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 홍대에서 만나는 Sueño Dulce 💜
매주 토요일 달리기를 하고 나면, 달리면서 드는 그날의 생각을 메모에 남깁니다.
오늘 나와의 협상은 어땠는지 다음엔 어떻게 달릴지 등등..
늘 달리기전에는 너무 귀찮고 하기 싫어서 생각을 바꿨습니다.
함께 달리는 회원에게 "내일 달리나요?" 라는 질문을 저에게 하지 말라고 선언했죠~ 그냥 무조건 6시에 출발!
이렇게 하지 않으면 저도 유혹을 뿌리치기 힘들 테니까요~~~
그래서 그 분과 저는 매주 우리 자신과 싸우고 있습니다. 참으로 하찮은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마라톤 수준도 아니고 그저 5키로 남짓을 뛰는 것이니까요~ 그럼에도 그 사이 정말 의식의 흐름은 어마어마 합니다.
1~2키로 까지는 아무 생각없이 달리다가 3키로지점을 넘어 4키로부터는 정말 멘탈싸움.
수없이 나자신과 싸웁니다... 그만 달리자 오늘은....많이 했다... 어제 잠 못잤으니 이정도면 된 것이다 등등...
그러다가 4키로 부터는 이를 악물고 5키로 되기만 해봐라~ 바로 딱 멈출꺼야!!! 단 1미터도 못가~~
그러다가 중간중간 가을이 오고 있음을 느끼고 , 오늘은 공기가 어떻고, 늘 보던 흰둥이 강아지들의 모습도 찾게되고, 나보다 먼저 달리고 계시는 어르신의 뒷모습에서 오는 존경의 마음과, 두런두런 이야기 하며 산보 나온 사람들의 모습까지~
아름답지 않은 모습이 하나도 없다는 것을 느낍니다.
달리면 이렇게 좋은 것을~~~~~ 제 스스로가 불굴의 의지도 강한 정신력도 가지고 있다고 느끼지는 않지만, 그저 매주 하기 싫은 그것 하나만 딱
참고 해보고 있습니다.
매번 힘들지만 매번 끝나고 나면 몰려오는 뿌듯함이란~~^^
달리는 것도 탱고 하는 것과 비슷한 점이 많아서 요즘은 가장 힘든 구간에서 탱고를 생각합니다.
발을 바닥에 닿아 눌러 앞으로 나아갈 때 ,지면을 내 딛는 발바닥 전체를 한발 한발 느끼고 있노라면 아~~ 살아 있어서 행복하구나~~
앞으로 나아가면서 느껴지는 공기의 촉감도 어떤 때는 플로어에서 피부에 닿는 음악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모든 일상의 탱고화~~ 진정의 땅또의 길로......
탱고를 오래하고 싶은 마음이 크기 때문에 모두가 건강한 모습으로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 커집니다.
주변에 제법 아픈 사람도, 나이 드는 사람도 늘어나는 요즘.. 세월이 흘러가는 것에 대한 아쉬움과 함께 오늘 이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더욱더 느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
추석에 많이 드시고 조금은 퍼져 있었다면 ~ 둘쎄에서 뜨겁게 달려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둘쎄에서 조금씩 건강해져서 돌아가기로 해요 ㅎㅎㅎ
우리는 모두 땅고 마라토너
그녀도 달립니다
머리를 휘날리면 더 아름다울 것 같은 그녀
탱고계 라푼젤
DJ 레이첼님과 함께 합니다
🌈PM8-12 🌈마포구 서교동 372-2 (카이정 헤어 2층) 🌈예약 3인이상가능 010-5020-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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