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7. 24 – 7. 29 혜화아트센터 (T.02-747-6943, 대학로)
운하의 삶을 찾아서
문혜영 초대개인전
글 : 문혜영의 작업노트
Boatman 뱃사공 53x45.5cm,acrylic
운하와 배, 낭만적이고 이색적인 유럽피안의 문화 공간
유럽의 많은 나라들은, 운하들이 미로처럼 연결되어 많은 수로를 이루고 있다. 프랑스, 벨기에, 독일 등, 특별히 네덜란드와 이태리의 베네치아는 운하들이 많이 발달되어있고, 아름다운 운하 마을들이 형성되어 있어 세계의 많은 나라에서 관광객들이 몰려들어 운하마을을 방문하며, 이색적이고 낭만적인 경험을 한다. 네덜란드의 운하 마을들은 동화 속에 나오는 아기자기하고 멋진 건축들과, 집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운하들로 이루어져 아름다운 자연환경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카누를 타며 가족들과 휴일을 즐기는 일상들이 평화롭고 특별하게 느껴진다. 이태리에는 수없이 많은 섬들이 있으며, 그 섬 들을 이어주는 운하와 다리들이 있고, 그 광경은 경이로우며 환상적으로 까지 느껴진다. 배를 타고 좁은 골목골목 들을 따라 가다보면 미로처럼 이어지는 수로들을 경험할 수 있으며, 잔잔한 물결 속에 비치는 건축물과 크고 긴 곤돌라 배들의 오고가는 모습과, 노래도 불러주는 곤돌리안 들의 구성진 노래 소리까지 정말 낭만적인 곳이 아닐 수 없으며, 베니스를 더욱 로맨틱하게 만든다. 베네치아는 물위에 지은 수상도시로서, 바로크, 고딕, 로마네스크 건축양식으로 중세유럽의 견고하고 독특한 문양과 고급스러운 화려한 모양의 창틀과 테라스의 멋, 고풍스러운 건축물들이 있어 운하를 즐기는 매력을 더하는 것 같다.
운하의하루. day of canal.red windows 116.8x91cm. acrylic
오래전 독일과 네덜란드, 뉴질랜드에서 근 20 여 년간 살았던 경험이 있다. 네덜란드에서 운하 낀 마을에 살았으며, 집 주변의 운하들을 보며, 이웃주민들이 가족들과 카누나 개인 보트를 타면서 휴일을 즐기는 일상의 모습들을 보며 살았던 기억과 추억들을 잊을 수가 없어, 그리움을 담아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한국에 돌아온 후 유럽에 살았던 기억을 잊지 못해, 운하에 대한 추억과 그리움은 더해만 갔다. 여러 번 다녀온 이태리 여행 중에도 베네치아를 감명 깊게 기억하고 그리움들을 그림으로 풀어내고자 했다. 나에게 그림이란 나의 지난 추억과 그리움을 해소 시키는 해결책이 되며, 삶의 원동력이 되는 정서의 원천이 된다고 생각된다. 작품 속에, ‘Boatman’ 은 베네치아의 넓은 운하위에 홀로 보트의 노를 저어가는 곤돌리안의 뒷모습을 표현하였는데, 그 뒷모습은 홀로 고독하게 살아가는 인간 본연의 모습이며 희망과 소망을 가지고 앞으로 향해 나아가는 나 자신을 표현하고자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