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소매물도 산장같은 숙소 <스쿨하우스>

[무무]

소매물도 여행 (4) 산장같은 숙소 <스쿨하우스> 여행 2009/03/04 10:18 http://blog.naver.com/lcyyong5/80064467523 이 포스트를 보낸곳 () ■ 소매물도에서 숙박했던 스쿨하우스 소매물도에 여행을 계획하면서 어디서 잘까 나름대로 알아보았다. 처음에는 선착장 부근에 있는 시설좋은 펜션에서 묵으려고 했는데 밤하늘에 별이 잘보일것 같다는 다소 엉뚱한 이유로 소매물도 정상 부근에 있는 <스쿨하우스>에서 묵기로했다. 폐교가 된 학교를 다시 단장을 해서 숙소로 이용할 수 있다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고, 무엇보다 끌렸던 것은 숙박비가 단 돈 만 원이라는거다. 이틀 묵으면서 달랑 이만 원 내고왔다. 돈내기가 미안할 정도였다.   네 칸으로 나누어진 옛 학교 건물중 한 칸은 휴게소로 사용하고 나머지 세 칸을 숙박 장소로 이용하고 있다. 이렇게 보면 그저 그런가 보다 라는 생각이 들지만... 요렇게 사진을 찍으면 얼마만큼 분위기 있는 곳인지 알 수있다. 사방이 탁트여서 몇 걸음만 걸으면 일출과 일몰을 감상해 줄 수 있고 사방이 동백나무로 둘러싸여있는 아늑한 장소다. 선착장에서 등대섬 가는 길목에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지나간다. 드라마 촬영지로도 쓰이기도 했고... 휴게소에서 간단한 음료와 차를 팔기도 한다.  학교로 들어가 보자. 교정에는 유난히 동백이 많이 피어있다.    올해도 이쁘군...서울에서는 보기 힘든데 남쪽에 내려오니 실컷 보게되는 동백.  교정의 울타리가 동백이다.    휴게소에 바깥에서 차를 마실 수도 있고, 의자에 누워 책을 보며 쉴 수도 있다. 밥먹고 나와서 자주 애용해 줬다.    인터넷도 쓸 수 있고...(물론 막 쓸 수 있는 건 아니다.) 내 블로그가 화면에 떠있군... 호화스러운 시설은 당연히 아니다. 차가 올라 올 수 있는 곳이 아니어서 주인장이 지게를 짊어지고 선착장에서 부터 하나 둘씩 옮겨다 조금씩 꾸몄다고 한다. 이곳에서 같이 어울려 식사도 하고 차도 마시며 쉴 수있다.  예전에는 교실이었을텐데 창문에서 따뜻한 봄 햇살이 가득하다.  주방시설. 냉장고도 있고 버너 코펠과 주방도구를 다 빌려준다. 물론 공짜다. 식사 제공이 안되는 곳이라 식사는 직접 준비해야된다. 섬에서는 원체 물가가 비싸기 때문에 마실 물이며 반찬등은 모두 준비해와야 된다. 섬을 돌아다니다 힘들면 아무때나 들어와 쉴 수 있어서 마치 여행자들의 사랑방 같은 공간이다. 쥔장 혼자 지내는 곳이라 여전히 주변 공간을 가꾸느라 돌아다니기 때문에 지나가다 들린 사람들이 물어보면 단지 먼저 와있다는 이유만으로 주인처럼 안내를 해주고 손님을 맞이하게 되는 재미있는 일도 생긴다. 이곳에 오면 모두가 한 번씩 타보게 되는 그네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풍경이 보이는 그네가 아닐까...  그네에 한 번 앉게되면 도통 내려올줄을 모르게 된다.  운동장에 텐트를 가져와 야영도 할 수 있다. 의자에 누워 있으면 정면에 망태봉의 감시초소가 보인다. 이곳에 누워 밤하늘에 별을 맘껏 감상해주려 했는데 날씨가 흐려서 못봤다. 제대로 별을 감상하려면 학교 옥상에 올라가 보라고 귀뜀해준다.  교문 밖에만 나가면 바로 이런 풍경이다. 스쿨하우스에는 모두 세 개의 숙박 공간이 있다. 여기는 1호방. 모든방에는  전기장판이 깔려있어서 제법 뜨끈하게 지낼 수 있다. 여긴 2호방. 여자들이 지내는 곳이라 여긴 난로도 있네... 스쿨하우스는 남녀가 같은 방을 쓸 수 없다. 부부간에도 각방을 써야된다. 그러니 연인들은 말할 나위도 없다. 그러니 "오빠 믿쥐? 손만 잡고 잘께..."라며 므흣한 상상을 하며 이곳에 온 오빠족들은 적잖이 당황하게 된다. 요즘은 산장에서도 남녀 구분을 안하는데... 여지껏 결혼 못한 쥔장의 횡포(?) 아니냐며 물었더니, 부부간에 모처럼 여행을 나와서 따로 자게 되면 서로가 더 챙겨주게 되고 잠들기전까지 많은 대화를 나누게 된다고 한다. 실제로 내가 있을때도 여행 떠나온 부부가 저녁 식사를 하고 차를 마시고 각각의 방으로 잠자러 가기전까지 오손도손 정다운 대화를 나누는 것을 보았다. 여기 쥔장의 나름대로의 지론이 맞을 수 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내가 묵었던 3호방. 여기만 2층으로 나누어져 있다. 첫 날은 혼자 자느라 썰렁하게 잤는데 담날에는 동침(?)했던 여행객들의 심한 코골이에 시달리느라 거의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뭐 여행오면 이런것쯤은 감수해야지...뭐. 샤워실겸 세면장 항아리에는 항상 따뜻한 물이 담겨져 있어서 아무때나 쓸 수있다. 물쓰는 것은 불편 한게 없다. 아침 저녁으로 스쿨하우스의 풍경이 다르다. 폐교가 된 학교 건물을 다시 꾸며서 이용하는 공간이라 당연히 민박이며 펜션같은 곳보다 시설이 많이 떨어진다. 화장실도 퍼세식이고 조금은 잠자리도 불편하고 티비도 볼 수 없다. 하지만 주변의 풍경이 더할 나위 없고 아름답기도 하고 등대섬이나 망태봉이 지척에 있어서 다니기 편해서 친구들끼리 여행을 떠나오거나 혼자 떠나는 여행자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알맞은 공간이다. 특히나 여행을 떠나면서 낯선 사람들과 부딪치는 것을 여행의 한 부분이라고 생각하는 열린 마음의 여행자라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공간이고, 별 다섯개 짜리 호텔보다 오억 개쯤 하는 별을 보고 싶어하는 여행자라면 이곳을 추천한다. [출처] 소매물도 여행 (4) 산장같은 숙소 <스쿨하우스> |작성자 마르첼

[한가로움]

으앙.글씨만 있고...........사진은 숨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