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비율은 한국테크놀로지그룹과 한국아트라스비엑스가 1대 3.39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이 자회사인 한국아트라스비엑스(지분율 31.13%) 를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했다. 합병비율을 산출한 기준가격은 한국테크 놀로지그룹은 15,810원, 한국아트라스비엑스는 53,599원이고, 이에 따라 합병의 대가로 한국아트라스비엑스의 주주들은 1주당 한국테크놀로 지그룹의 주식 3.3920964주를 배정받게 된다. 한국아트라스비엑스의 자기주식과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들은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의 주식을 배정받지 않고,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매수청구권 가격은 52,816원). 주주확정기준인은 12월 11일이고, 합병반대 의사통지 접수는 12월 11일부터 12월 28일까지이다. 합병기일은 2021년 4월 1일이고, 합병 후 신주의 상장예정일은 2021년 4월 19일이다. 합병형태가 소규모합병이고, 한국아트라스비엑스의 지분구조(한국테크놀로지그룹 31.13%, 자기주식 58.43%)를 고려할 경우 합병은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상법 제527조의3 제4항에 의해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의 20% 이상 주주가 합병계약에 대한 이사회 승인으로 갈음하는 것에 반대할 경우, 소규모합병 절차 대신에 주총 소집으로 진행될 수 있다. 합병대가로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은 합병신주 1,915,067주를 발행하게 된다. 대주주 일가의 지분율은 73.92%에서 72.43%로 낮아지지만, 여전히 절대 지분을 유지하게 된다.
한국아트라스비엑스는 3분기 누적 영업이익률 10.8% 기록
한국아트라스비엑스는 자동차용 축전지를 주로 생산하는 업체로 2020 년 3분기 누적 매출액/영업이익이 각각 +3%/-1% (YoY) 변동한 4,862 억원/525억원(영업이익률 10.8%, -0.4%p (YoY)), 3분기만의 매출액/영업이익은 7%/9% (YoY) 증가한 1,640억원/177억원(영업이익률 10.8%, +0.2%p (YoY))을 기록했다. 코로나19에 따른 전방수요 악화에도 불구 하고, 한국/북미/대양주 지역에서의 선전에 힘입어 양호한 실적을 기록 했다. 물량/판가가 상승하고, LME 원가는 하락하면서 매출총이익률이 상승한 덕분이다. 3분기 말 기준으로 542억원의 순현금과 2,930억원 상당의 자사주(전체 주식의 58.43%)를 보유하고 있다(vs. 현재 시가총액 5,014억원). 현재 P/E 10배 수준이나, 자사주를 고려한 Valuation에서는 저평가되어 있던 상황이다.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의 주주들에게 유리한 편
상장 기업들간의 합병이기 때문에 기준주가 산정이 산술평균가액(1개월/1주일/최근일 평균)으로 결정되었지만, 한국아트라스비엑스의 주가가 저평가된 상태에서의 합병이기 때문에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의 기존 주주들에게는 유리한 편이다.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은 단순 지주회사에서 자체 영업 현금흐름을 가져갈 수 있는 사업 지주회사로 탈바꿈하고, 합병 후 보유 현금과 자사주도 늘어나기 때문에 추후 M&A와 같은 사업재편에도 여유가 생길 것이다. 한국테크놀로지그룹에 대한 투자의견 BUY와 목표주가 1.9만원을 유지하지만, 추후 합병 진행과정에 따라 목표주가를 조정할 예정이다.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의 계산에 의하면, 계획대로 합병이 진행될 때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의 적정 주가는 최소 2 만원 이상으로 상승하게 된다(한국아트라스비엑스의 현재 시가총액 기준).
하나 송선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