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링 카페에 와서 다른 가수 얘기를 한다는게 좀.. 웃길것 같긴 한데요..-_-a
그래도.. 너무나 좋았던 공연이고, 콜링 내한했을때도 이랬으면~ 하는 마음에서..
핸슨 카페에도 안올린 공연후기.. 여기엔 올립니다..ㅋㅋㅋ
일기장에 썼던거 붙여 넣기 한거니까..-_-;
반말이라도 그냥 봐주세용~♡
정말 많은 일이 있었던 어제이다.
학교에 왔다가 오후수업 제끼고 버스타고 서울에가서 콘서트 보고 급히 택시타고 다시 춘천와서 밤새 과제하고 결국은 오늘.. 지금에서야 집에 들어오고..
하루 지나긴 했지만 아직도!! 설레는 마음으로 공연이야기 생각나는 대로 적어 보련다.
우리가 공연장인 올림픽공원에 도착한건 대략 4시 쯤이다.
도착하자 마자 볼 수 있었던건 사라브라이트만의 내한공연 포스터와 안내 현수막.. 핸슨과 관련된 얘기는 그 어떤것도 보이지 않아서 조금 씁쓸했다.
아니나 다를까 사라 브라이트만과는 공연장 바깥 분위기 부터가 너무 달랐다. 일단은 매표소 크기가 현저히 비교되더라..
그렇게 은주랑 한시간 반정도를 기다렸을까?
5시 반쯤.. 공연장 앞에서 이런 저런 얘기를 하고 있었는데..
아니 이런..
핸슨 삼형제에 나탈리까지.. 정말 아무렇지도 않게 스윽..-_- 지나가더라.. 뒷문이고 뭐고는 떠나서라도 경호원같은것도 없었다. 그냥.. 말그대로 스윽.. 지나가더라..;; (지금 생각해 보면 검은옷을 입은 사람들이 있었던것도 같고..-_-a)
은주랑 얘기하다말고 너무 놀라서 나도 모르게 헉.. 하면서 일어나서는 발걸음만 그들쪽으로.
다른 팬들도 놀란건지 아무도..-_- 접근하는 사람이 없었다. 다들 그자리에서 굳어버린 것일테지..-_-;;;;; 소리지르는 사람조차 없었다.
나도 그냥.. 너무 놀라서 입만 헤.. 벌리고.. 멈춰서 버렸더니
테일러가 그게 그렇게 웃겨 보였나보다..-_- 보고선 씨익.. 웃고 가더라;;;; 그리고 아이작은 고맙게도 그 자리에 잠시 멈춰서서는 손으로 인사해주고 갔다..ㅋ 너무나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사진기는 생각도 못했고, 그 흔한 Hi~한마디도 못했다..-_-;;;;;;;
사진기를 떠올렸을때는 이미.. 아이작의 뒷모습만이..ㅠ_ㅠ
그렇게 가까이서.. 그것도 정말 우연히 봤다는것 자체가 나는 참 운이 좋은 사람이라는 생각도 들지만, 주어진 기회를 놓쳐버린건 정말 너무 아쉽다..;; 싸인이라도 받았어야 하는데...ㅠ_ㅠ
그렇게 7시쯤.. 공연장으로 들어가서 표를 받았고, 야광봉과 "핸슨 사랑해요" 라는 수건을 샀다;; 내 자리는 4열 3번.. 은주는 4번. 내가 우겨서 3번에 앉았다..-_-
앞쪽인것도 정말 다행이었고, 너무나 걱정했던 한쪽 끝자리가 아니라서 그것역시 정말 정말 다행이었다.
잠시 공연장에 대해서 한마디 하자면..
올림픽홀이라서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다른 공연장과는 많이 달랐다. 아무래도 공연을 목적으로 만들어진곳이 아니니 그런것일 테지만 솔직히 공연장에 있어서 만큼은 정말 실망스러웠다.
그렇게 8시를 조금 넘기고 공연이 시작되었다. 처음으로 나온 게스트는 VOS. 이름만 들어본 사람들이다..-_-; 오우~ 노래 잘하더라;; 그중에 한명이 목소리가 정말 좋았는데 누군지는 모르겠다..-_-; 세명인 바람에 처음에 불꺼지고 등장했을때 다들 핸슨인줄 알고 경악을;;
암튼 그렇게 세곡 불렀나? 중간에 I will come to you를 불렀는데 잘했다.. 나름대로..ㅋ
다음 게스트는 리사.. 날 사랑하기는 했었나요 라는 노래만 알고 있을 뿐이지 역시나 얼굴은 몰라서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봤다. 크리스티나 아길레라의 I turn to you를 불렀는데.. 음.. 다들 잘했다!! 클스랑 똑같았다!! 하는데 솔직히 나는 좀 많이 별로였다. 노래는 정말 정말 잘했지만 원곡 분위기는 심하게 안나오더라는..
게스트들의 무대가 끝나고 악기의 튜닝을 하는건지 어쩌는 건지 꽤나 오랜시간 공연준비를 하더라. 단 한명이 나와서는 잭, 아이작, 테일러의 악기를 모두 손봤다-_-; 팬들 다 앉아 있는데 그 앞에서 조작하는 모습이란.. 저런건 좀 일찍했어야 하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 뒤늦게 노래를 틀어서 썰렁함을 채우려 한것 같은데 여전히 썰렁했다..-_-;;;; 그렇게 한 10분 정도 있었나?
다시 리사가 나와서는 핸슨을 소개했다. 우와.. 정말 핸슨이더라.. 낮에 보고도 저게 과연 맞나.. 하고 실감이 안났었는데.. 정말 핸슨이더라. 신기했다..
너무 정신이 없어서 세트 리스트 까지는 생각이 안난다.
다만 분명한건 말은 거의 안하고 계속 음악을 들려주었다는것.. 힘들었을꺼다 아마도..-_-; 덕분에 한시간 반정도의 시간동안 꽤나 많은 노래를 들을 수 있었다.
테일러의 연신 반복되는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참 웃겼던게 노래를 시작할때 왜 안녕하세요를 했는지..ㅋㅋ
잠시 멤버들에 관한 얘기를 하고 넘어가겠다.
먼저 내가 가장 좋아하는 멤버인 테일러.. 유부남이긴 하지만..-_-;
살짝 붙는 옷을 입고 있었는데 내 자리에서는 테일러의 옆모습과 뒤통수만 보였다..ㅠ_ㅠ
우와.. 뒤에서 조명을 받아서 실루엣이 살짝 빛나는데 꽤나 섹시-_-했다...ㅋ 멤버중 유일하게 과도기(???ㅋㅋㅋㅋ)를 거치지 않은 테일러의 외모는 역시나 빛이 났고~♡ 피아노 앞에서의 그 모습이 정말 멋졌다. 또하나 재미있는건 테일러는 분명 83인데 유부남이라서 그런지 중년의 배우들이나 갖고 있을법한 중후한 매력이 있더라는것.. 신기하기도 했고, 무엇보다 꽤나 매력적인 부분이었다.
다음은 재커리.. 요즘 한창 물이 올라서-_- 오.. 좋은데? 하고 있었는데 실제로 보니까 정말 멋졌다. 역시 드러머들은 떡대가 좀 있어야 한다..ㅋㅋㅋㅋ 헤드벵하면서 드럼을 치는 모습과 피아노 앞에서의 의외의 모습까지.. 나름의 분위기와 장난스러운 모습까지 이번 내한으로 새로운 팬을 가장 많이 끌어들인 멤버가 아닐까 한다..ㅋ
마지막으로 아이작!!! 나에게 인사를 해주던 그순간부터.. 당신은 이미 나에게 등록???? 되었어~♡ 맏형 다운 의젓함이 단연 돋보였다. 그리고 아이작은 실물이 훨씬 나았다. 아무래도 사진찍을때 무슨 조작을 하는건지 달라도 너무 달랐다. 피부는 좀 안좋았고-_-; 키도 다른 멤버들에 비해 좀 작았지만 아아아아~ 빛났다;;ㅋㅋㅋㅋ
이번 공연은 어쿠스틱 이었다. 난 어쿠스틱 공연이라는것도 전날 알아버려서..-_-; 솔직히 좀 걱정하고 공연장을 찾았다. 흔히 락밴드의 공연이면 뒷쪽에 드럼이 위치하고 조명을 받으며 멋진 기교를 부리는 전자기타의 사운드가 있고.. 화려한 의상에..
그러나 이번 어쿠스틱 공연 너무 좋았다. 핸슨의 곡들은 백보컬이 꽤나 빛나는 편인데 공연장에서도 그들의 화음은 여지없이 빛을 발했고, 무엇보다 세션이라고는 한쪽 그늘에서 기타를 만지던 외국인 한명 말고는 아무도 없이.. 오로지 이들 셋에 의해서만 진행된 공연이었다. 모든 악기를 그들이 다뤘고, 그러다 보니 한번에 악기를 두개, 세개씩 연주하고.. 단 세명이러 그렇게 꽉찬 사운드를 만들어 냈다는 사실에 일단 놀라웠다. 그리고 어쿠스틱 공연이라 함은 왠지 좀 조용한 느낌이고, 흥이 덜 날것 같았는데 오히려 그들의 목소리는 더 잘들리고, 재커리의 강한 드럼 사운드에 일렉 공연 못지 않게 흥이 났던것 같다.
내 자리는 분명 4열 이었다..-_-; 그러나 공연 중반 부터는 계속..-_- 1열에서 본것 같다..ㅋㅋㅋㅋㅋㅋ 노래 시작하면 튀어 나가고, 끝나면 다시 쫓겨 들어오고..ㅋㅋ 마지막 앵콜 요청에 핸슨이 one more하면서 weird를 잠깐 화음 넣어 부르고 들어갈때는 무대 바로 앞에서 아이작과 손잡고, 재커리와 손잡고~ 테일러의 바지를-_- 만져 보았다..ㅋ
아.. 생각할수록 하나 하나 참 좋았던 공연이다. 내가 과연 볼 수 있을까.. 하면서 기대했던 If only의 하모니카 연주도 들을 수 있었고..ㅋ
너무 좋았다.
이번 공연은 핸슨이 7년만에 다시 한국을 찾아서 한 공연이라는것, 너무 좋아하는 밴드의 공연을 보았다는것.. 그것 자체로도 의미 있었지만 무엇보다, 그동안 쌓이고 쌓이고 쌓였던 것들을 화악.. 다 풀어버리고 온것 같아서.. 그게 가장 좋다. 속이 너무 후련해져서.. 그게 가장 좋고, 또 그들에게 감사한다..^ㅡ^
테일러의 말처럼 겨울쯤에는 일렉공연으로 다시한번 볼 수 있기를 바란다. 너무나 값진 시간이었다.
그리고 또한가지 잊을 수 없는건... 청량리에서 춘천 터미널까지 오는데.. 56분이 소요 되었다는것...-_- 충격이다..
첫댓글 우와~ 후기만 보는데두 내가 핸슨 공연장에 있었던거 같은 느낌이..헤헤..근데 넘 아깝다..옆에 지나갈때 와락~안겼어야죠...후훗...
ㅠㅠㅠㅠ 너무 좋으셨겠다 ~+ _+ 무지개님의 말에 저도 동감 -_-ㅋㅋ
ㅋㅋ일찍 가셨네요..저도 계속 튀어나갔었는데.. 혹시 교복입은 여자아이 하나 못보셨나요?ㅋㅋ
와..... 앞으로 지나.. 가셨다니.. -_ㅠ 너무 좋겠어요 =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