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귀영화라...
나는 이 아이를 볼때마다 할머니 가슴에 달려있던 노리개가 연상된다.
부귀와 영화라는 꽃말을 가진 이렇게 예쁜 아이에게 박쥐라는 흉스럽게 생긴 동물의 이름이 붙다니 나 역시 다소 의아했으나 잎을 자세히 보라는 지인의 말을 들은 후 그제서야 의문이 풀렸다.
박쥐나무는 박쥐의 얼굴모양과 비교한 것이 아니라 날아다니는 박쥐의 날개 모습에서 이름을 따 온 것이었다.
박쥐나무의 잎을 역광으로 보면 박쥐의 커다란 날개를 닮았을뿐 아니라 이리저리 뻗은 잎맥이 마치 펼쳐진 박쥐 날개의 실핏줄을 보는듯하기 때문이란다.
꽃 모양도 톡특하여 가늘고 기다란 연노랑의 꽃잎이 도르르 말려 뒤로 젖혀지면서 속의 노랑 꽃술을 다소곳이 내밀고 있다.
또 꽃은 잎사귀 위로 솟아오는 법 없이 모두 아래를 향하여 피는데 박쥐나무의 이런 모습은 언제나 조용조용하면서도 강건히 생활하시던 우리 할머니나 어머니의 모습을 떠오르게 한다.
이 글을 쓰면서 언제나 한복을 곱게 차려 입고 머리 한 가운데는 가리마를 짓고 비녀를 단정히 꽂으신 할머니와 어머니가 세삼그리워 진다.
첫댓글 사진도 잘 담으시는데다 글까지 잘 쓰시니 너무 부럽습니다
브로우치같은 박쥐나무의 꽃은 아름답기가 그지 없습니다
최근엔 잎모양이 단풍잎을 닮은 단풍잎박쥐나무도 나타났더군요
멋진 작품 즐감합니다
그러게요~
울 할머니도 쪽진머리 하셨었는데요~~
그립네요~~
박쥐나무의 잎사귀를 멋지게 표현하셨습니다
언제 보아도 박쥐나무꽃을 보면 아름다운 한국의 멋과 아름다움을 감상합니다
이뻐요
정겨운 글과 함께라서 더욱 좋습니다.
꽃술이 바람에 날리는듯 보이는데 그런가요?
정적인 박쥐 나무꽃만 보다 훨 생동감있구 멋집니다^~^
^^이 아이들은 담은 시기가 조금 늦어 시들고 있는 중이었답니다.
맨 마지막 아이는 아직 싱싱한 모습을 보여 주고 있군요.
볼수록 매력적인 박쥐나무....아름답습니다...^^*
한복을 곱게 차려 입은 여인내의 조리개를 연상케 하여 참 곱고 이쁘네요.
수고하신 작품 즐겁게 감상 합니다.
매력적인 모습의 꽃입니다.
박쥐나무 Naming story와 아름다운 표현 멋집니다.
노리개 모양 꽃에 찾아온 벌까지 섬세하게 담으신 작품 멋집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같은 생각을 하셨군요.
옛날 할머니의 고상한 기품이 느껴집니다.
고운 시선으로 멋지게 담으신작
감사히 봅니다
박쥐나무 정말 예쁘고 신기하지요
저도 올해 처음으로 담아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