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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ue 1 25R] 마르세유의 '뒤늦은 역습' |
2005-02-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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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피크 마르세유가 브뤼노 셰루, 로랑 바틀레, 스티브 말레의 연속골에 힘입어 스타드 렌(9위)을 3-1로 격파하고 이날 낭트(15위)와 득점 없이 무승부를 기록한 AS 모나코(4위)를 따돌리며 단독 3위로 도약했다. 이날 승리로 승점 44점을 마크하게 된 마르세유는 이로써 선두 올림피크 리옹(52점)과의 격차를 사정권 이내로 두게 되었다.
승부의 균형은 전반 35분에 이르러서야 홈팀 마르세유에 의해 깨졌다. 세트 피스 상황에서 베누아 페드레티의 날카로운 오른발 프리킥을 이어받은 브뤼노 셰루가 기습적인 헤딩슛으로 렌의 골망을 흔들며 스코어는 1-0. 작년 여름 리버풀에서 이 곳 벨로드롬으로 임대되어 온 이래 그가 하늘색 유니폼을 입고 터뜨린 첫 번째 골이었다. 마르세유는 7분 뒤, 로랑 바틀레가 다시 한 번 추가골을 터뜨리며 두 점차 리드 속에 하프타임을 맞이하게 된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하비브 베예의 왼발 크로스를 이어받았던 바틀레는 사각지대에서 환상적인 시저스킥을 작렬, 지난 라운드에 이어 다시 한 번 ‘묘기’를 연출하였다.
후반 7분에는 스트라이커 스티브 말레가 베예의 도움을 이어받아 OM의 3번째 골을 터뜨리며 5만여 홈 관중을 다시 한 번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앞서 전반에서도 멋진 오른발 발리슛으로 GK 안드레아스 이삭손의 가슴을 철렁하게 했던 말레는 문전 앞에서 상대 수비수의 몸에 맞고 나온 루즈볼을 기습적인 토킥으로 연결시키며 자신의 시즌 5호골을 작렬하게 된다. 이후 미드필더 킴 칼슈트롬의 퇴장까지 겹쳐 들며 어렵게 경기를 지탱해나가던 렌은 뒤늦게 골잡이 트와필루 마울리다가 만회골을 성공시키며 추격에 나섰지만 이미 때는 늦은 뒤였다.
릴 OSC(2위)는 소쇼 몽벨리아르(6위)를 맞아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정작 득점과는 인연을 맺지 못하면서 아쉬운 0-0 무승부를 거두고 말았다.
전반 16분 ‘캡틴’ 필립 브뤼넬의 중거리슛이 크로스바를 살짝 스쳐가면서 아쉬움을 삼켜야 했던 릴은 27분, 스트라이커 마트 무실루가 GK 테디 리셰르와 단독 찬스를 맞이하면서 마침내 선제골을 취하는 듯 했으나 그의 슛은 야속하게도 골대 옆 그물을 흔들고 말았다. 미드필더 자와드 자이리의 안일했던 백패스로 절대절명의 위기를 맞이했던 소쇼는 제때 각도를 줄이고 나왔던 골키퍼 리셰르의 센스 덕택에 실점을 모면할 수 있었다. 릴은 후반 10분과 26분, 브뤼넬의 크로스를 이어받은 무실루가 두 차례에 걸쳐 노마크 헤딩 찬스를 맞이했지만 모두 타겟을 벗어나면서 무위에 그쳤고 이후 기회는 두 번 다시 찾아오지 않았다.
선두 올림피크 리옹은 ‘데드볼 스페셜리스트’ 주닝요 페르남부카누의 환상적인 프리킥 2골에 힘입어 난적 툴루즈(7위)를 4-0으로 대파하고 2위 그룹과의 격차를 계속 유지해나갔다.
경기 시작 2분만에 주닝요의 멋진 장거리 프리킥으로 기선을 제압한 리옹은 하프타임을 앞두고 플로랑 말루다가 추가골을 뽑아내면서 멀찌감치 달아나게 된다. 문전 혼전 상황에서 아킬레 에마나가 GK 크리스토프 르볼에게 백패스를 연결한다는 것이 그만 말루다의 발끝에 걸렸고, 그는 한치의 실수 없이 침착하게 득점에 성공하면서 자신의 시즌 3호골을 뽑아내었다. 승부에 다시 한 번 쐐기를 박은 것은 주닝요. 앞서 전반에서도 직접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던 그는 후반 8분, 이번에는 절묘한 오른발 인사이드 프리킥으로 툴루즈의 골망을 흔들면서 제를랑에 운집한 4만여 홈팬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게 된다. 리옹은 이후 브리앙 베르고뉴의 왼발슛까지 더해 4-0으로 경기를 매듭지었다.
RC 랑스(11위)는 쉽지 않은 파리 생제르맹(12위) 원정전에서 2-0 낙승을 거두고 2연승 행진을 구가했다. 더불어 랑스는 지난 1997~98 시즌 이후로 근 7년여 만에 파르크 프랑세스에서 승전을 거두는 기쁨도 함께 맛보았다.
경기 초반 존 우타카와 베르나르 망디의 호쾌한 중거리슛으로 장군멍군을 주고 받으며 접전을 펼쳐나가던 양 팀의 균형은 전반 42분, 원정팀 랑스에 의해서 깨지게 된다. 프리킥 상황에서 제롬 르로이의 문전 센터링을 이어받은 알루 디아라가 벼락 같은 헤딩슛으로 PSG의 골 네트를 흔들며 랑스가 한 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파리의 수비수들이 골대를 향해 기습적으로 우회해 들어가던 디아라를 놓쳤던 것이 화근이었다.
이후 기선을 제압한 랑스는 더욱 더 거칠게 파리의 문전을 공략해 들어갔고, 후반 시작 3분여 만에 다시 르로이가 통쾌한 추가골을 작렬하며 승기를 잡게 된다. 역습 상황에서 재치 있는 볼 키핑으로 상대 진영을 헤집고 들어가던 우타카가 직접 슈팅을 시도하였으나 수비수의 몸에 맞으며 굴절되어 나왔고, 재빠르게 이 루즈볼을 낚아챈 르로이는 멋진 왼발 발리 슛으로 파리의 골망을 가르며 다시 한 번 홈팬들을 적막 속으로 몰아넣었다.
다급해진 파리는 이후 공격형 미드필더 샤를 코리동을 헬데르 대신 투입시키며 분위기 반전을 꾀하였지만 랑스의 GK 샤를 이탕쥬의 거듭되는 선방에 결국 좌절을 맛봐야 했다. 파리는 경기 막판, 코리동의 로빙 패스를 이어받은 스트라이커 페드로 파울레타가 멋진 가슴 트래핑에 이은 회심의 오른발 터닝슛으로 만회골을 노려보았지만 이 역시 무위에 그치고 만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양 팀은 기존의 유니폼 대신 최근 티에리 앙리(아스날)에 의해 주도 전개되고 있는 인종주의 철폐 슬로건(“Stand Up, Speak Up”) 문구가 새겨져 있는 흑•백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임해 뜻 깊은 90분을 함께 하였다.
이밖에도 AJ 옥세르(5위)와 AS 생테티엔(10위)은 접전 끝에 2-2 무승부를 거두고 승점을 나눠가졌으며, 리그 컵 결승의 전초전으로 관심을 끌었던 캉(17위)과 스트라스부르(16위)의 맞대결은 간판 스트라이커 미카엘 파지가 해트트릭을 작렬한 스트라스부르의 5-0 대승으로 끝났다. 한편 이날 해트트릭으로 시즌 11호를 마크한 파지는 이로써 모나코의 모하메드 칼론과 함께 득점 공동선두에 오르게 되었다.
◈ 25라운드 경기결과
Gerland (Lyon) – 37,447
올림피크 리옹 4 - 주닝요 2’ 53’ 말루다 47+ 베르고뉴 57’ 툴루즈 FC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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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imonprez-Jooris (Lille) – 11,088
La Beaujoire (Nantes) – 33,671
l’Abbe-Deschamps (Auxerre) – 18,000
AJ 옥세르 2 – 벤자니 32’ 칼루 84’ AS 생테티엔 2 – 콩팡 12’ (PK) 페인두노 78’ |
Velodrome (Marseille) – 51,000
올림피크 마르세유 3 - 셰루 35’ 바틀레 42’ 말레 52’ 스타드 렌 1 – 마울리다 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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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cques Chaban-Delmas (Bordeaux) – 19,476
Municipal du Ray (Nice) – 8,000
OGC 니스 1 – 바이뤼아 77’ (PK) FC 메츠 1 – 프로망 68’ (PK) |
La Meinau (Strasbourg) – 20,528
RC 스트라스부르 5 - 파지 8’ 55’ 83’ 압데사드키 27’ 니앙 38’ 캉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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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ncois Coty (Ajaccio) – 3,500
Parc des Princes (Paris) – 34,111
RC 랑스 2 - 디아라 42’ 르로이 50’ 파리 생제르맹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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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커라인 윤동철 - | | | |
첫댓글 마르세유..살아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