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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도 제 25차 산행]
1. 일자: 2011. 07. 23 ~ 24 (일)
2. 날씨: 첫날 오후부터 비, 다음날 비
3. 인원: 3명
4. 대상: 단천골과 단천능선 / 경남 하동군 화개면 소재
5. 코스: 단천골-삼신봉-단천능선 (도상 14.5㎞, 산에서 보낸 시간 32시간 25분)
단천마을(10:40)-계곡횡단점(11:26)-용추폭포(11:40)-집터(12:40)-합수부/노란색물탱크(12:48~13:00)-지류횡단(13:03)-계곡만남(13:25~15:00/알탕/점심)-계곡거스름-계곡탈출(14:10)-산길합류(14:25)-합수부-샘터(18:28)-능선/날머리(18:52)-삼신봉(18:55~10:45/야영)-한벗샘(12:20)-단천능선들머리(12:48)-수곡골갈림길-1,177봉(13:19)-단천굴(13:30~15:20/점심)-헬기장(16:10)-771봉(17:04)-수곡·단천사면길만남(17:48)-로프구간-묘지-단천능선만남/사거리(18:43)-단천마을(19:05)
6. 후기
나는 지리산을 다섯 지구로 나누어 찾고 있다. 작년에는 덕산지구를 주로 찾았던 반면 올해는 화개지구에 드나들고 있다. 화개천이 섬진강에 몸을 섞는 화개면 탑리가 화개지구의 중심이다. 그 범위는 주능선 반야봉에서 영신봉까지의 남쪽 산록을 말하는데 불무장등과 남부능선이 각각 좌, 우의 경계를 맡고 있다.
그런데 금년도 상반기가 지나도록 이 지구를 제대로 찾은 것은 고작 네 번에 불과하다. 명선남릉과 오토바이능선, 덕평능선과 원대성마을, 연동골과 불무장등능선 상단 그리고 불무장등능선 하단이 그것이다. 반성할 일이다. 물론 그 시기에 형제봉과 칠성봉도 올라보긴 했지만 내가 추구하는 바는 아니다. 따라서 제대로 된 산행이란 혼자 또는 5명 이내의 인원을 내가 계획한 코스로 이끌어 가는 것이며, 고갯마루에서 시작하거나 끝나지 않는 산행을 말한다.
지난 주, 군에 간 아들 면회일정으로 한 주를 쉬었더니 산에 대한 그리움이 솟구친다. 그때 연천 동막골 한 펜션에 앉아 운무가 피어 오르는 보개산을 하염없이 바라보며 마음을 달랬는데도 말이다. 어느 해는 80회 가까이 산에 든 적도 있었다. 그러나 올해는 아직 25차에 머물고 있다. 횟수가 중요한 건 아니지만 무시할 것도 못 된다. 어쨌든 산에는 자주 가야 한다. 참으로 오랜만에 산행을 계획한다. 단천골과 단천능선이 그 대상이다.
단천골로 올라 단천능선으로 하산하는 이번 산행의 최고점인 삼신봉은 덤에 불과하다. 이런저런 이유로 많이 올라봤거니와 야영지도 아니어서 그저 지나가는 봉우리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단천능선은 남부능선 한벗샘 바로 위에서 왼쪽(오름기준)으로 분기한 능선으로 단천골이 화개천에 합해지는 지점에서 마감한다. 단천굴과 단천독바위가 있다.
“단천계곡은 참으로 깨끗하면서도 이상적인 자연미를 고스란히 지니고 있다. 내·외 삼신봉에서 발원한 물줄기가 이 골짝으로 흘러 내리면서 곳곳에 신선이나 선녀들이 노닐만한 명당들을 만들어 놓았다. 단천마을에서 30분 거리의 용추폭포를 비롯하여 종개지소 독아지소 도깨비소와 같은 명당들이 산재해 있는데 이름마저 특이하다.” <지리산 365일 2권> - 최화수
10시 40분, 단천마을회관 앞에 주차하고 산행을 시작한다. 부산에서 새벽에 나섰는데도 출발이 늦다. 문산휴게소와 평사리공원, 그리고 화개장터에서 의외의 시간을 보낸 탓이다. 저녁에 들어와 마을회관이나 정자에서 하룻밤 묵고 일찍이 나선다면 더할 나위 없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주차장 직전에서 왼쪽으로 방향을 잡아 대밭 사이로 난 샛길을 뒤로하고 금줄을 넘는다. 산허리를 감도는 산길은 고도 차 없이 계곡까지 이어진다. 계곡을 건너 계곡수로 목을 축이는데 검은 나비 한 마리가 배낭 후드에 사뿐이 내려 앉는다. 예쁘다.
단천마을 정자와 주차장.
단천계곡 첫 횡단지점.
계곡을 벗어나니 새로운 길과 합류한다. 단천마을 입구에서 시멘트다리를 건너거나, 금줄 넘기 전 샛길을 따라 계곡으로 내려서면 이 길을 만난다. 잘 다져져 있는 산길은 예부터 청학동 사람들과 이곳 주민들이 내왕했던 길이라고 한다. 오른쪽으로 지류가 열리는 합수부 바로 위에서 세 번째 본류를 건넌다. 곧 갈림길이다. 오른쪽은 용추폭포, 왼쪽이 진행방향이다.
폭포는 여기서 200미터쯤 떨어져 있다. 10미터 정도 높이에서 쏟아지는 물줄기가 밋밋하지 않아서 좋고 검푸른 소(沼)는 더위를 식히기에 그만이다. 오른쪽으로 비스듬히 내려온 물줄기가 3분의2지점에서 왼쪽으로 살짝 꺾어 떨어진다. 두고 온 배낭 속 막걸리가 그리운 풍광이다.
용추폭포.
다시 삼거리로 되돌아가 계곡 횡단지점부터는 본류를 거슬러 오르다 집터에 다다를 무렵 산길에 올라선다. 마을길처럼 넓은 산길과 축대 규모로 보아 지난날 이 골짝에도 많은 사람들이 집을 짓고 살았던 것 같다. 경작지와 화전의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 집터 앞으로 잣나무 숲이 잘 조성되어 있다.
집터.
12시 45분, 주요 포인트인 두 번째 지류가 열리는 곳에 도착한다. 집터에서 5분 거리다. 지형도를 꺼내 면밀히 살펴본다. 본류는 775봉 오른쪽으로 타원을 그리며 삼신봉으로 이어지고 점선으로 나타난 소로는 물길에 바짝 붙어 있다. 한편 지류 조금 위에 또 다른 지류가 열리면서 점선이 두 방향으로 갈라진다. 하나는 단천능선으로 이어지고 다른 하나는 남부능선 1213봉으로 연결되어 있다. 헷갈리기 쉬운 곳이다.
노란 물탱크를 발견하고 거기서 합수부로 내려가 길을 찾지만 지형도의 본류 쪽 점선은 끝내 못 찾고 다시 산길에 복귀한다. 지류를 따라 난 길을 조금 올라가니 갈림길이다. 어이가 없다. 길 찾는 데도 요령이 필요한 것이다. 반들반들한 직진 길을 버리고 오른쪽으로 지류를 건너가는 길을 택한다. 너덜을 낀 지류 두 개를 잇달아 건넌 산길은 산자락을 감돌아 능선으로 오르는 듯 하다가 사면으로 이어진다. 키 작은 산죽이 깔려 있고 한참 아래에 본류가 동행한다. 비가 오려는지 후텁지근한 바람이 살랑거리고 땀은 비 오듯 쏟아진다.
두 번째 합수점 부근의 물탱크.
두 번째 합수점 위의 지류.
1시 25분, 점심 장소에 도착하여 계곡물에 몸부터 담근다. 차가운 듯한 물에 몸이 적응될 즈음 피로감이 거짓말처럼 사라진다. 문명 없인 살아도 자연 없인 못 산다는 말이 실감난다. 그만큼 소중한 자연이다. 산뜻하고 개운한 기분으로 오찬을 즐기다 3시 정각에 일어선다. 여기서도 계곡을 거슬러 오른다. 아름다운 소와 폭은 눈에 띄지 않는다. 게다가 호스마저 널브러져 있다. 그러나 마음은 이미 선경 속으로 들어와 있었다. 그래서인지 특별히 위험한 곳도 없다. 대신 운행속도는 뚝 떨어진다. 은박으로 감싼 물탱크를 지나 1시간쯤 더 올라가서 계곡을 탈출한다. 계획했던 한벗샘은 내일로 미루더라도 삼신봉까진 가야 하기 때문이다.
은박으로 감싼 물탱크.
와폭.
산죽과 잡목과 경사와 한바탕 씨름한 끝에 산길에 복귀한다. 왼쪽으로 지류가 열리는 합수부에 다다를 쯤 빗방울이 떨어진다. 배낭커브만 씌우고 비 맞길 자청한다. 합수부 바로 위에도 축대가 보인다. 이 깊은 곳까지 들어와 살아야 했던 옛사람들의 인생여로에 연민이 느껴진다. 미역줄기나무 같은 넝쿨과 덤불지대를 벗어나자 산길은 다소 투박하고 거칠어진다. 마른버짐처럼 하얗게 피어있는 바위는 상당히 미끄럽다. 고도 1,050미터쯤에 이르자 산길은 계곡물과 만난다. 잠시 쉬었다가 오름짓을 이어간다. 고도를 높일수록 갖가지 야생화가 눈에 들어온다. 물기를 가득 머금은 산수국은 청초하면서도 은은하고 수줍은 듯 고개 숙인 나리꽃과 홀로 핀 동자꽃은 왠지 쓸쓸해 보인다.
이제 비는 그쳤고 시간도 꽤 흘렀다. 굳이 삼신봉이 아니더라도 마땅한 자리가 있으면 야영하기로 한다. 물줄기는 끊어질 듯하면서도 나타나고 고목들이 들어서 있는 숲은 야영하기에 훌륭한 조건이지만 땅은 온통 너덜이다. 그래서 발길을 멈추지 못한다. 능선 날머리가 얼마 남지 않았다고 생각될 무렵 뜻하지 않은 샘 하나가 반긴다. 당연히 야영용 식수를 확보해야 함에도 물맛만 보고 올라간다. 5분 정도로 생각했던 능선 날머리는 25분이 지나서야 나타난다. 후회막급이다. 다시 물을 뜨러 내려가는 수밖에. 하지만 야영지 찾는 것이 우선이다. 삼신봉 아래 이정표 선 곳에 배낭을 내려두고 야영지 물색에 나서지만 밤에 비올 변수를 고려하니 마땅한 자리가 없다. 하는 수 없이 삼신봉 정상 바위 사이의 인공축대 바로 아래로 정한다. 두 암벽이 맛 물려 서있는데 책을 90도 정도 펴서 세워 놓은 듯한 형상이다. 등반용어로는 디에드르(diedre/프랑스)라고 한다. 길 옆이지만 지나는 산객은 거의 없을 것이다. 주로 이 길을 배제하고 삼신봉을 오르내리기 때문이다.
샘.
삼신봉.
야영지를 정했으니 이제는 식수확보다. 앞에서 봐둔 그 샘으로 내려가 5리터의 물을 받아오는 데 반 시간이나 걸린다. 내려가는데 9분, 물 긷는데 6분, 다시 올라오는데 15분이 소비된 것이다. 박 짐과 비무장의 차이가 이렇다. 집을 짓고 야영모드로 들어간다. 만약 빗물이 암벽을 타고 내려온다면 대책이 없지만 우선은 즐겁기만 하다. 비는 밤새 내리지 않았다.
다음날, 6시쯤 사람들 소리에 눈을 뜬다. 진원지는 삼신봉 정상이다. 텐트 밖에는 안개가 자욱하다. 일출은 상상도 못했으나 운해는 혹시나 하는 마음이 없지 않았다. 현실은 이도 저도 아니니 다시 잠이나 청한다.
7시쯤 다시 눈을 떠서 삼신봉에 올라가니 사방이 꽉 막혔다. 갑갑하다. 제단 앞에서 삼신할머니께 예를 올리고 바위에 앉아 눈을 감는다. 맑은 날 이곳에서 조망되는 지리를 하나씩 떠올려본다. 노고단에서 천왕봉까지 동서로 누워 있는 주능선 상의 봉우리와 주름치마처럼 펼쳐진 골짝과 능선 등등을….
사람 소리가 들린다. 눈을 떠니 막혔던 조망이 조금씩 터지기 시작한다. “아빠와 아들” 두 쌍이 정상으로 올라온다. 배낭은 메지 않았고 손에는 물통 하나만 들려있다. 청학동에서 아침 산책을 나왔다고 한다. 작년에도 왔었다는 한 아이는 올라오자마자 밥 달라고 조르고 다른 아이는 잠에 못이긴 듯 금세 한밤중이다. 애들은 애들이다. 내, 외 삼신봉과 어제 올라온 단천골이 모습을 드러내고 조금 후 단천능선까지 시계가 확대되지만, 삼신봉에서의 조망은 거기까지다. 텐트로 내려가 빵과 물 한 통을 챙겨와서 아이에게 건네주고 내려간다.
삼신봉에서 바라본 내삼신봉.
내려다본 단천골.
외삼신봉.
영신봉으로 이어지는 남부능선. 왼쪽 뒤는 단천능선.
10시 45분, 밤새 참았던 빗방울이 하나씩 떨어진다. 야영지를 나서 삼신봉에 다시 오르니 당일산행으로 올라온 아줌마부대가 봉우리를 전세 낸 듯 점령하고 있다. 유구무언, 삼신봉을 뒤로한다. 세석으로 향하는 산길에 들어서자 산죽이 기다렸다는 듯 물세례를 해댄다. 뽀송뽀송하던 옷이 금세 젖어버리지만 정신은 맑고 개운하다. 여름산행의 묘미는 이런 데서도 나타난다.
짧은 바위지대를 통과할 때 한 팀이 추월한다. 이 팀은 세석에서 자고 다음날 치밭목을 거쳐 유평으로 내려설 예정이란다. 한벗샘 갈림길까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간다. 갈림길에서 기다렸다가 그들을 샘까지 안내해주고 점심용 식수를 챙겨서 돌아 나온다. 단천능선 들머리에서 다시 금줄을 넘는다. 산죽터널이 이어지다 수곡골 갈림길을 지나자 수그러든다. 대신 잡목이 성가시긴 하지만 위험한 곳은 없다. 1,177봉을 오를 때는 경사가 제법이다. 비가 잠깐 쉬는 사이 배낭을 내린다.
한벗샘 부근에서.
1,177봉 정상.
1,177봉을 뒤로하자 곧 하늘을 찌를 듯한 바위가 섰는데 그 아래에 굴이 있다. 단천굴이다. 점심 먹을 장소로는 최적이다. 빗줄기는 점점 더 굵어지고 있다. 맑은 술과 포도주 등 남은 술을 다 비운다. 두어 차례 맞닥뜨릴 바위지대는 우회하면 그만이다.
단천굴을 품은 바위.
단천굴.
3시 20분, 두어 시간의 오찬을 끝내고 일어선다. 빗줄기는 제법 가늘어졌고 하늘은 많이 밝아졌다. 단천독바위가 있는 바위지대에선 오른쪽으로 우회한다. 미끄러운데다 조망까지 꽝인데 애써 무리할 필요가 없다. 안전이 최우선이다. 단천굴을 나선지 50분만에 헬기장에 도착하니 남부능선이 보인다. 나침반을 꺼내 방향을 가늠하고 771봉으로 향한다. 헬기장은 771봉과 1,177봉 중간쯤에 위치하고 있다. 다시 50여분 후 771봉을 지나 현 위치가 모호한 어느 능선 분기점에서 왼쪽으로 방향을 잡아 조금 가다가 아니다 싶어 사면을 따라 오른쪽 능선으로 붙는다. 단천계곡으로 떨어지는 지능선 같은 느낌을 받았기 때문인데, 그 능선이 본 능선이란 것은 얼마 후에 알게 된다. 그러나 믿는 구석이 있어 계속 진행한다. 급경사 두어 군데를 지나 수곡·단천 간 사면길(옛길)에 내려서니 친구의 빨간 표지기가 반갑게 맞아준다. 얼마쯤 우로 틀어졌을까? 지형도를 펴본다. 사면길 로프가 있는 곳에서 수곡방향임은 분명한 것 같다.
헬기장에서 바라본 남부능선.
대성-수곡-단천 간 사면길에 내려서서.
5시 55분, 사면길을 따른다. 지계곡을 건너고 지능선을 돌아 또 하나의 지계곡을 건너니 로프가 있다. 이제야 도상에서 현 위치를 찾은 것이다. 지능선 상의 잔디가 잘 가꾸어진 묘지에서 남은 간식을 다 비운다. 당초 계획했던 단천능선 사거리와 고사리 밭을 지나 야트막한 산등성이를 돌아서니 단천마을이다. 우중에서도 행복했던 이틀간의 산행을 접는다. 끝.
걸어간 길. (흰색 실선은 당초계획 구간임)
첫댓글 한 편의 소설같은 산행기에 푹 빠졌다 나옵니다.
야영을 겸한 산행 멋지십니다.
설악은 잘 다녀오셨습니까?
80년대 후반에 청학동에서 올라 단천골로 내려온 적이 있는데 그 때의 기억을 더듬을 수가 없더군요.
천천히 탐구한다는 마음으로 올랐습니다.
우중에 수고 많았습니다^^
감사합니다. 한여름 잘 보내십시오. ^^
용추폭포골로 한번 올라갔었는데, 원시림 그대로이드군요. 삼신봉 에서 바로 단천골로 내려왔었네요.
내림길은 상당히 길고 윗쪽에는 너덜이 많아서,.ㅠ.ㅠ
한벗샘 쪽에서 수곡골로 한번 내려서볼 예정을 잡고 있습니다.
지도 올려주시니, 많은 도움이 되겠습니다. 꾸벅.~
지리별님! 수곡골 하산길과 단천지능(단천능선) 들머리는 같은 곳입니다.
단천지능 갈림길(희미함)에서 우측 뚜렷한 길로 내려서면 수곡골이지요.
수곡골은 하산길이 뚜렷하고 중간에 길이 희미한곳은 그냥 계곡 옆으로 내려오면 무난히 대성민박으로 내려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양진암은 사방으로 나무 울타리를 만들어 놓았지만 억지로라도 꼭 들어가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비경~에서도 용추폭포 위쪽에서 왼쪽골을 택해 올랐던 적이 있더군요.
그 때 가셨는지요?
물기 묻은 너덜이 상당히 미끄럽더군요.
그래도 경사가 완만해 느긋하게 오르내리면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코스라 생각됩니다.
수곡골은 <바람과 같이>님이 잘 설명해주셨네요.
저도 한 번 내려온 적이 있어 다음 기회엔 올라보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
같이 한듯 상쾌 합니다.
더욱 건승하소서,,
감사합니다. 잘 계시지요?
언제 읽어도 산행기를 참으로 리얼하게 쓰십니다. 저도 옛날에 사진보다 글을 위주로 할때는 이랗게 리얼하게
썼던 것 같은데 언제부터인가 사진의 노예(?)가 되어 글이 퇴보되는 느낌입니다. 그렇다고 이제와서 사진을 포기할 수도 없고
사진 22장 컴팩트 디카로 찍은 산행기지만 디세엘알 카메라로 직은 산행기 보다 더 우수한 산행기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단천골은 한번 식겁을 한곳이라 기억이 새록새록납니다. 단천릉 역시 아들 그리고 회원들과
함께한 뜻깊은 산행이었지요. 아드님이 군대에 있는 모양인데 면회가서 산에 데리고 가지는 않은
모양입니다. 저는 아들이 양구에서 근무했는데 면회가서 아들과 딸을 데리고
양구 사명
산을 탔었지요. 아들 면회를 빙자하여 강원도 양구 사명산(죽었다 깨어나도 못탈 산인데)을 탔었지요.
그날도 네 가족이 식겁을 했었답니다. ㅎㅎ 구글괘적이 상당히 정교한데 제가 알기로는 GPS없이
지도로만 보고 그리신다는데 그것이 사실이라면 정말 천재적인 소질을 가지고 계십니다.
방장님의 산 사랑은 누구도 못 따르겠습니다.
지난 3월, 입대하여 연천 5사단에 근무하는데 아들 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ㅎㅎ
변변찮은 똑딱이가 산행기록 도구로 많은 역할을 했는데 하도 거칠게 다루어 렌즈 초점이 흐려져 이제 더 이상 사용하기가 어렵겠습니다.
그래서 DSRL로 업그레이드 하려고 마눌 눈치만 보고 있습니다.
한 때는 '노가다'를 많이 했었지요.
그러나 이제는 GTM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구글과 매칭하고 있어 많이 편해졌습니다.
도상에서 현 위치 찾기가 쉽지 않아 이제는 스마트폰이라도 하나 장만해야 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