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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옹지마(塞翁之馬)
변방에 사는 노인의 말이라는 뜻으로, 화가 복이 되고, 복이 화가 되는 등, 길흉화복의 변화가 잦은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塞 : 변방 새(土/10)
翁 : 늙은이 옹(羽/4)
之 : 갈 지(丿/3)
馬 : 말 마(馬/0)
(유의어)
고진감래(苦盡甘來)
길흉화복(吉凶禍福)
반화위복(反禍爲福)
북수실마(北叟失馬)
새옹마(塞翁馬)
새옹득실(塞翁得失)
새옹화복(塞翁禍福)
새옹위복(塞翁爲福)
생자필멸(生者必滅)
영고성쇠(榮枯盛衰)
전화위복(轉禍爲福)
화전위복(禍轉爲福)
흑우생백독(黑牛生白犢)
변방에 사는 노인의 말이라는 뜻으로, 세상만사는 변화가 많아 어느 것이 화(禍)가 되고, 어느 것이 복(福)이 될지 예측하기 어려워 재앙도 슬퍼할 게 못되고 복도 기뻐할 것이 아님을 이르는 말이다. 인생의 길흉화복(吉凶禍福)은 늘 바뀌어 변화가 많음을 이르는 말이다.
近塞上之人, 有善術者.
변방 근처에 점을 잘 치는 한 사람이 살았다.
馬無故亡而入胡.
어느 날, 그의 말이 까닭도 없이 오랑캐 땅으로 도망쳐 버렸다.
人皆弔之, 其父曰, 此何遽不爲福乎.
사람들이 모두 이를 위로하자 노인이 말했다. “이것이 무슨 복이 될는지 어찌 알겠소?”
居數月, 其馬將胡駿馬而歸.
몇 달이 지난 후, 말이 오랑캐의 준마를 데리고 돌아왔다.
人皆賀之, 其父曰, 此何遽不能爲禍乎.
사람들이 모두 이를 축하하였다. 그러자 노인이 말했다. “그것이 무슨 화가 될는지 어찌 알겠소?”
家富良馬, 其子好騎, 墮而折其脾.
집에 좋은 말이 생기자 말타기를 좋아하던 노인의 아들이 그 말을 타고 달리다가 말에서 떨어져 다리가 부러졌다.
人皆弔之, 其父曰, 此何遽不爲福乎.
사람들이 모두 이를 위로했다. 노인이 말했다. “이것이 혹시 복이 될는지 어찌 알겠소?”
居一年, 胡人大入塞, 丁壯者引弦而戰.
1년이 지난 후, 오랑캐들이 대거 요새에 쳐들어오자 장정들이 활을 들고 싸움터에 나갔다.
近塞之人, 死者十九, 此獨以跛之故, 父子相保.
변방 근처의 사람들은 열에 아홉이 죽었는데, 이 사람은 다리가 병신인 까닭에 부자가 모두 무사할 수 있었다.
이 이야기는 회남자(淮南子) 인생훈(人生訓)에 나오는데, 이로부터 변방 노인의 말이란 뜻의 새옹지마(塞翁之馬)가 유래했다.
이 이야기는 다른 판본도 있는데, 내용은 대동소이하며 말미에 다음과 같은 내용이 덧붙어 있다. '고로 복이 화가 되고 화가 복이 되는 등, 변화는 끝이 없고 그 깊이는 예측할 수가 없는 것이다(故福之爲禍, 禍之爲福, 化不可極, 深不可測也).'
새옹지마(塞翁之馬)
세상사는 늘 돌고 돈다. 음지가 양지 되고 양지가 음지 된다는 말이 있다. 운이 나쁜 사람이 좋은 수를 만날 수 있고, 운이 좋은 사람도 어려운 시기가 닥친다. 전화위복(轉禍爲福)에서 말한 대로 이런 뜻을 가진 가장 잘 알려진 성어는 '인간만사는 새옹지마라' 할 때 쓰는 이 말이다.
새옹(塞翁)이란 노인이 기르던 말이 주인에게 화도 가져 오고 그것이 또 복으로 바뀐다. 이것을 통해 길흉화복(吉凶禍福)은 항상 변화가 많아 예측하기 어려우니 한 때의 일로 일희일비(一喜一悲)하지 말라는 교훈을 준다.
회남왕(淮南王) 유안(劉安)은 다양한 주제의 회남자(淮南子)란 책을 남겼다. 처세훈을 담은 인생훈(人生訓)에 나오는 유명한 얘기를 요약해 보자.
옛날 만리장성 변경에 점을 잘 치는 한 노인이 살았다. 사람들은 그를 새상노인(塞上老人) 또는 새옹(塞翁)이라 불렀다. 어느 날 새옹이 기르던 말 한 마리가 오랑캐 땅으로 도망쳤다. 동네 사람들이 위로하자 복이 될지 모른다고 태연했다.
과연 몇 달 뒤 말이 준마를 데리고 돌아오니 이번에는 사람들이 축하했다. 하지만 화가 될지 모른다며 기뻐하지 않았다. 아니나 다를까 노인의 아들이 준마를 타다 떨어져 다리가 부러졌고 사람들이 위로하니 또 모르는 일이라 했다.
얼마 지나 오랑캐들이 쳐들어 왔다. 마을 장정들이 전장으로 소집돼 열에 아홉은 죽었지만 다리 다친 노인 아들은 면제돼 무사했다. 그러면서 덧붙인다. '복이 화가 되고 화가 복이 되는 등 변화는 끝이 없고 그 깊이는 예측할 수가 없다(福之爲禍 禍之爲福 化不可極 深不可測也).'
화복여규묵(禍福如糾纆)이란 약간 어려운 말도 같은 뜻이다.
새옹지마(塞翁之馬)
인생에 있어서 길흉화복은 항상 바뀌어 미리 헤아릴 수가 없다는 뜻이다. 새옹득실(塞翁得失), 새옹화복(塞翁禍福), 또는 단순히 새옹마(塞翁馬)라고도 한다. 새옹(塞翁)이란 새상(塞上; 북쪽 국경)에 사는 늙은이란 뜻이다.
회남자(淮南子)의 인간훈(人間訓)에 나오는 이야기로, 북방 국경 근방에 점(占)을 잘 치는 늙은이가 살고 있었는데 하루는 그가 기르는 말이 아무런 까닭도 없이 도망쳐 오랑캐들이 사는 국경 너머로 가버렸다.
마을 사람들이 위로하고 동정하자 늙은이는 “이것이 또 무슨 복이 될는지 알겠소”하고 조금도 낙심하지 않았다. 몇달 후 뜻밖에도 도망갔던 말이 오랑캐의 좋은 말을 한 필 끌고 돌아오자 마을 사람들이 이것을 축하하였다. 그러자 그 늙은이는 “그것이 또 무슨 화(禍)가 될는지 알겠소”하고 조금도 기뻐하지 않았다.
그런데 집에 좋은 말이 생기자 전부터 말타기를 좋아하던 늙은이의 아들이 그 말을 타고 달리다가 말에서 떨어져 다리가 부러졌다. 마을 사람들이 아들이 병신이 된 데 대하여 위로하자 늙은이는 “그것이 혹시 복이 될는지 누가 알겠소”하고 태연한 표정이었다.
그런 지 1년이 지난 후 오랑캐들이 대거(大擧)하여 쳐들어왔다. 장정들이 활을 들고 싸움터에 나가 모두 전사하였는데 늙은이의 아들만은 다리가 병신이어서 부자(父子)가 모두 무사할 수 있었다.
이 말은 원(元)나라의 승려(僧侶) 희회기(熙晦機)의 시(詩)에 “인간만사(人間萬事)는 새옹(塞翁)의 말(馬)이다. 추침헌(推枕軒) 가운데서 빗소리를 들으며 누워 있다.”라고 한 데서 비롯되었다.
옛말에도 길흉화복(吉凶禍福)은 꼬인 새끼줄과 같이 변화가 많은 것이니 기뻐할 것도 슬퍼할 것도 없다 하였다. 산은 한번 높아지면 한번 낮아지고, 파도는 치솟았다가 다시 가라앉고 달도 차면 기우는 것이 자연의 이치이다.
높은 자리에 있을 때 교만하지 아니하며 낮은 자리에 있어서 비겁하지 말 것이며 돈이 많이 있다고 뽐내지 말 것이며 돈이 없다 하여 자탄(自歎)할 일이 아님을 가르쳐주는 교훈이다.
성훈(聖訓)의 가르침에 ‘영욕궁달(榮辱窮達) 수가 있고 부귀흥망(富貴興亡)때가 있다. 정의(正義)를 행하면 흥(興)하고 사리(邪利)를 행하면 망(亡)하나니 사리허욕(私利虛慾) 다 버리고 정의정행(正義正行) 하여보세.’하시었고, 또 화복재하처(禍福在何處) 개재심목구(皆在心目口)라 하셨다. 화복(禍福)은 어디에 있느냐. 내 마음과 눈과 입에 있다는 말씀이다.
만물은 나의 도적이요, 나는 만물의 도적이니 내 마음 속에 화와 복이 다 있고 행복과 불행이 다 있으며 내 눈으로 내가 보고 내 입으로 내 말하라 하셨으니 내 눈과 내 입을 잘 간수하는 것이 바로 내 복을 지키는 길이라는 가르치심으로 여겨진다.
중요한 것은 역경과 고난에 처해 있을 때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는 것이다. ‘왜 나에게 이런 시련이...’라고 원망하고 회피할 것인가 아니면 이를 겸허히 받아들여 용기를 가지고 난관을 돌파할 것인가 하는 마음의 자세이다.
쇠는 달구어야 단단해지고 사람은 시련을 통해 더욱 굳세어 진다고 한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성공하는 사람의 공통적인 특징을 보면 한결같이 그들은 혹독한 시련을 겪고 일어났다는 것이다.
難關之突破 平和之大道.
난관을 돌파하면 평화의 큰 길이 열린다는 말씀이다.
맹자(孟子)는 “하늘은 장차 큰 일할 사람에게 그 큰 일을 감당해 나갈 만한 의지를 갖도록 하기 위해 먼저 심신단련에 필요한 고생을 시킨다.” 즉 그의 마음과 몸을 먼저 고달프게 한다는 말을 했다.
순(舜)임금 같은 성군도 밭농사에서부터 출발했고 부열(傅說)같은 은(殷)나라의 명재상도 성벽을 쌓는 인부에서 등용되었으며, 교격(膠隔)같은 어진 신하도 생선 장수의 몸으로 문왕(文王)에게 발탁되었다.
제환공(齊桓公)을 도와 패천하(覇天下)를 한 관중(管仲)도 옥중(獄中)에 갇혀 있던 몸으로 등용되었으며 초창왕(楚昌王)을 도와 패천하를 한 손숙오(孫叔敖)도 바닷가에 숨어 사는 가난한 선비로 천거를 받았고 진목공(秦穆公)을 도와 패천하를 한 백리해(百里奚)는 팔려 다니던 몸이었다.
그러므로 하늘이 장차 큰 소임을 사람에게 내리려 하면 반드시 먼저 그 마음과 뜻을 괴롭히며, 그 힘줄과 뼈를 고달프게 하며, 그 육체를 굶주리게 하고 그 생활을 곤궁하게 하여, 행하는 일마다 의지와 엇갈리게 한다. 이로서 마음을 분발케 하고 인내심을 강하게 하여 지금까지 그가 능히 하지 못했던 일을 잘 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이다.
맹자는 다시 끝에 가서, “이로 미루어 사람은 우환에 살고, 안락에서 죽는다는 것을 알 수있다(知生於憂患而死於安樂也).”고 했다.
새옹지마(塞翁之馬)는 인간에게만 적용되는 말도 아닌 듯하다. 좋은 소식을 전해준다는 길조(吉鳥)인 까치는 보은군(報恩郡)을 상징하는 새였지만 이젠 유해조수(有害鳥獸)로 내몰리는 신세가 되었고, 비둘기 역시 평화를 상징하기는 커녕 전염병의 원인이라며 퇴출 위기에 있다.
역사도 그러하다. 명성을 떨치던 영웅호걸이 죽은 뒤 부관참시(副棺斬屍)를 당하는 일도 허다했고, 이름 난 학자도 역사의 재평가를 받아 내동댕이쳐지기도 한다. 혹여 지금 불행하다고 여기는 사람은 그 불행이 곧 행복이 되어 돌아올 것이요, 기쁜 일이 있는 이라면 그것이 곧 화가 될지도 모를 일이다.
그러니 행복한 이들은 어려울 때를 대비하여 더욱 겸손할 일이요, 불행한 이들 역시 지나치게 실망할 필요도 없으리라. 만약 살아 생전에 오지 않을 행복이라면 저승에서라도 행복해지리라 믿고 꿋꿋이 살아 볼 일이다.
인간만사(人間萬事)는 새옹지마(塞翁之馬)라. 인간의 길흉화복(吉凶禍福)은 돌고 돈다는 뜻으로, 인생의 덧없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일화 1]
옛날에 어떤 시골 양반이 딸을 하나 두었다. 외동딸이라 시집이나 잘 보내 주어야겠다고 봇짐을 싸 갖고 사위감을 고르러 다녔다. 그러다, 어느 날 서당에 들어가 쉬게 되었다. 그런데 글방의 아이들 중에서 퍽이나 잘 생긴 아이 하나를 발견하고 마음에 들어 글방 선생에게 자기 심중을 털어 놓았다.
글방 선생은 쾌히 허락하면서, '그 아이는 바로 제 아들입니다' 하였다. 그래서 택일까지 해 놓고 돌아와 결혼할 날만 기다렸다. 드디어 결혼하는 날 장가 오는 신랑을 보니 웬걸, 그 때 본 아이가 아니라 지지리도 못생긴 다른 아이였다. 당황을 했으나 할 수 없이 딸을 보내며, ‘에라, 모르겠다. 제 팔자가 좋으면 잘 살겠지’했다.
그런데 그 사위는 글방 선생의 아들이 아니라 사동(使童)이었다. 조실부모(早失父母)를 해서 맡아 기르면서 지지리도 못난 놈이라 나무꾼 노릇을 시켰는데, 장가도 못 들고 해서 아들 대신 보냈던 것이다.
그래도 딸 자식이라 5년 후쯤 아버지가 찾아가 보니 생각보다 잘 살고 있었다. 그러나 딸에게 시집 잘 못보내 주어 후회하고 있다고 했더니 딸은 별 말씀을 다 한다며 장(欌)을 열어 보이니, 돈이 꽉 차 있었다. 까닭을 물으니, 나무 장사를 해서 모았다고 말했다. 한참 있는데 쿵 하고 나뭇짐을 내려 놓는 소리가 나더니 사위가 들어오는데 미더워 보였다.
그 후 10년이 되던 해 갑부가 되더니 아내를 돌보지 않고 산 속으로 들어가 3년간 공부한 후 과거에 장원급제를 하여 딸 부부는 잘 살았다. 그러나 글방 선비의 아들은 끝내 가난한 선비로서만 지냈다고 한다.
[일화 2]
아키바라는 랍비가 나귀와 개와 함께 작은 램프 하나를 가지고 여행을 하게 되었다. 해가 저물어 어두운 밤이 되자 아키바는 한 채의 낡은 헛간을 발견하고 그 곳에서 하루밤을 지내게 되었다. 그러나 잠자기에는 이른 시간이었으므로 램프에 불을 붙이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
그런데 갑자기 바람이 불어와 램프가 꺼져 버렸으므로 할 수 없이 그대로 잠을 청하기로 하였다. 그런데 그가 잠든 사이에 늑대가 와서 개를 물어 죽였고, 사자가 나타나 나귀를 죽였다. 이튿날 아침, 하는 수 없이 램프만을 들고 혼자서 터벅터벅 길을 떠났다. 그는 어느 마을에 이르렀으나 한 사람의 그림자도 볼 수가 없었다.
그는 간밤에 도둑떼가 쳐들어와서 집을 부수고 마을 사람들을 몰살시켰음을 알게 되었다. 만일 바람 때문에 램프의 불이 꺼지지 않았더라면 그는 도둑에게 발견되었을 것이고, 개가 살아 있었더라면 개 짖는 소리에 도둑들이 몰려왔을 것이고, 나귀도 역시 가만 있지는 않았을 것이 분명하였다. 모든 것을 잃은 대신 그는 도둑으로부터 목숨을 부지할 수 있었던 것이다.
새옹지마(塞翁之馬)
변방 늙은이의 말이란 뜻으로, 인생에 있어서 길흉화복은 항상 바뀌어 미리 헤아릴 수가 없다는 비유의 말이다.
서한(西漢)시대 황족인 회남왕(淮南王) 유안(劉安)이 지은 '회남자'(淮南子)에 등장하는 말이다. 이야기는 전국시대를 배경으로 한다. 북쪽 변방에 사는 한 노인이 자신이 기르던 말로 인하여 화(禍)가 복(福)이 되고, 복이 화가 되었다는 것이 대략의 줄거리다.
중국에선 '새옹실마'(塞翁失馬)라고 쓰인다. '변방 노인이 말을 잃었다'는 의미다. '화가 바뀌어 복이 된다'는 전화위복(轉禍爲福), '좋은 일에는 탈이 많다'는 호사다마(好事多魔) 등이 비슷한 의미다. '고생 끝에 낙이 온다'는 우리 속담도 같은 맥락이다.
'새옹지마'는 중국인의 세계관과 가치관에 많이 녹아있다. 중국인 특유의 처세철학에도 영향을 미쳤다. 복을 만나든, 화를 만나든 사람은 스스로의 심리상태를 조절해야 한다는 점을 가르쳐준다. 어려움에 처해 있어도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순조로운 환경에 놓여있다 하더라도 '우환(憂患) 의식'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더 깊이 들어가 분석해보면 '새옹지마'에는 중국 도가사상의 우주관과 세계관이 숨어있다. 세상 만사 만물은 음양의 운동과 변화를 통해 만들어진다. 따라서 우주는 변화하지 않는 때가 없으며 영원불변의 상태도 없다.
어떤 일이나 사물이 극치에 다다랐을 때, 그때가 바로 쇠퇴의 시작이다. 이는 노자가 말한 '화혜복소의, 복혜화소복'(禍兮福所倚, 福兮禍所伏·화 속에 복이 깃들어 있고, 복 안에 화가 숨어 있다)의 이치이기도 하다.
인간만사는 새옹지마다(人生萬事 塞翁之馬). '새옹지마'를 책에 담은 회남왕 유안의 삶도 그러했다. 그는 조카인 한무제(武帝) 유철(劉徹)과 치국 이념을 놓고 대립했다.
유안은 '무위이치'(無爲而治·행동함이 없어도 자연스럽게 다스려진다)를 주장했다. 반면 한무제는 강병강국(强兵强國) 전략을 취했다. 유안은 반란을 도모하다 실패한 뒤 자결했다.
▶️ 塞(변방 새, 막힐 색)는 형성문자로 뜻을 나타내는 흙 토(土; 흙)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글자 (색)이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색)의 옛 자형(字形)은 벽돌을 양손으로 쌓아 집의 벽을 막는 모양을 나타낸다. 土(토)를 더하여 塞(새, 색)가 막다의 뜻을 나타내게 되었다. 또 砦(채)와 통하여 堡壘(보루)의 뜻이다. 그래서 塞(새, 색)는 ①변방(邊方: 중심지에서 멀리 떨어진 가장자리 지역) ②요새(要塞) ③보루(堡壘: 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튼튼하게 쌓은 구축물) ④주사위(놀이 도구의 하나) ⑤성(姓)의 하나 ⑥보답하다, 굿을 하다(=賽) ⑦요새를 쌓다 ⑧사이가 뜨다 그리고 ⓐ막히다(색) ⓑ막다(색) ⓒ차다, 채우다(색) ⓓ충만하다(색) ⓔ만족시키다(색) ⓕ지키다(색) ⓖ가리다, 엄폐하다(색) ⓗ끊다(색) ⓘ곤궁하다(색) ⓙ성실하다(색) ⓚ성채(城砦: 성과 요새를 아울러 이르는 말)(색)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막힐 체(滯), 막힐 조(阻), 막힐 질(窒), 막힐 옹(邕)이다. 용례로는 중요한 곳에 구축하여 놓은 견고한 성채나 방어 시설을 요새(要塞), 변경에 있는 요새를 변새(邊塞), 방비가 튼튼한 요새를 견새(堅塞), 적군이 쳐들어 오지 못하도록 막는 요새를 방새(防塞), 변경을 순찰함을 순새(巡塞), 견고한 요새를 고새(固塞), 아주 먼으로 국경에 가까운 말을 절새(絶塞), 적의 요새를 적새(敵塞), 성과 요새를 성새(城塞), 근원을 아주 막아 버림을 색원(塞源), 천거하는 일을 막음을 색천(塞薦), 사물의 흐름이나 분위기 등이 막히거나 굳어져 순조롭지 못한 상태가 되는 것을 경색(梗塞), 필요한 것이 없거나 모자라 옹색함을 군색(窘塞), 말이 궁하여 답변할 말이 없음을 어색(語塞), 곤궁하고 궁색함을 궁색(窮塞), 닫아 막음을 폐색(閉塞), 덮어 막음을 엄색(掩塞), 숨이 꽉 막힘을 기색(氣塞), 생활이 몹시 군색함을 옹색(壅塞), 몹시 놀라거나 싫어서 기막힐 지경에 이름을 질색(窒塞), 변방에 사는 노인의 말이라는 새옹지마(塞翁之馬), 한때의 이로움이 장래에는 도리어 해가 되기도 하고 화가 도리어 복이 되기도 한다는 새옹화복(塞翁禍福), 근본을 빼내고 원천을 막아 버린다는 발본색원(拔本塞源), 콩알 두 개로 귀를 막으면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다는 양두색이(兩豆塞耳), 사방의 지세가 견고하고 험한 자연의 요새로 되어 있는 땅을 사색지지(四塞之地), 어떤 시대의 사회가 이상과 목적 등을 상실하여 저미하고 있는 상태에 있는 일을 시대폐색(時代閉塞) 등에 쓰인다.
▶️ 翁(늙은이 옹)은 ❶형성문자로 뜻을 나타내는 깃 우(羽; 깃, 날개)部와 음(音)을 나타내며 동시에 목의 뜻을 나타내기 위한 公(공, 옹)으로 이루어졌다. 새의 목덜미의 털의 뜻이다. 公(공)과 음(音)이 통하는 것을 빌어 노인(老人)의 뜻으로 쓰인다. ❷형성문자로 翁자는 '늙은이'나 '어르신'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翁자는 公(공평할 공)자와 羽(깃 우)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公자는 사물을 반으로 나눈 모습을 그린 것이지만 여기에서는 '공, 옹'으로의 발음역할만을 하고 있다. 翁자는 본래 새의 '목털'을 뜻하기 위해 만든 글자였다. 하지만 후에 '노인'이나 '아버지'를 존칭하는 말로 가차(假借)되면서 본래의 의미는 더는 쓰이지 않고 있다. 翁자가 '노인'을 뜻하게 된 것은 가늘고 하얀 새의 목털이 나이가 지긋한 노인의 머리칼을 연상시켰기 때문이다. 그래서 翁(옹)은 (1)노인(老人)의 이름이나 호 아래에 붙이어 존경(尊敬)을 나타내는 말 (2)성(姓)의 하나 등의 뜻으로 ①늙은이(노인의 존칭) ②어르신네 ③아버지 ④장인(丈人) ⑤시아버지 ⑥새의 목털 ⑦성대(盛大)한 모양 ⑧기운이 오르다 ⑨파르스름한 빛깔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늙을 로(老)늙을 기(耆),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사위 서(壻)이다. 용례로는 늙은 스승을 옹사(翁師), 임금의 후궁에서 난 왕녀를 옹주(翁主), 아버지의 돈을 옹전(翁錢), 장인과 사위를 옹서(翁婿), 늙은 남자와 늙은 여자를 옹구(翁嫗), 시아버지와 시어머니를 옹고(翁姑), 노인을 쇠옹(衰翁), 집 주인을 가옹(家翁), 아버지가 아들에게 네 아비, 또는 이 아비라는 뜻으로 자기를 가리켜 일컫는 말을 내옹(乃翁), 늙은 남자의 존칭을 노옹(老翁), 술 취한 노인을 취옹(醉翁), 대머리진 늙은이를 독옹(禿翁), 돈 있는 늙은이를 부옹(富翁), 산속에 사는 늙은이를 산옹(山翁), 고기잡이하는 늙은이를 어옹(漁翁), 늙은 신선을 선옹(仙翁), 시골 늙은이를 야옹(野翁), 늙은이를 높여 이르는 말을 존옹(尊翁), 촌에서 사는 늙은이를 촌옹(村翁), 아내의 아버지를 악옹(岳翁), 자기의 아버지를 아옹(阿翁), 외할아버지를 외옹(外翁), 변방에 사는 노인의 말이라는 뜻으로 세상만사는 변화가 많아 어느 것이 화가 되고 어느 것이 복이 될지 예측하기 어려워 재앙도 슬퍼할 게 못되고 복도 기뻐할 것이 아님을 이르는 말 또는 인생의 길흉화복은 늘 바뀌어 변화가 많음을 이르는 말을 새옹지마(塞翁之馬), 한때의 이利가 장래에는 도리어 해가 되기도 하고 화가 도리어 복이 되기도 함을 이르는 말을 새옹화복(塞翁禍福), 한때의 이利가 장래에는 도리어 해가 되기도 하고 화가 도리어 복이 되기도 함을 이르는 말을 새옹득실(塞翁得失), 인생의 덧없음과 영화의 헛됨을 비유하는 말을 여옹침(呂翁枕), 한때의 이利가 장래에는 도리어 해가 되기도 하고 화가 도리어 복이 되기도 함을 이르는 말을 새옹위복(塞翁爲福), 고기 잡는 어르신의 이익이란 뜻으로 쌍방이 다투는 틈을 타서 제 3자가 애쓰지 않고 이득을 보는 경우를 이르는 말을 어옹지리(漁翁之利), 갈매기를 좋아하는 바닷가 노인이라는 뜻으로 친하게 지내던 새도 막상 잡으려고 하면 그것을 알고 가까이하지 않는다는 데서 야심이나 위험을 알아차리면 누구라도 접근하지 않음을 비유하는 말을 해옹호구(海翁好鷗) 등에 쓰인다.
▶️ 之(갈 지/어조사 지)는 ❶상형문자로 㞢(지)는 고자(古字)이다. 대지에서 풀이 자라는 모양으로 전(轉)하여 간다는 뜻이 되었다. 음(音)을 빌어 대명사(代名詞)나 어조사(語助辭)로 차용(借用)한다. ❷상형문자로 之자는 ‘가다’나 ‘~의’, ‘~에’와 같은 뜻으로 쓰이는 글자이다. 之자는 사람의 발을 그린 것이다. 之자의 갑골문을 보면 발을 뜻하는 止(발 지)자가 그려져 있었다. 그리고 발아래에는 획이 하나 그어져 있었는데, 이것은 발이 움직이는 지점을 뜻하는 것이다. 그래서 之자의 본래 의미는 ‘가다’나 ‘도착하다’였다. 다만 지금은 止자나 去(갈 거)자가 ‘가다’라는 뜻으로 쓰이고 之자는 주로 문장을 연결하는 어조사 역할만을 하고 있다. 그래서 之(지)는 ①가다 ②영향을 끼치다 ③쓰다, 사용하다 ④이르다(어떤 장소나 시간에 닿다), 도달하다 ⑤어조사 ⑥가, 이(是) ⑦~의 ⑧에, ~에 있어서 ⑨와, ~과 ⑩이에, 이곳에⑪을 ⑫그리고 ⑬만일, 만약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이 아이라는 지자(之子), 之자 모양으로 꼬불꼬불한 치받잇 길을 지자로(之字路), 다음이나 버금을 지차(之次), 풍수 지리에서 내룡이 입수하려는 데서 꾸불거리는 현상을 지현(之玄), 딸이 시집가는 일을 지자우귀(之子于歸), 남쪽으로도 가고 북쪽으로도 간다 즉, 어떤 일에 주견이 없이 갈팡질팡 함을 이르는 지남지북(之南之北) 등에 쓰인다.
▶️ 馬(말 마)는 ❶상형문자로 말의 모양으로 머리와 갈기와 꼬리와 네 다리를 본떴다. 개는 무는 것을, 소는 뿔을 강조한 자형(字形)이지만 말의 경우에는 갈기를 강조하고 있다. 부수로 쓰일 때 말과 관계가 있음을 나타낸다. ❷상형문자로 馬자는 ‘말’을 그린 글자이다. 갑골문에 나온 馬자를 보면 말의 특징을 표현하기 위해 큰 눈과 갈기가 함께 그려져 있었다. 그러나 소전으로 넘어오면서 머리와 갈기는 간략화 되었고 해서에서는 다리가 점으로 표기되면서 지금의 馬자가 만들어지게 되었다. 말은 고대부터 사냥과 전쟁에 이용되었지만 주로 먼 거리를 달리는 용도로 쓰였다. 그래서 馬자가 부수로 쓰인 글자들은 주로 ‘(말을)타다’나 ‘가다’, 말의 행위, 동작과 관계된 의미를 전달하게 된다. 그래서 馬(마)는 (1)성(姓)의 하나 (2)말 등의 뜻으로 ①말(말과의 포유류) ②벼슬의 이름 ③산가지(수효를 셈하는 데에 쓰던 막대기) ④큰 것의 비유 ⑤아지랑이 ⑥나라의 이름, 마한(馬韓) ⑦크다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마구간을 마사(馬舍), 말의 똥을 마분(馬糞), 말을 타는 재주를 마술(馬術), 말이 끄는 수레를 마차(馬車), 말을 부리는 사람을 마부(馬夫), 말을 타고 떼를 지어 다니는 도둑을 마적(馬賊), 말의 몇 마리를 마필(馬匹), 말의 다리를 마각(馬脚), 말을 매어 두거나 놓아 기르는 곳을 마장(馬場), 경마할 때에 파는 투표권을 마권(馬券), 말을 타고 나감으로 선거에 입후보함을 출마(出馬), 수레와 말을 거마(車馬), 자기가 사랑하는 말을 애마(愛馬), 타는 말이나 말을 탐을 기마(騎馬), 걸음이 느린 말이나 둔한 말을 노마(駑馬), 걸음이 썩 빠른 말 한마를 준마(駿馬), 말에서 떨어짐을 낙마(落馬), 말이 빨리 달리는 것을 겨룸을 경마(競馬), 말을 탐으로 사람이 말을 타고 여러 가지 동작을 하는 경기를 승마(乘馬), 대나무를 가랑이 사이에 끼워서 말로 삼은 것을 죽마(竹馬), 기차를 말에 비유한 일컬음을 철마(鐵馬), 말의 귀에 동풍이라는 뜻으로 남의 비평이나 의견을 조금도 귀담아 듣지 아니하고 흘려 버림을 이르는 말을 마이동풍(馬耳東風), 말의 다리가 드러난다는 뜻으로 숨기려던 정체가 드러남을 이르는 말을 마각노출(馬脚露出), 말의 가죽으로 자기 시체를 싼다는 뜻으로 옛날에는 전사한 장수의 시체는 말가죽으로 쌌으므로 전쟁에 나가 살아 돌아오지 않겠다는 뜻의 마혁과시(馬革裹屍), 말이나 소에 의복을 입혔다는 뜻으로 학식이 없거나 예의를 모르는 사람을 조롱해 이르는 말을 마우금거(馬牛襟裾), 달리는 말은 말굽을 멈추지 않는다는 뜻으로 지난 성과에 안주하지 말고 더욱 발전하고 정진하자는 뜻의 마부정제(馬不停蹄), 말도 갈아타는 것이 좋다는 뜻으로 예전 것도 좋기는 하지만 새것으로 바꾸어 보는 것도 즐겁다는 말의 마호체승(馬好替乘)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