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정님의 글을 읽고 저도 한번 올려 봅니다.
뭐랄까 제가 하는 방법을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 하구요ㅎ
저는 보통 매 차수 마다 한 두 가지 약에 오심이 나타나는데요ㅎ
오심이 나타날 때 부작용 주사나 패치를 붙여주죠~ㅎ
하지만 저는 부작용 주사중에 맥페란이 라는 약이 저랑 안맞아서 안 맞아요.
결국 비싸도 비급여인 나제아를 팩으로 맞아요ㅋ;;;
무튼 저는 오심이 나면 일단 밥을 잘 못먹네요ㅠㅠ
빵이나 커피가 조금은 넘어가더라구요ㅎ
하지만 저는 항암 부작용이 나타나면 잡니다.
깨어있어도 구역감때문에 헤롱헤롱해서 누어있느니 그냥 잡니다.
깨도 바로 자려구 하고요ㅎ 짧게는 이틀정도 잠만 자고 길게는 삼일 정도 잠만 자네요ㅎ
자고 일어나면 날짜감이 사라지죠 ;;;ㅋㅋㅋ
그나저나 이때 먹는 걸 어떻게 하냐가 문제인데!!
저의 경우 오심이 시작되면 부작용 주사와 패치로 무장하고 밥먹기를 조금이라도 시도합니다.
그리고 전혀 못 먹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 레지던트 쌤한테 말해서 하루 정도 금식으로 바꿔달라고 합니다.
왜냐하면 금식 처방이나야 영양제가 보험이 되거든요ㅎ;;; 이렇게 금식으로 바꾸고 영양제를 달고
잠만 쭉~~~ 풀잠 잡니다. 몸이 힘들어서 그런지 잠만 엄청자요ㅎ
잠깐 깨도 물먹고 빈속에 약먹고 다시 자요ㅎㅎㅎ
그리고 이틀에서 삼일이 지나면 정신을 차리려고 노력합니다.
그래도 바로 밥이 쑥쑥 들어가진 않아요ㅠ
이때 다시 비급여 부작용주사(나제아 팩)으로 맞으면서 반그릇만 이라도 먹겠다는 의지로 먹기 시작합니다.
죽을 조금씩 먹을 때도 있구요ㅎ 아 간식으로 과자도 곁들이고 과일도 곁들이고 합니다.
먹는걸 좋아하는 터라 맛이라도 보겠다는 목표로 조금씩 먹습니다.(입맛이 돌까하는 바램도 있구요ㅎ)
이렇게 조금씩이라도 먹으려고 노력하다보면 어느덧 식욕이 회복됩니다.
회복되면 호중구 떨어지기 전까지 맛난 걸 많이 먹게다는 심정으로
입원중이라도 이것 저것 시켜먹고 사먹고 합니다.ㅎㅎ
구역감이 심할 때 이렇게 잘 안 먹고 잠만 자도 괜찮은지 여러분이 보기 않좋다고 보시는게 있는지
궁금해서 올려봅니다.
아!! 카페인에 대해서 교수님께 물어봤는데 뭐 크게 상관은 없다네요ㅎㅎㅎ
외국인들은 커피를 마시기도 한다고 했어요ㅎ
저는 예전처럼 많이는 아니더라도, 삶의 활력을 위해 가끔 한잔 또는 두잔 정도 커피나 홍차를 마시려고 합니다.
초컬릿두요ㅎㅎ
여러분들도 개인기호에 맞춰서 그리고 무엇보다 자기 몸에 맞는지를 고려해서
맛난거 먹고 기운차려 림프종을 물리치자구요!!
첫댓글 저보다 치료를 더 힘든거 받으시나봐요. 전 아침 여덟시에 입원하면 오후 한시반에 퇴원이거든요. 그리고 구토방지약도 항암제 맞기 전에 주사 하나 들어가고 날마다 알약 아침식전에 하나씩 먹는게 다랍니다.. 잠을 많이 자는 것도 방법이겠군요. 맞아요. 잠들면 다 잊어버려지니까요.. 다른 분들은 어떻게 대처하는지 이렇게 경험을 풀어놓으시니 재미있고 유익합니다. 다른 노하우도 풀어놔주세요.^^
노트북을 사고 난 뒤로 카페 들려 글쓰고 읽고 하는게 입원생활의 새로운 재미로 자리잡게 되었어요ㅋ 정말 정보를 나누는 것도 좋은것 같아요ㅎㅎ 물론 교수님지시를 매우 잘 따르고 있기도 하구여ㅋㅋ
팬텀님!!!어려운 치료과정을 슬기롭고 지혜롭게 잘 이겨 내시네요.우리 아가에게도 도움이 되겠습니다.화이팅입니다^.^
감사합니다ㅎ 아가님도 힘내세요!! 따님에게도 좋은 소식만 있길 바랄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