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의 전혜린 작가 독일 예찬론에 귀가 멀었고, "아이를 잘 만드는 여자" 의 저자
종이 인형 작가 "김영희"님의 16연하 독일 남편 의, 5명 배다른 아이 교육에 외조하는 ..독일 남자가 멋있어서..
대학 1년동안 안되는 머리로 어려운 독일어 습득을 위해 ..아까운 청춘 1년을 바쳤건만...
그 오랜 세월 독일탐방을 꿈꾸워왔었고..정말 바쁘고 여건이 안되는데도..온 가족이 하염없이 말리는데도
1년 전에 설레이는 가슴으로 독일 대회를 신청 했었기에..반대를 무릅쓰고 감행했던 독일 대회..

독일 도착한 날부터 내내 39도를 넘기는 더위가 계속 되었는데..위 온도는 저녁 7시경에 지나가는 차량에서
우리가 찍은 사진이다..유럽 120년만의 더위라는데..왜 하필 내가 도착한 주 부터 더위가 시작되었는지...
더워서..너무 더워서..정말 견디기 힘들었다..독일은 에어컨이 없고, 선풍기도 없는 나라라는게 정말 믿어지지 않았다..
한국인 민박..역에서 가깝고 싸이클을 소지 하고 있어서 이동이 좋아야 해서 한국 민박을 모두 정했는데..
이놈의 집..정말 덥고 시끄럽고..하루종일 트램 (전동 버스.) 지나가는 소리에 숙소 소음 심했고, 너무 더워서
견디가 정말 힘들었다.. 룸메이트 이쁜 후배 수녕이는 유럽 빈대에 물려 1주일 내내 긁어대면서 고통스러워했다..

버스를 타도 에어컨이 없고, 지하철 타도 에어컨이 없으니..정말 더워서 우리는 죽을거 같은데..
여기 사람들은..정말 자기 태어난 이래 가장 덥지만..그래도 비도 오고, 추운날도 있으니
자기들은 견딜만 하단다..그러면서 하이델 베르그를 아주 사랑한단다..위 사진은 하이델베르그에서 찍은 사진이다~!
이놈의 나라는 절대 영어를 쓰지 않고, 영어로 표기 해 있지 않다..영어가 완벽하지 않고 어정쩡하면
제대로 이해를 못해서 서로 엉뚱한 해석을 할수 있다..영어권 나라에 익숙한 나는 독일이 너무 낮설고 불편했다..
대회 설명회도 독일어로만 해주고..대회 진행도 자기 내 자국민 위주로 해서..안내원없이 물어 물어 찾아 다니는 우리는
많이 불편하고 고생했다..지독한 노랭이 나라 독일..물 한모금 주지 않아서 모두 사먹어야 하고..
지하철 화장실도 유료이다...

날이 너무 더워서 수온이 높아져, 그들의 규정에 따라 숫트없이 맨 몸 수영을 하기로 결정했다..3.8키로 맨몸 수영이라니..
물론 경험이 나는 여러번 있었지만 (하와이 챔피언대회도 숫트없이 한다)..숫트 입는거와 15분 이상 차이가 나는 편이라서
처음부터 유리한 출발이 아니었다..
그래도 짠밥이 있는 나는 3100명 속에서 제법 노련하게 자리를 잘 잡아 몸싸움을 피하면서 체력 소모를 아끼는 수영을
해야 만 했다..중간 중간 속도를 높이면 이상하게 가슴이 답답해지고, 약간의 통증이 있어서..절대 속도를 내지 않아야 했고
정말 천천히 가야만 했다..왼쪽에 나체촌이 있다 하여 열심히 찾아 보았는데..내 눈에는 안보인다..이쁜 여자 좀 보렸더니..
1시간 28분..미쳤군 미쳤어..갑자기 마음이 급해지면서 잠시 서둘러서 바꿈터로 향했다..
995번인 내 바꿈터 주변에는 상당히 많은 백이 그대로 있어서 수영 기록은 좋지 않지만 출발은 제대로 할수 있었다..
배가 고파서 파워바를 먹었는데..갑자기 호흡이 편하지 않고 목에 메이는게..별로 좋지 않았다..갑자기 불길한 생각이 들었다..
싸이클 출발선은 정말 요란했다..엄청난 박수소리와 응원소리..독일의 싸이클 코스는 정말 유명하다..
나는 시작부터 아주 좋지 않았다..이 웬수 같은 가슴 통증이 시작부터 느껴진다..아직은 아닌데 하면서
가슴을 달래기 위해 끝없이 물을 먹으며 호흡을 가다듬어 보지만..이상하게 통증이 사라지지 않는다..
패달링이 되질 않는다..약 천여명이 나를 추월해 가는데..내 속도는 20-22 정도를 넘지 못한다..
35키로 지점에 언덕이 있었는데..갤러리들이 엄청나게 응원을 해주었지만..나는 엉덩이 들고 댄싱을 하지 못했다..
이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엉덩이를 들고 예쁜 댄싱을 해주는게 예의련만..태극기를 달고 나의 주특기를 보여주고 싶었는데
댄싱은 커녕..싸이클에서 내려서 끌고 가고 싶다는 충동이 하염없이 들 만큼 나는 무기력해져 있었다..
40키로 부터는 싸이클 완주를 못 할수 있다는 불길한 예감이 들었지만, 여기에 오고 싶어했던 그 오랜 갈망이
너무 아쉬어..포기하지 말자..10로만 더 타자..다시 더 힘을 내 보자..라는 생각으로 90키로를 간신히 마쳤는데..
정말 살인적인 더위에 마무것도 먹을수가 없었다..이 지독한 노랭이 나라 독일에서는 바나나도 통채로 안준다..
물러 터진 바나나 반조각씩..매 보급소마다 바나나를 받아 먹으면서, 내가 준비한 보급 파워젤은 한모금도
넘기질 못했다..정말 울고 싶을 정도로 절망감에 몸서리 쳐 졌다.. 정말 싸이클 만큼은 잘 타보고 싶었다~
90키로 타고 그냥 피시시 라인으로 들어가기엔 정말 너무 억울하다는 생각에..그러나 지금 여기를 지나가면
다시 되돌아 오기 어렵다는 생각에..잠시 망설였지만..일단 싸이클 까지는 완주해보라는 결심에 정신을 가다듬었다..
왜 그렇게 졸리운지...거의 후미 그룹인 선수들 중에는 중간 중간 거의 기절하듯이 철퍼덕 넘어지는 사람이 자주 보인다..
마지막 30키로를 남기고는 싸이클 마샬이 계속 따라 붙는다..내가 컷 오프 타임이 다되어 따라 오냐고 물으니
나보고 드랩팅 시켜 줄테니 최선을 다해 보라 한다..오토바이를 바짝 붙여주며 따라 붙으란다..
잘생긴 오빠가 말해서 정신 차리고 붙어 보려 하지만, 이미 힘이 빠져버린 나는 23을 넘지 못한다..
매너 좋은 마샬들이 교대 하면서 날 데려 가려 애써 주는 마음이 감동스럽다..
중간 중간 더위를 식히라고 호스로 물을 뿌려 주지만 ..이내 이글거리는 뜨거움에 물통속 물도 데워질 정도이다..
나는 40도 더위가 이정도 인줄 처음 경험했다..싸이클 180키로를 8시간 20분에 마치면서
정말 너무 기가 막혔고..안타까웠고..힘들어서 눈물이 핑 돌았다~!
바꿈터의 헤프닝!!
너무 더워서 런 복을 갈아 입으려 했더니..탈의실이 온통 열려있고 남녀 공용이다..
헉!! 진행요원에게 여자 탈의실이 따로 없냐니깐..별꼴이다는 표정으로 여기서 그냥 갈아 입으랜다..
야! 여기에 남자들이 (모두 더위에 넋이 나가 있는 표정이긴 했지만..) 모두 보고 있고, 나 노팬티란 말야 했더니..
비웃는 표정이다..그냥 벗고 입으란다..시간도 없는데 눈 딱 감고 갈아 입었다..흑..그래도 난 이쁜 여자인데??
그러나 남은 시간은 4시간 55분이다..하와이를 빼곤 4시간 30분 넘어 본적 없으니 혹시 가능하지 않을까 라는 희망으로
런을 출발했다..절대 걷지 않게 응원해준다는 갤러리들을 믿고..기도하는 마음으로 출발했다..
그러나 아무것도 먹히지 않아..손가락 주먹밥 7개. 바바나 몇조가리 먹은게 전부, 탈진 상태로 출발한 런이
제대로 될리 없었다..오렌지 한잎 넣자 마자 쏟아지는 우엑~ 사과 한조가리만 먹어도 우엑~
돌아 버릴거 같다..4회전이니 1회전당 1시간 15분을 뛰어야 하는데..먹는게 없고 토하기만 하니
다리가 휘청거린다..토할때 마다 응원해주는 많은 갤러리들이 뛰어와서 등 두들겨 주고 입 행구어 준다..
내가 생각해도 너무 불쌍한 내 모습이다..완주 하기에는 이미 내 체력은 고갈되었고..완주는 먼 꿈이 되어 버렸다.
슬프다..결국 1회전을 마치고 앰브런스로 피니쉬를 하였다..혈압에 문제가 있다나 어쩐다나
링겔을 2개나 놔주면서..병원으로 가자고 성화를 댄다..말도 못알아 듣는데 가서 뭐한다냐..
데려 다 주겠다는 의사를 뿌리치고..나는 처량한 모습으로 싸이클 찾는 곳으로 향했다..
완주만 했으면 우리 에이지에서 1등-3등 사이였다..1등의 기록은 14시간 41분 이었다..(너무 아쉬어 통곡을 했다~)

여기는 골인 지점의 사진이다..정말 골인 하고 싶었는데..정말 너무 너무 아쉽다..내가 싫었다~

피니쉬보다는 살아 있는게 나을거 같아서..살아 돌아왔다..
골인한 호주인 한명이 사망했단다..너무 더운 탓에 뇌가 부었단다..프랑크 푸르트 병원 모두가 더위 먹어 탈진한
환자가 가득차 있었단다..그멀리까지 원정 와서 완주를 못했다는 실망감에.. 마음을 추스리는데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고맙고 사랑하는 친구들아~ 걱정하고 격려 해줘서 정말 고맙다~
아직은 끝이 아니라는 생각에 마음을 바꾸어서..다시 내 위치를 찾아 출발해 보려 한다~
정말 고맙다~!!

승훈~ 언제 여건 되면 연락 주시게나~
나는 언제나 영등포 지역을 지키고 있거든..
싸이클이 많이 타고 싶을거 같은데?? 얼굴 좀 보여줘!
고럼 고럼!
살아 있는겨 젤! ^&^
그리운 해마미야~!
너야 말로 지구력 그 자체인데..
에구 ᆞ글을읽는동안 안타가운 마음이네ᆢ또좋은기회가 있겄지ᆞ 수고하고 고생했네 ᆞ몸회복 잘하고ᆞ요즘같이더워서 헉헉대는데 39도 실감이 안간다ᆞ비비안ᆢ힘
고마워!! 작년 우리 먼길 싸이클로 가던 기억이 새롭다~
더위에 조 힘들겠다~! 건강관리 잘하렴!!
수고 많았다.
더위로 인한 영양섭취를 못해 아쉬움이 큰 대회였나보구나
회복 잘 하고 다음에 또 더 좋은 모습 볼수 있겠지.
고마워 친구야! 너처럼 지구력 좋은 친구가 이제 제일 부럽다~
생각보다 내가 빨리 시들어 가는거 같어..그래도 싸이클은 계속 타려고 해~^*^
비비는 먹으면서 뛰는 재미가 솔솔 한데 너무 안타깝네....
큰 부상없이 웃으면서 돌아와줘서 반가워~^^
비비의 원정기로 나에게 또 다른 철인의 길 안내 해줘서 고맙다
정이 생각 많이 했다~ 넌 지구력과 체력을 모두 갖고 있으니
아주 오랫동안 롱런할수 있겠다 싶어..우리 나이는 파워 있으면 우승할수 있거든~
네 파워를 꿔주봐~^*^ ㅎㅎ 고마워!! (이제 너가 장거리 맡어줘~! )
그게 행복이다..도전하는게 열정이다.. 우리네 모습이 어쩌면 살아가는 교과서일지도 몰라???
나도 이제 머슬가이 처럼 과학적으로 해볼꺼야~^*^ 고마워!
인생사 다 성공하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게 인생살이 다음에 더 멋지게
이제 남은 세월을 실패사가 더 많겠지?? 그리고 이런거에 익숙해야 겠지..
아직도 포기 하지 못하니..인생이 고달픈듯..여유로운 그대가 부러워~!
고생 많았구나~친구야.빠른회복 기원하고 도전만으로도 장하다 생각한다.아직은 마무리할 시간이 남았으니 다음음에 ....건강한 모습으로보자구여...힘!
ㅎㅎ 고맙다!! 나는 좀 마음의 여유가 없는거 같아서..반성 하고 있어~!
비비안...리, 홧팅..언제 인천대공원에서 같이 뛰자. 나도 뜀박질 실력 늘었다.ㅎㅎㅎ
안녕~ 잘뛰던데?? 대공원 자주 가볼께~! 고마워~
편한길은 지나고 나면 추억이 별로 없지만
비록 완주는 못했지만 많은 추억이 생겼고
또 도전하고픈 의욕과 살아야하는 의미가 있으니 얼마나 좋겠니?
회복 잘하고 다시 시작혀봐...
그러게..다시 할수 있어야 하는데 말야..
올 겨울은 열심히 근력운동해서 힘을 키워야 겠어!
물통 언제 건네 준다냐?? 발자국한테도 커다란 옷 좀 챙겨줘야 할텐데..
고생 많이했네 친구야~
그래도 우리가 맨손으로 태어나서
옷 한벌은 벌었잖아,
우리가 살아 있음에 행복하고
다시 기회가 또 있겠지.....
그래도 넌 멋졌어!.
고마운 스톤아~ 너는 체격과 다르게 맘이 참 넓더라~
이대로 무너질수 없다는 생각에 요즈음 고민이 많단다~
대회장에서 보자! 고마워~!
먼길 다녀오너라 수고 했다
건강 회복하고 ㅡ반갑게 만나자
대회 가기전 유일하게 선물 준 고마운 친구야~
깜놀이었단다~ 마음이 많이 느껴지더라~! 남편에게 꼬옥 인사 전해줘!넘 감사했다고~^*^
이런 아픔이 있는줄도 몰랐네~~
최선을 다했는데도 상황이 그렇게 되었다면 받아들여야지 넘 수고 많았네~~
서산이는 바빠서 요즈음 운동 제대로 못하겠구나..
바쁜 친구들이 마음 써주는게 넘 미안하고..감사해~!
철녀구나!! 집도 멋지고 스타트로 아름답다.
내가 많이 부족한데..친구들 위로에 힘을 얻는데..고마워!
사랑하는 비비친구야.
고생많이했고 장하다~
늘도전하는 열정의 친구 비비는
자랑스런 나의친구다.
화이팅 건강하자~♡
고마운 콩아~ 많이 걱정했지?
떠나기전 잘난척만 엄청 하고..부끄럽고 미안해라~
반성하고..지금부터 열심히 살아야지 !
정말 고생 많았구나... 참으로 용기가 대단타, 넌 살아있다!!
이쁜 친구야~ 자전가 많이 타고 있지?
우리 삶에서 자전거를 탈수 있다는것은 정말 행복한일인거 같어~
고마워!!
이번대회 큰맘 먹었다구 소식들었는데 안타깝네 대회는 쭈욱 있으니 즐건여행 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