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저씨께서 기존에 쓰시던 치약은 매워서 양치하시기 싫다고 하시기에 새 치약을 사러 내수로 향했다.
“아저씨~ 양치하실 때 맵다고 하셨잖아요? 새로운 치약 한 번 골라보시겠어요?”
“싫어 내가 다 버릴겨”
“덜 매운 치약으로 사시면 양치하시는 데 있어서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한 번 골라보시겠어요?”
“이거로 할랴”
“근데 이건 너무 매운 치약일 거 같아요 잇몸에 좋을 거 같긴 한데 너무 매우면 아저씨께서 힘드실 수 있을 것 같아서요.”
“이거는?”
“이건 좀 덜 맵겠네요, 아예 안 매운 건 어린이들이 쓰는 치약이라 아저씨께선 이 정도는 쓰셔야 할 것 같긴 해요.”
아저씨가 고르신 치약을 직원이 설명하며 구입하셨다.
점심식사 후에 아저씨께 양치를 하시는 게 어떠신지 여쭸다. 아저씨께선 처음엔 거절하셨지만 새 치약을 사셨으니 한 번 해보시는 게 어떠신지 제안하니 해보겠다고 하셨다.
“쪼금만 짤거여”
“네 아저씨께서 직접 원하시는 만큼 짜 보세요”
적당량의 치약을 칫솔에 묻힌 뒤에 양치를 시작하셨다.
“이거봐 짜! 매워!”
“그래도 아저씨 전에 쓰시던 보단 나으시지 않으세요?”
“응”
“좀 더 사용해 보시고 그래도 너무 힘드시면 다른 방법을 같이 생각해 보시죠 아저씨”
2024년 5월 8일 수요일 최승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