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밥집에 처사님은....................나이가 일흔이 넘었는데.......................흘러간 노래를 좋아한다. 그래서 김동건의 옛날노래방송을 자주 틀어 놓으신다.
귀국선이 나오는데..............
돌아오네 돌아오네 고향산천 찾아서..............앞부분 듣는데 벌써 가슴이 맺힌다.
가운데 작은 아버지...............가 할 수 없이 일본에 조역으로 가셨는데................죽을 고생을 하시고.................남목에 고개를 넘어 오시는 이야기를 하시는데...................
늘 어질고 점잖으신 작은 아버지를 봬면................형님ㅂ과 동생을 대신하여.............죽을 곳에 가셨던 그 슬픔이 늘 있다.
위안부가 장사하러 갔다는 사람도 있고................일본의 배상을 받았다는 말도 있다.
이제 그 분도 아버지도................작은 어머니도 할머니도 할아버지도 모두 돌아가셨다.
하지만...............나는 유한하지 않다.이렇게 살아가는 것이 인생이 아니다라고 말하려 하여도...............듣는 사람이 없다.
귀국선 노래는 들을 때마다 슬프고 아름답다.
이제 나의 인생도..............저무는 중이다.
대금도 완성시키고 거문고도 수준에 올리고.................내단도 정립되고..............어떤 어버이를 만나게 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