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홍만이 5년간 제주서 은둔생활한 이유
사람들 앞에서 말하는 것이 두렵다면...
불안이 심각하여 사회적 상황들을 반복적으로 회피한다면 대인기피증이다. / 셔터스톡
사람들은 누구나 어느 정도의 사회적 불안이나 수행 불안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그 정도가 심각하여 사회적 상황들을 반복적으로 회피하고 심각한 불안을 느낄 경우 대인기피증으로 진단한다.
사람을 대하기가 두렵고 시선을 마주치기가 힘들며 누군가 쳐다보고 있으면 긴장이 되어 아무것도 못 할 것만 같은, 말 못할 고민을 안고 있는 이가 100명 중 10명 이상이라고 한다.
최근에는 매년 약 2만 명의 환자가 대인기피증으로 진료를 받는 것으로 집계가 될 정도로 매년 증가 추세에 있다.
이종격투기 선수 최홍만(43)이 대인기피증으로 은둔 생활 중이라고 밝혔다.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 출연한 최홍만은“사람의 시선과 주목이 불편해 제주도에서 홀로 운동하며 5년간 은둔 생활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마스크가 없으면 불안하다고 밝힌 최홍만은 “사실 5년이 아니라 따지고 보면 은둔 생활한 지 8년 정도 됐다”고 털어놨다. 이어 “각종 출연 제의와 시합 제안이 들어왔지만, 결국 제가 ‘안 하겠다’고 했다. 아무것도 하기 싫다”고 말했다.
복귀를 망설이는 이유에 대해서는 “사람들한테 상처를 많이 받다 보니까 지금은 사람 사귀기도 어렵고 대화가 안 된다”고 답했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최홍만에게 대인기피증을 진단했다.
◆대인기피증 원인
대인기피증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유전적 요인, 환경적 요인, 심리적 요인 등이 모두 원인이 될 수 있다.
가족 내에서 대인기피증을 가진 사람이 있다면 유전적 요인이 관련될 수 있다. 친척 중 대인기피증 환자가 있는 사람에게는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대인기피증이 3배 정도 더 잘 발생한다고 한다.
또한 사회적 상호작용이 부정적인 경험이나 트라우마를 일으킬 수 있고, 이러한 경험이 축적되면 대인기피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개인의 자아존중감이 낮거나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경우에도 대인기피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대인기피증 종류, 특징
1. 시선공포증: 누군가와 시선을 마주 보는 게 힘들다.
2. 발표불안증: 사람들 앞에서 말하거나 발표하는 것이 굉장히 불안하고 두렵다.
3. 시험불안증: 시험이나 면접 등 테스트를 받는 상황에 놓이면 힘들다.
4. 서필공포증: 다른 사람이 보는 앞에서 글 쓰는 것을 힘들어 한다.
◆대인기피증 예방 및 극복방법
▲자신을 비난하는 부정적 생각 버리기
'남은 잘만 지내는데 왜 나는 힘들까요?'와 같은 부정적인 생각과 감정은 본인을 더 힘들게 하고 숨어들게 만든다. 틀린 것, 이상한 것이 아니라 조금 예민하고 내성적인 편이라고 생각하고 극복해야한다.
▲타인의 시선과 행동에 의미 두지 않기
상대방의 표정, 행동에 지나친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관계 속에서 본인을 힘들게 하는 습관이다. 그런 순간들이 반복되다 보면 누군가를 만나는일 자체에 거부감을 느낄 수 있다.
▲불안에 대해 고민하기
지금 상황에서 어떤 것이 가장 힘들고, 어디서부터 이 불안이 시작됐는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받아들여야한다. 이유를 모른 채 불안하고 힘들 때 사람은 그 상황을 그냥 끊어내려 한다. 그 이유를 찾고 수정하며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출처 : 마음건강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