가 가능한 구근 히야신스는 실내 장식뿐 아니라 아이들에게도 좋은 학습 자료가 된다. 히야신스 구근은 고온기에는 휴면 상태에 있다가 저온이 되면 생장을 시작 하는데 한번 뿌리가 다치면 완전히 재생할 수 없으므로 다치지 않도록 주의 한다.
구하는 방법
원예점에서 구근을 구입한다. 물재배를 할 구근은 크고 단단한 구근을 사용해야 하는데 구근에 상처가 나 있을 경우 뿌리가 잘 생장하지 않으므로 상처가 없는 것을 선택해야한다.
용기에 물을 채워 넣고, 히아신스 구근을 용기 위에 올려놓는다. 물은 구근의 아래 부분이 살짝 잠길 정도로 넣어준다. 만약 구근이 물에 많이 잠기면 뿌리가 썩게 되므로 주의한다. 히아신스 구근은 약 6주간의 저온기간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물 재배 전에 냉장고에 넣어 두거나 또는 기온이 낮은 곳에 보관하였다가 꺼내어 심어야한다.
뿌리가 나올 때까지는 어두운 곳에서 보관 한다.몇 주 후면 뿌리가 물 아래로 나오기 시작하면 물은 뿌리의 2/3 정도만 잠기게 한다.
뿌리가 자라고, 싹이 트면 햇빛이 잘 드는 창가에 둔다. 물이 탁해 지면 구근이 썩을 수 있으므로 물을 자주 교환해 주며 뿌리가 다치지 않도록 주의한다.
꽃이 필 때까지는 햇빛이 잘 드는 곳에서 관리한다. 꽃이 피면 햇빛이 잘 드는 시원한 곳에 두어야 꽃이 더 오래 간다. 꽃과 봉우리는 밝은 방향으로 굽으므로 때때로 방향을 바꿔주어서 꽃 줄기가 휘지 않도록 한다.
꽃이 지면 꽃줄기를 잘라낸다. 구근을 굵게 만들기 위해서는 흙에 심어도 좋다. 잎이 마르면 구근을 캐서 건조시킨 후 상자에 넣어서 보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