꿔다 놓은 보릿자루]
꿔다 놓은 보릿자루는 여러 사람이 모여 이야기하고 있는데 혼자서 가만히 앉아 서로 어울리지 못하는 사람을 말한다.
꿔다 놓은 보릿자루는 중종반정과 연관된 말인데 1506년 음력 9월 2일 중종반정이 일어났다.
이 시기는 벼 수확을 앞두고 있는 시기이기 때문에 ‘보리’가 주식일 수밖에 없었고, 보리는 그만큼 중요했다.
보리가 우리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곡물 중 하나였고, 그것은 우리 백성들에게는 없어서는 안되는 곡물이었다.
조선 10대 왕은 연산군이다. 연산군 폭정이 심화되면서 몇몇 신하들은 역모를 꾸미게 되는데 그것이 중종반정이다.
중종반정을 주도하는 역할을 한 사람이 박원종이다. 거사 직전 박원종 집에 여럿이 모여 각자의 역할을 정하고,
궁궐에 집결하는 시간까지 논의를 했다.
역모 계획이 누설될까 두려워 박원종 집의 어둠 속에서 숨죽이면서 회의를 했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날 성희안(成希顔,1461~1513)이라는 사람이 이상한 점을 발견하게 된다.
회의를 하던 중 어두운 방안에서 갓을 쓰고 도포를 입은 희미한 사람이 말을 한 마디도 하지 않고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이에 성희안은 모인 사람의 숫자를 세게 되는데 모이기로 약속했던 사람보다 한 사람이 더 많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래서 그 희미한 사람이 첩자라고 의심하고 박원종에게 알리게 된다.
박원종은 희미한 어둠 속의 사람을 살피려고 하는데 갑자기 폭소를 터뜨리게 된다.
첩자인 줄 알았던 사람이 옆집에서 꿔다 놓은 ‘보릿자루’였기 때문이다.
일행 중 한 사람이 보릿자루 위에 윗도리와 갓을 올려놓으면서 사람처럼 보였던 것이다.
이에 그때부터 모임에서 말 한 마디 하지 않는 사람을 ‘꿔다 놓은 보릿자루’라고 부르게 된 것이다.
보리의 수확은 5~6월 정도이다.
그리고 벼의 수확은 9~10월이다.
벼의 수확으로 겨우내 겨우 버텼다면 보리의 수확시기은 5~6월까지는 버텨야 한다.
이를 보릿고개라고 불렀다.
보릿고개 시기가 되면 나무 껍질을 먹거나 진흙까지 먹어야 했다.
그러다보니 변비가 생기게 되고, 변비가 생기다보니 배변활동을 제대로 할 수 없게 됐다.
오늘날 “(똥구멍이) 찢어지게 가난하다”라는 말은 심한 변비로 인해 항문이 찢어지게 된 것에서 유래됐다.
그렇게 보릿고개를 버티고 5~6월이 되면 보리가 수확되면서 배고픔이 해결되지만 이 역시 8~9월이 되면 보리가
바닥을 보이기 시작한다. 보리는 쌀과 달리 세금 징수의 대상이 되지 않기 때문에 쌀에 비해 여유가 있었고,
이웃에게 보릿자루를 빌려주는 상황이 전개됐다.
첫댓글 아 그렇게 해서 생겨난 말이군요 ㅎㅎ
그렇답니다 ㅋ
이런 말의 어원 재미나요~
옛날 우리 선조님들의
지혜를 배웁니다
저도 처음 알았습니다 ㅎ
하하 그러시군요
바보처럼
아는것이 없어
대화를 하지 않는 사람을 꿔다놓은 보리차두 라고 했는데
이런 뜻이 있었다니~~
좋은 정보에 감사 드립니다
늘~~~
맞습니다 그런 뜻으로
우리들은 이해 했지요
그런 이유에서 생겨났군요 ㅎ
앗! 원정 ... 감사! ㅋ
꿔다 놓은 보릿자루 ! 아주 친한 내 모습인데요? 뜨네기들의 모습입니다. 자주 만나는 사람들은 서로 할 말이 많지만 ~~ 어쩌다 만나는 사람 끼리 는 할 말이 없지요~~~
차라리 한 골목길에서만 노는 게 좋습니다.. 100번을 만나야 아는 사이가 된다고 하는데 ?
그런가요?
자세히는 모르지만 자주
만나고 대화를 하는게
가장 쉽게 어울리는 방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저도 어쩌다 그런 경우에
봉착할 때가 있더군요
맛저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