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축구해설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신문선 MBC 해설위원(43)이 13년간 일해온 MBC와 결별하고 국내 스포츠평론가 사상 최초로 프리선언을 했다.이 에 따라 안방에서 벌어지는 2002년월드컵을 앞두고 중량급 해설자 영입에 목 을 맨 방송사간에 ‘신문선 모시기’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면서 신 위원의 몸값은 3년간 최고 6억원 정도까지 뛰어오르고 있다.
현재 신 위원에게 세금을 제외하고도 연봉 1억8000만원,3년간 총 5억4000 만원의 몸값을 제시하며 영입작업에 나선 SBS행이 유력하지만 신 위원은 88 올림픽 때부터 몸을 담아 미운 정 고운 정이 다 든 MBC와의 재계약,KBS와의 접촉에 대한 가능성도 여전히 열어두고 있다.
오는 2월 말 MBC와의 1년계약이 끝나는 신 위원은 8일 MBC 관계자와 만나 “특정방송사 전속이 아닌 자유로운 상태에서 나의 축구철학을 제대로 펼칠 수 있도록 방송환경이 보장되는 곳에서 일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신 위원은 MBC측에서 연봉 1억3000만원,3년간 총 3억9000만원에 재계약하 자는 제의를 지난해 5월부터 끈질기게 받아왔으나 “프로로서 돈으로 입증되 는 자존심도 중요하지만 해설자로서의 꿈을 제대로 펼칠 수 있는 환경을 찾 는 일이 급선무”라며 고민을 거듭해왔다.
신 위원의 지난해 연봉은 7000만원으로 SBS의 제시액은 3배 가까이 인상된 파격적인 금액이다.국내 해설자 중 현재 최고액 연봉은 KBS의 하일성 야구 해설위원이 받는 7500만원으로 알려졌다.
MBC측은 신 위원과의 재계약에 실패할 경우에 대비해 차범근 전 월드컵대 표팀 감독을 대안으로 설정하고 접촉해왔는데 양측은 연봉 1억원선에서 의견 접근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