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속에서 산북본당 2021년 주님 성탄 대축일 전야 미사가 24일 밤 8시에 있었습니다.
코로나 핑계로 정말 너무 오랜만에 미사에 참례하며 부끄러움을 가져 보았습니다.
당연히 오랜만에 얼굴 보는 교우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서로 인사를 나누는 표정에서 진한 반가움을 숨길 수 없었습니다.
특히 안 본 사이 부쩍 커버린 초등부 애띤 얼굴이 제법 어른스럽게 윤곽이 변한 모습에
웃음을 지어 보았습니다.
마침 복사를 섰던 장윤진 자매님을 보고 반가운 마음에 근황을 물으니 세상에
올해 대학을 입학하게 되었는데, 이화여자대학교 교육학과에 진학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얼마나 기특하고 이쁘던지, 많이 축하한다고 말해주었습니다.
코로나로 힘든 시간인 건 분명하지만, 그래도 터널이 보이는 듯 합니다.
게다가 올해는 여건이 나아져 대면 미사가 가능했습니다.
올 주님 성탄 대축일 미사 메세지는
" 그분의 충만함에서 우리 모두 은총에 은총을 받았다"(요한 1,16) 로
수원교구장이신 이용훈 마티아 주교님 메세지를 주임 신부님께서 강론 대신 대독하셨습니다.
코로나 팬데믹 시대에 다들 마스크를 쓰고 삶의 힘겨움을 느끼지만,이또한 우리가 극복해야할
십자가 일 것입니다.
본당 마당에 장식된 아름다운 트리와 아이들의 활력과 교우들의 따뜻함 속에 산북본당
성탄 전야 미사는 어려움속에서도 잠시나마 따뜻한 온정을 느낄 수 있었던 그런 시간이었습니다.
제대에 성치된 말 구유에 성상과 아기 예수님을 안고 안치시키는 예식은
신부님과 본당 청소년들이 진행해 주었습니다.
이어 구유 경배 예식과 촛불 의식,
또 성전 가득히 울려퍼지는 성가대의 아름다운 선율은
유난히 감동적인 울림으로 다가왔습니다.
구유는 친환경적인 재료로 본당 주차장 뒤에 태양광 패널을 가리는 나무를 자른 걸로 활용했다고 합니다.
책을 쌌던 표지는 지붕이 되고 책장이 또 하얀 가루 장식이 되어
정말 아름답게 성전을 장식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미사 후에는 아이들을 위한 선물 이벤트가 있었는데,
산타 복장을 한 본당 형제님들이 보따리 가득 선물을 담아 교우들
모두에게 선물 꾸러미 하나씩을 주었고, 본당 청소년 부 아이들에게는
특별히 신부님께서 선물을 나눠 주셨습니다.
또 돌아가는 교우들 모두에게 소공동체에서 마련한 떡국 떡 한봉지와
본당 성모회장인 박서운 로사리아 자매님께서 사위( 박완신)가
양평해장국집 개업한 선물로 해장국 한 팩 씩을 주셨습니다.
그 정성에 감사를 표합니다
이번 성탄 대축일 미사를 준비하며 수고 많이 해주신 성가대 단원들과
전례부 위원들을 위해서도 한끼 식사 맛있게 할 수 있는 금일봉이 전달되었습니다.
날이 갑자기 곤두박질치듯 내려가서 너무 추운 밤이었습니다.
그래도 산북본당 신부님과 교우들이 함께한 성탄대축일 미사는
추위를 잊게할 만큼 따뜻한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