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30일 욥기 4:16 그 영이 서 있는데 나는 그 형상을 알아보지는 못하여도 오직 한 형상이 내 눈앞에 있었느니라 그때에 내가 조용한 중에 한 목소리를 들으니
이십 년 전쯤에 한 친구가 내게 「참된 평화」라는 책을 선물했습니다. 중세 시대의 경건론에 관한 서적으로, 기본적인 내용은, 하나님께서 우리 내면 깊은 곳에서 기다리시며 내가 고요히 침묵할 때 말씀하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정도는 크게 어려울 것 같지 않아서 나는 곧 침묵과 고요 속에 잠겨 보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침묵하고 앉자마자 무슨 복마전이라도 터졌는지 안팎에서 수천 가지 음성과 소리들이 들려오고, 내 귀는 곧 이 엄청난 소음으로 완전히 점령당했습니다. 이 소음 중에는 내 말과 내 질문, 심지어는 내 기도까지 있었습니다. 또 원수가 유혹하는 소리, 시끄럽게 돌아가는 세상의 소리가 있었습니다.
사방으로 자리를 바꾸며 돌아앉아도 불편하고 끈질긴 소음이 계속 나를 압박했습니다. 그중 어떤 소리는 거의 강박적으로 들려왔으며, 나 또한 어떤 식으로든 그 소리에 반응하고 있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는 가만히 있어 내가 하나님 됨을 알지어다" (시 46:10). 그 말씀으로 소음에서 벗어나는가 싶었으나, 대신에 내일 일과 계획에 대한 걱정과 염려가 내 내면에 자리를 틀고 앉았습니다. 하나님께서 다시 말씀하셨습니 다. "너희는 가만히 있어.........."
나는 그 말씀을 듣고서 서서히 순종했으며 다른 모든 소리에 귀를 닫았습니다. 그러고서 곧 알게 되었는데, 다른 소리들이 그치거나 내가 그 소리들을 더 이상 듣지 않게 되었을 때에야 비로소 “세미한 소리" (왕상 19:12)가 내 안 깊숙한 데서 말씀하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것은 온유하고 강하며 편안한 소리였습니다.
이 “세미한 소리" 가 나의 기도와 지혜와 섬김이 되었습니다. 나는 더 이상 내 힘을 들여 고통스럽게 생각하고 기도하고 의지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성령의 “세미한 소리"가 내 영혼의 비밀한 곳에 계시는 하나님의 기도였으니 말입니다. 그 세미한 소리는 나의 모든 질문에 주시는 그분의 응답이었으며, 내 영혼과 육신을 위한 그분의 생명이자 능력이었습니다. 그분의 음성은 내 모든 지식과 기도와 축복의 근원이 되었습니다. 그 음성이 내 생명이자 내 모든 것 되시는 하나님 자신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영혼이 부활하신 주님의 생명을 호흡하는 것도 정확히 이와 같습니다. 그런 후에 우리는 어둠 속에서 신선한 이슬방울을 흡수한 꽃처럼, 삶의 갈등과 책무에 맞설 능력을 갖추게 됩니다. 하지만 알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폭풍이 몰아닥친 밤에는 이슬이 내리지 않듯이, 그분의 은혜의 이슬 역시 번잡한 영혼 위에는 결코 내리지 않습니다.
June 30
I Heard a Still Voice
There was silence, and I heard a still voice — Job 4:16
A score of years ago, a friend placed in my hand a book called True Peace. It was an old mediaeval message, and it had but one thought — that God was waiting in the depths of my being to talk to me if I would only get still enough to hear His voice.
I thought this would be a very easy matter, and so began to get still. But I had no sooner commenced than a perfect pandemonium of voices reached my ears, a thousand clamoring notes from without and within, until I could hear nothing but their noise and din.
Some were my own voices, my own questions, some my very prayers. Others were suggestions of the tempter and the voices from the world’s turmoil.
In every direction I was pulled and pushed and greeted with noisy acclamations and unspeakable unrest. It seemed necessary for me to listen to some of them and to answer some of them; but God said,
“Be still, and know that I am God.” Then came the conflict of thoughts for tomorrow, and its duties and cares; but God said, “Be still.”
And as I listened, and slowly learned to obey, and shut my ears to every sound, I found after a while that when the other voices ceased, or I ceased to hear them, there was a still small voice in the depths of my being that began to speak with an inexpressible tenderness, power and comfort.
As I listened, it became to me the voice of prayer, the voice of wisdom, the voice of duty, and I did not need to think so hard, or pray so hard, or trust so hard; but that “still small voice” of the Holy Spirit in my heart was God’s prayer in my secret soul, was God’s answer to all my questions, was God’s life and strength for soul and body, and became the substance of all knowledge, and all prayer and all blessing: for it was the living GOD Himself as my life, my all.
It is thus that our spirit drinks in the life of our risen Lord, and we go forth to life’s conflicts and duties like a flower that has drunk in, through the shades of night, the cool and crystal drops of dew. But as dew never falls on a stormy night, so the dews of His grace never come to the restless soul. — A. B. Simps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