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연습 좋았어요?
악보받아놓고
처음 악보를 꺼내본 오늘 저녁
아유..이놈의 소리는 왜이리 맘에 안들고 풍성하지않고
귀를 거슬리게만 하는지..
10분 켜다가
답답한 마음에 무작정 밖으로 나왔어요
우리집 인터넷이 안되거든요
그래서 연습하러 학원이나 갈까, 하다
그 옆 유일하게 자리잡은 피씨방으로 왔어요
저녁을 너무 많이 급하게 먹은걸 후회하고 있어요
점심을 굶고 갑자기 고파진 배를 채우느라
만두를 20개쯤은 허겁지겁 먹지않았을까..
잠깐의 그 급한허기때매
밤내내 후회하는 책임이 따르는 이 고통과 후회..으윽
봄이 오는 소리가 들리나요
막 들판의 시꺼먼 흙더미를 제치고 푸릇푸릇하고 귀여운
여린잎이 빼꼼히 고개를 내밀고 나올것만 같은..
어제는
시골길을
자전거 타고 1시간 반을 타고 다녔어요
가다보니까 오산을 지나 평택이 나오더군요
(너무 세차게 폐달을 밟았는지 지금도 다리가 후덜후덜하죠)
차로 씽씽달리며 밖을 볼때와
자전거로 온몸에 바람을 받으며 천천히 밖을 볼때는
많이 다른것 같아요
직접 느끼니까요..
이미 우리에겐 봄이 왔어요
우리가 알아차리기만 하면 될...
수입의 10분의 1을 따로 모아서
여행을 다니시는 우리선생님부부가
이번엔 일주일동안 몰디브라는 조그만 섬에 다녀오셨어요
막다녀와서 뜨거운 태양아래 그을린 모습의
레슨과 여행담을 들으며..
10분의 1을 잊지않고 모아
여행을 다니는 그 말씀이...
가슴에 깊게 맺히네요
난데없이 지독한 감기에 딱 걸렸어요
감기 조심하시고
봄이 오는날
앙상블 모두와 들놀이 나가서 쑥 캐고 놀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