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장안사] 태풍이 불어도 마음 이끌여 간 ~ 장안사
안타까이 구경하던 바람
잠시 만지작거리던 풀잎을 놓고
먹구름을 담아와 사람들 사이에
점을 찍고 줄을 긋는다
지긋이 미소를 안고 바라만 봐도 좋을
밤을 새워 웃어도 좋을 소리를
하늘이 크게 지른다
먹구름 찢어 발겨 놀라도 좋은 우레가 친다
기장 장안사(長安寺)는 보물 제1771호로
문무왕 13년(673) 원효대사가 창건한 사찰이다.
오늘 태풍이 몰아쳐도 마음 이끌려
아스라히 그리운 추억을 꺼내
꿈의 흔적을 찾으러 왔는지도 모르겠다.
지금은 태풍 불어와 흐르는 짙은 흙 계곡물
평소 거울처럼 맑고 얼음처럼 차가운 계곡 물에는
깨끗한 물에만 산다는 조래 고동과 비단개구리,
가재, 피래미 등 온갖 생물이 손에 잡힐 듯
헤엄쳐 다닌다고 한다
계곡에서 조금 벗어나 산길로 오르면
산딸기, 어름, 계피, 두릅,도토리 등
온갖 산열매와 산나물이 자라고 있으며,
산토끼, 다람쥐, 너구리, 꿩, 노루 같은 짐승도
잘 어울려 살고 있는곳이다.
세찬 바람 속 태풍을 온 몸에 안은 후
벌거숭이 마음처럼 자리를 잡고 싶어
시원하고 속 깊히 따스함을 맛보고 싶다
각 나물과 생선탕이 조화롭기 이울데 없다
수저에 떠 먹는 얼큰한 맛은 누 부럽단 말이오!!
태풍 속 조용한 마음을 달랜 하루~ 기장 장안사 =J화공J = 書空印
첫댓글 장안사의 이모저모를 재미있게
포스팅 해 주셔서 넘 즐감했습니다
가까이 있어도 한번도 안가본 이 곳을
선배님 덕분에 갈 것 같습니다ㅎㅎ
고맙습니당~
장안사 한 번씩 찾는 곳입니다.
가을에 가면 더욱 더 멋진 곳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