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영어에 관심이 많은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다 보니, 공통점을 하나 찾을 수 있었습니다. 나를 포함한 모두의 공통점은 영어 공부를 하면 할수록 커다란 갈증이 생기더라는 것입니다.
영어를 배우는 것의 최종 목표가, 단순하게 문장(!)을 말하는 것이 아닌, 나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어야 하는데, 우리나라의 환경상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얻기가 매우 어렵더라는 것입니다.
기존의 영어공부 방법들은 앵무새 처럼 문장을 반복하게 하는 수업방식이 많았는데, 정작 외국인을 만나서 의미 있는 대화(!)를 하려고 하면, 기존에 해오던 '앵무새연습' 만으로는 대화를 이끌어 나가는데 커다란 벽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오히려, 오랫동안 해온 앵무새 수업이 영어를 사용하는데 하나의 장애물로 인식되기 까지 합니다. 너무 오랫동안 영어를 쓴다는 행위가 강사의/미드의/MP3의 말을 따라하는 습관에 익숙해져 있던 내가, 실제 생활에서 외국인과 대화를 하려고 하면, 따라할 주체가 나자신이 되어버리는데, 나 자신은 나에게 어느 것 하나 말해주지 못하는 상황에 당황하게 되더군요. (머리가 하얘진다는 표현이 실감나는 상황이죠.)
시사, 파고다등 유명 학원에 가서 상담도 받아보았지만, 저의 이런 갈증에 대해서 답을 주지 못한 것은 똑 같았습니다.
2. 영나한과의 만남
그러던 중에 '영나한'을 알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처음에는 회사와 가장 가까운 영어학원을 찾은 것 뿐 이었지만, 영나한 카페에 올라와 있는 '구인광고'를 보고 바로 이곳이 내가 찾던 곳이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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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 략 -
[ 영나한이 우대하는 인재상 ]
- 책이나 멘토에게 잘 배우고 실천 하는 배움에 미쳐 있는 분 - 영나한의 마인드 잘 이해하고 비전에 동참할 분 - 웃는상이신분, 잘 웃으시는분 - 컴퓨터 잘 다루시는분 - 마케팅에 관심있고 경력있으신분. - 절대 금연! - 규칙적 운동하는 분 ====================================================
저는 사업을 경영하는 위치에 있습니다. 어떤 회사를 방문하거나 또는 거래를 시작하기 전에, 먼저 그 회사가 평소에 직원을 뽑기 위해 올린 구인광고를 먼저 확인해봅니다. 저랑 거래를 위해서 제공한 의도적인 내용 보다, 평소에 그 회사가 직원을 모집하기 위해서 올려놓은 글에, 그 회사의 정체성이 녹아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영어를 하는 강사만 모집하는 구인광고가 아닌, 보컬/발성/뮤지컬/연기을 하는 트레이너를 모집한다는 내용에, 제가 필요한 무엇인가를 '영나한'에 가게 되면 찾을 수 있지 않을까하는 희망을 갖게 되었습니다.
특히 인재상 중 첫번째 인재상의 경우, 저 역시도 회사에서 사람을 뽑을때 가장 중요시 여기는 부분이기에 커다란 공통점을 찾게 되어 매우 기뻤습니다. "책이나 멘토에게 잘 배우고 실천 하는 배움에 미쳐 있는 분"
이런 구성인원으로 채워져 있다면, 모두 같이 발전할 수 있고, 스스로 끊임없이 발전할 수 있다면, 고객들에게도 최선의 결과물을 줄수 있지 않을까요?
3. 원서수업
1) 교재에 대해서
9월 'Alice in wonderland', 10월 'Daddy long legs'를 사용하여 배우는 원서반 수업을 매일 오전에 받아왔습니다.
먼저 시작을 'Alice in wonderland'로 하게 되어 매우 좋았습니다. 분명히 어렸을때 읽었던 내용이지만, 그 행간에 숨어 있는 핵심 사상에 대해서는 전혀 기억이 나지 않았는데, 그 책을 읽으며 감탄을 하면서 즐겁게 배울수 있었습니다. 사람마다 느끼는 내용은 틀리겠지만, 저의 경우, Alice가 자신에게 계속해서 대화를 하는 모습, "Curiouser and Curiouser"라고 말하는 모습에서 요즘 발전적인 기업에서 선호하는 창의적이고, 적극적인 인재상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Alice와 같은 직원이 우리 회사에 많다면, 회사가 얼마나 많이 발전할 수 있을까요? 스스로 궁금해 해봤습니다.
그러나, 원서수업을 하면서 가장 좋았던 점은, Jennifer Trainer의 수업 방식에서 저의 갈증을 해소해 나갈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회사를 운영하는 입장에서 매일 오전 3시간을 학원에 투자하는 것이 쉽지는 않아서, 매달 이번달까지만 수업 받아야지하는 생각을 했다가도, 지금하지 않으면 이런 수업을 받을 기회는 없을것이라는 생각에 계속 등록을 하게 되었습니다.
2) 수업 방식에 대해서
a) 좋았던 점 #1 단순하게 책을 읽고, 그 내용을 따라 말하고, 단순하게 그 내용을 다시말하는 뻔한 순서였다면, 매우 지루하고 다른 학원과의 차별성을 못 느꼈을 것입니다.
그런데, Jennifer Trainer의 경우, 내용을 읽고 Alice가, Judy가, Daddy long legs는 그 순간 어떤 생각을 했을지, 그 장면에서 우리는 무슨 생각을 하는지에 대해서 계속 우리에게 의견을 물어보았습니다.
'영어공부'가 아닌 '영어대화(!)'를 시도 하는 것이죠.
Jennifer Trainer가 말하길 영어는 단순히 문장을 모아서 말하는 것이 아닌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서 말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먼저 생각하고, 자신의 의견을 정리하지 못한다면, 영어로 (심지어는 한국말로도) 말하지 못할것이라는 것입니다.
바로 그 부분이 제가 갈증을 느껴왔던 바로 그 부분이었는데, 놀랍게도 바로 그 부분을 연습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것이죠.
바로 '영나한'은 단순한 '영어공부'학원 아닌, [읽고 -> 생각하고 -> 정리하고 -> 말하는] '영어대화(!)' 학원이었습니다.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 것이 빠져있다면, 그것은 '공부' 일수는 있겠지만, '대화'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b) 좋았던 점 #2 또, Jennifer Trainer가 단어를 규칙에 맞춰서 조합하는 것에 끝나지 않고, 실제 대화하듯이 자연스럽게 이야기하는 '연기'에 대해서 집중해 준 부분에 대해서도 매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모국어가 아닌 사람으로서, 외국어를 자연스럽게 말한다는 것이 매우 어렵다는 생각을 자주했었습니다. 왜 한국말 처럼 영어가 자연스럽게 나오지 않는지에 대해서 아쉽움도 많았고요. 당연히 영어 문법도 부족하고, 단어도 모르는 것이 많기 때문에 자연스럽지 않겠구나 하는 막연한 생각을 해왔습니다만, Jennifer Trainer가 지적해준 것 처럼, '연기' 연습을 안했기 때문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냥 말하는 것과 '연기'를 하는 것과는 큰 차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영어를 말하면서 가장 어려운 것이 익숙치 않은 말에 'Emotion'을 녹여서 말하는 것인데, 마치 연극 무대에 오른 연기자 처럼 '연기'를 해야 외국어가 조금이라도 자연스러워 지지 않을까 하는 좋은 방법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c) 좋았던 점 #3 문학책을 가지고 영어공부를 해본것은 처음이었습니다. 이전에도 혼자 영어로 된 책을 조용히 읽어 본적은 있었지만, 이번 처럼 문학책을 소리내서 반복해서 읽어보는 것은 처음해보는 경험이었습니다. 그런데, 계속 반복해서 읽다보니, 놀라운 변화를 스스로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전에는 영어문장이 하나의 덩어리로 보였다면, 계속 반복해서 읽다보니, 저도 모르게 문장의 흐름과 의미에 맞춰서 중간 중간 쉬어 읽게 되었고, 그 중간 중간 쉬어 읽는 덩어리가 '영나한'에서 이야기하는 '5구조'의 문장 형태였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읽으니, 더 이해도 쉽고, 자연스럽게 읽을 수 있게 되었음을 알게되었습니다. 영어로 기술서적을 읽는 것과는 다르게, 문학책은 그 의미를 이해하고 그 스토리를 이해하게 됨으로써, 저도 모르게 습득하게 되는 능력(?) 인것 같습니다. 앞으로 쉬운 문학책 부터 다독(多讀)을 시도 해봐야겠습니다.
4. 희망 당연히 시사나 파고다와 같은 성격의 학원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런 대형 학원들이 해결해주지 못하는, 그러나 개인이 혼자 해결하기 어려운 영역이 분명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영나한'이 그런 부분을 잘 해결해주는 좋은 학원으로 성장해 나가서, 저와 같은 '갈증'을 느끼는 많은 분들이 '사이다'를 마실수 있기를 기원해봅니다.
첫댓글 THank u! much! 5형식이 아니라 5구조여요 선생님! ^^ (다릅니다 5형식은 문법같은..기존에 배운.. 불필요한것이더라고요) 열심히 하시느라 수고많으셨네요!문학 말고도, 경영하신다니 Eat That frog 나, the dip 이런 책들도 얇고 좋습니다. 일 잘하는 법, 시간관리 책들요
네 감사합니다. 혹시 모를 오해를 피하기 위해서, 지적해주신 부분의 내용을 '5구조'로 수정했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꼭 희망하시는 목표를 이루시길 기원하겠습니다.
@나의길(Erik) 왜 앨리스로 하냐고 따지는(?) 분이 많으신데 , 역시 다르시네요 ^^
역시! Erik님!
제가 이번 원서 수업하면서
전달하고 싶었던 수업방향과 의도를
아주 정확하게, 잘 이해하고 계셨네요^^
그간 답답했던 부분에 대한
갈증이 풀리셨다니,
I'm so glad to hear that.
Alice와 Judy는 보냈지만,
앞으로 또 다른 인물들을 만나면서
'영어로 대화'를 계속 시도해보세요.
('나의 생각'을 '나의 말'로 말하기)
무엇보다도-
많이 바쁘신 중에도
수업시간에 제일 적극적으로
즐기며 참여해주셔서 감사드리구요 :)
축 종강! 수고하셨습니다.
Thank you for your sincere review!
Thanks for all your efforts. The time at the class seemed like a happy dream of an autumn night. I'll never forget the dream. thanks aga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