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요지경

[草-露]

 죄와 벌
(세상은 요지경)

너 죄는 네가 알겠다
팔십 평생 살면서 집 안 밥 먹고 싸는 것 말고
문 열고 나서면 육법전서 드밀며 하는 말
이 전서를 탐독하면 너는 그때서야 고개를 끄덕끄덕
아-하 신도 왼발 먼저 그것도 죄라는 것
앞만 보지 사시눈으로 왜 옆 생활 자체 털면 다 죄다
없는 죄 만드는 것 아니고 태어날 때 원죄
태어남이 죄 어느 송사리 같읁 요물
귀태라 했다
태어나서는 안될
연체동물이라는 것이다
사람 그 부류가 동물

늘 겪는 깽판 정치판
권모술수 감언이설 포퓰리즘 비하인드 스토리
위인인 척 졸부 하늘을 보고
나는 내 마음대로 노를 저을 수 있는 샛강의 배가 아닌
크고 넓은 바다 마음대로 노 저어 갈 수 없는
대중적인 선장 시대의 대단한 존재 자찬 자부했다
동내 야학교 어린이에게나 토할
유취(乳臭 젖냄새) 실성한 싸이코
광인의 잡소리
거북하다

전쟁광 히틀러의 몰락
유럽을 지배했던 나폴레옹 엘레나 섬 유배
풍운아 재국을 지배했던 정복자 칭기즈칸의 최후
요즘 회자되는 러시아 침약자 광분한 벙거숭이 푸틴
논리 정연한 우리 현대사의 명사도 스스로
영원할 것만 같은 혀세 지식인 영화(榮華)와 퇴락
종말이 오고 있음을 번민
고민해야 한다

먹느냐 먹히느냐
쥐와 고양이의 대척 가관이다
칼 칼자루를 쥔 만신창이 오욕의 전쟁
잼있다

5년은 세월 속 찰라
하지만 역사 속 뭍힌 5년의 공과는
조국을 반석위에 올리는 시금석
돌아보고 가자

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