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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께서 나에게 무엇을 주시든지,
비록 그것이 고통이고 시련이라 해도
받아들이고자 하는 마음 자세로 하는 것이 참된 기도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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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기도는 묵묵히 있는 것이 아니라,
듣는 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역시 기도는 자신이 말하는 소리를 듣는 것이 아닙니다.
기도는 조용히 있는 것이며, 그리하여 기도하는 사람은
하느님의 소리를 들을 때까지 조용히 기다리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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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느님의 그 사랑을 믿고 산다면,
그것이 정말 성인이 되는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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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당신은 끊임없이 거듭거듭 우리를 먼저 사랑하셨고,
매일 그러하시며, 평생을 통하여 그러하십니다.
아침에 잠에서 깨어 우리의 영혼을 당신께로 향하게 하면
당신은 이미 거기 와 계십니다. 당신은 먼저 사랑하셨습니다.
제가 만일 첫새벽에 일어나서 그 즉시 기도하여 제 영혼을 당신께 향하게 한다 해도
당신은 저보다 앞서 이미 와 계십니다.
낮에 생각 중에 분심(分心)을 물리치고 저의 영혼을 당신께로 돌리면
당신은 그 자리에 먼저 계십니다. 언제나 그러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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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 우리 모두의 죄를 대신 지셨다고 할 때,
‘대신 지신다’는 것은
우리 인간 하나하나의 죄와
죄로 말미암은 고뇌와
마음의 어둠과 비참과 죽음의 고통을 당신 안에 다 받아들이신다는 뜻입니다.
145p
예수님께서는 사랑이신 하느님의 아들이므로
십자가에서 내려오지 않으셨습니다.
151p
과연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따르던 유다의 죄만은 지실 수 없다고 제쳐 놓으셨을까요?
그럴 것 같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예수님께서는 모든 인간의 죄,
아주 쓸모없어 보이는 사람의 죄까지도 모두 대신 지셨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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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히 고통을 당할 때에만 십자가를 지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자기자신 – 자신의 처지, 자신의 부족, 자신의 나약함,
자신의 실패 혹은 겪어야 하는 정신적. 육체적 고통 – 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겁니다.
이것은 참으로 깊은 믿음의 자세입니다.
170p
“그리스도가 월등하게 위대한 것은 고통을 없애는 약을 주기 때문이 아니라
고통을 올바르게 볼 수 있게 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