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산사태 당시 이부키 산
일본 100대 명산에 들어가는 '이부키' 산 (해발 1377m) 에서 올해 여름 산사태가 일어나 마을을 덮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일본 도쿄농공대학 이시카와 교수 조사팀이 이번 산사태의 원인을 조사했는데 그 원인으로 사슴이 지목되었습니다.
20년 전에 비해 황량화 된 이부키 산
'사슴들이 먹어 치워 식물 등이 없어지고 그로 인해 토양 침식이 발생했다.'
이부키 산에는 천연 기념물로 지정된 여러 꽃이나 풀 등도 있으나 사슴으로 인해 그 양도 많이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과거 이부키 산에선 사슴의 개체수가 겨울을 통해 일정하게 유지되었으나 기후의 변화, 사슴을 사냥할 만한 천적의 부재, 사슴 사냥 등의 감소로 적정 개체수의 10배로 늘었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풀이 난 산은 뿌리로 인해 땅 속에 빈 공간이 생겨 빗물을 흡수하는데
사슴의 개체수가 폭발적으로 늘고 다 먹어버려 빗물 흡수가 안되고 흙들이 깍여나가며 퇴적되어 모이다 빗물에 큰 산사태로 변한다고 합니다.
일본 환경부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개체수가 30년 전에 비해 9배 이상으로 늘어났다고 하며 사슴으로 인해 산사태가 일어난 건 이번 이부키 산이 처음이라고 합니다.
전국적으로 많은 산에 사슴들이 서식하며 이렇게 갈 경우 비슷한 문제가 생길 것이며 각 지자체가 아닌 일본 정부 차원에서 대응해야 한다고 이시카와 교수는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