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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톨릭전례 ▷ <성모공경>
♤ 가톨릭 사전▷
1-1. 전례사전▷
< 11월 21일 ·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자헌 기념일 >
영어 : Presentation of Mary
[참조단어] :
복되신 동정 마리아 - 축일(Mary, Blessed Virgin - Feasts
1-2. 전례사전▷
[ 복되신 동정 마리아 - 축일 ]
영어 : Mary, Blessed Virgin - Feasts
• 달력 개정 때 성인 주기를 축소시키면서 복되신 동정 마리아를 기념하는 많은 축일들이 삭제되었다.
그리하여 교회는 구세주의 어머니로서 그리스도중심적인 마리아의 역할에 역점을 두고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3월 25일)과
주님 봉헌 축일(2월 2일. 현재는 마리아의 정화 축일로 여겨지지 않음)과 같이
'어머니 - 아들' 축일을 통해 마리아의 소명이 지닌 역할을 강조하려는 노력을 기울였다.
▣ 대축일
다른 한편,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12월 8일)처럼 개인적인 축일로 여겨지는 축일들도 있다.
의무 축일(위에서 언급한 당신 아드님과 연관된 두 개의 축일 역시 의무 축일임)이기도 한 마리아 대축일,
곧 성모 승천 대축일,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은 이 사전에서 개별 항목으로 다루었다.
▣ 축일
교회는 마리아의 생애에서 있었던 두 가지 사건, 곧 탄생과 방문을 축일로 경축한다.
•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방문 축일(Visitation).
이 축일은 마리아가 성령의 이끄심으로 요한 세례자가 탄생하기 전에 사촌 엘리사벳을 방문한 것을 기념한다(루가 1,39-56).
프란치스코회 수도자들이 1263년부터 7월 2일에 엘리사벳 방문을 기념해 왔고 교황 우르바노 6세는 1389년 이를 축일로 제정하였다.
교황 식스토 4세(1471-1484년)는 마리아의 방문 축일을 위해 새 미사를 제정하였다.
현재의 달력은 전통적으로 성모님께 봉헌된 성모 성월의 마지막 날이자 성 요한 세례자 탄생 대축일(6월 24일) 3주 전인 5월 31일에 이 축일을 지낸다.
전례 거행은 5월 31일(축일)이며, 주제는 하느님을 찬양하며 기쁨을 나눔이다.
• 복되신 동정 마리아 탄신 축일(Birth of Mary).
이 축일은 5세기 말 성모 마리아 탄생 성당 봉헌(성녀 안나의 집에 지었다고들 함)에서 유래한다.
7세기에 이 축일은 콘스탄티노플과 로마에 확대되었다.
15세기부터 복되신 동정마리아 탄신 축일은 아주 중요한 축일이 되었다.
중요한 팔일 축제와 더불어 대축일이 되었고 단식을 지키며 전야제를 지냈다.
1955년 교황 비오 12세의 전례 개혁 때 팔일 축제는 단순한 축제로 축소되었다.
이 축일을 거행하는 날짜는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탄생 축일보다 나중에 생겼음)이 보편 교회에 확장된 뒤에 복되신 동정 마리아 탄신 축일은 잉태한 지 여덟 달이 지난 뒤인 9월 8일에 경축하게 되었다.
전례 거행은 9월 8일(축일)이며, 주제는 우리 구원의 여명인 마리아의 탄생을 기뻐함이다.
· 미국의 고유 부분에는 다른 축일인 과달루페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축일도 있는데 이 사전에서 개별 항목으로 다룬다.
▣ 기념일
달력에는 여덟 개의 마리아 기념일도 있는데 의무 기념일과 선택 기념일로 되어 있다.
이 기념일들은 마리아의 생애에 관한 이야기나 신학 개념 또는 신도들이 공경하던 장소에서 영감을 받았다.
전례주년에 나오는 순서에 따르면 기념일들은 다음과 같다.
• 루르드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Our Lady of Lourdes).
1907년 비오 10세가 제정한 이 축일은 마리아께서 1858년 성녀 베르나데타에게 발현하신 것을 기념한다.
루르드의 성모님께 탄원하는 신심과 위로의 역사는 마리아를 관상하면서 병자들의 치유자요 고통 받는 이들에게 위로이신 마리아를 묵상할 수 있게 한다.
전례 거행은 2월 11일(선택 기념일)이며, 주제는 하느님 어머니의 도우심으로 인간의 약함을 극복함이다.
• 티 없이 깨끗하신 성모 성심 기념일(Immaculate Heart of Mary).
이 축일은 성모 성심 공경을 주도한 성 요한 에우데스의 노력에서 생겨났다.
1646년 그는 티 없이 깨끗하신 성모 성심 미사를 지역적으로 거행할 수 있다는 허락을 받았다.
1855년 예부성성은 이 축일 미사를 허락하였고 1880년 교황레오 13세가 이 축일을 로마 교구 전체에 확대하였다.
1917년 파티마에서 복되신 동정 마리아께서 세 어린이들에게 발현하신 뒤에 비오 12세는 1942년 티 없이 깨끗하신 성모 성심께 세계를 봉헌하였고 1944년에는 성모 승천대축일 제8일을 보편 교회의 축일(복되신 동정 마리아 모후 기념일)로 제정하였다(8월 22일).
전례 거행은 성령 강림 대축일 후 제3주간 토요일(선택 기념일)이며, 주제는 티 없이 깨끗하신 성모 성심께 대한 신심으로 하느님 영광의 값진 성전이 되는 것이다.
• 가르멜 산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축일(Our Lady of Mount Carmel).
이 축일은 가르멜 수도회가 처음 뿌리내린 곳(성지의 가르멜 산)을 어쩔 수 없이 떠난 뒤에 1380년경 서구 세계에 가르멜회를 성공적으로 정착시킨 데 대한 감사로 제정되었다.
1726년 교황 베네딕토 13세는 이 기념일을 보편 교회에 확대하였다.
이 기념일은 스카풀라와 마리아께 대한 봉헌과도 연관된다.
전례 거행은 7월 16일(선택 기념일)이며, 주제는 구세주의 어머니의 기도를 통해 그리스도께 나아감이다.
• 성모 대성전 봉헌(Dedication of St. Mary Major).
이 축일은 4세기에 베들레헴의 성모 탄생 대성전을 그대로 모방하여 지은 로마의 대성전을 봉헌한 것을 상기한다.
5세기 식스토 3세는 이 성당을 하느님 백성에게 바쳤고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선포한 하느님 모친으로서 성모 마리아에 관한 교의적 정의의 기념비가 되었다.
1568년 교황 비오 5세는 이 기념일을 보편 달력에 넣었다.
전례 거행은 8월 5일(선택 기념일)이며, 주제는 마리아께서 당신 기도로 우리에게 구원을 얻어 주시는 하느님의 성전이시고 새 예루살렘이시라는 것이다.
• 복되신 동정 마리아 모후 기념일(Queenship of Mary).
이 축일은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를 교의로 선포한 지 100주년을 맞아 1954년 교황 비오 12세가 보편 교회의 달력에 삽입하였고 5월 31일을 축일로 정하였다.
지금은 8월 22일에 경축한다. “성모 승천 대축일의 기쁨은 7일 후 여왕이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에서 계속된다. 이 기념일에는 영원하신 왕 곁에 좌정하신 엄위로운 여왕 마리아께서 어머니로서의 전구도 계속하심을 기념한다”(「마리아 공경」 6항).
전례 거행은 8월 22일(기념일)이며, 주제는 우리 모후이신 마리아를 공경함으로써 임금이신 그리스도를 공경하고 하늘나라에서 영원한 생명을 얻음이다.
• 고통의 성모 마리아 기념일(Our Lady of Sorrows).
이 축일은 마리아께서 십자가 밑에서 고통 받으신 것을 상기한다.
본디 1667년 마리아의 종 수도회에 허락된 이 축일은 1814년 로마 달력에 삽입되었고 9월 제3주일을 축일로 정하였다.
1913년 이 축일은 9월 15일로 옮겨졌다.
최근의 전례 개혁때까지 고통의 성모 마리아 기념일은 주님 수난 성지 주일 전 금요일에 경축하기도 하였다.
성 십자가 현양 축일 다음 날 기념하는 이 축일은 “구세사의 결정적인 순간을 마음에 되새기고 ‘십자가에 높이 달리신 당신 성자 곁에서 함께 수난하시는’ 어머니를 기념하기 위한 날이다”(「마리아 공경」 7항).
전례 거행은 9월 15일(기념일)이며, 주제는 그리스도께서 고통 받으실 때 그리스도와 일치함이다.
• 묵주 기도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Our Lady of the Rosary).
이 축일은 1571년 10월 7일 주일 유럽을 침략하기 위해 위협하던 이슬람 군대를 이긴 레판토 승리를 특별히 기념하기 위하여 1573년에 제정되었다.
그레고리오 13세가 특정한 교회에서 기념하도록 한 이 축일은 1716년 클레멘스11세에 의해 로마 달력에 삽입되었고 10월 첫 주일을 기념일로 정하였다.
1913년에는 10월 7일이 기념일로 고정되었다.
전례 거행은 10월 7일(기념일)이며, 주제는 마리아와 일치하여 즐거우면서도 고통스러우며 영광스런 그리스도의 신비를 삶으로 실천함으로써 그리스도를 따르는 것이다.
•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자헌 기념일(Presentation of Mary).
매우 오래된 이 기념일은 ‘야고보의 원복음’으로 알려진 외경 복음에서 이야기하는 신심깊은 전통에 기반을 두고 있다.
이야기에 따르면 마리아는 3살 때 예루살렘성전에 봉헌되어 다른 소녀들과 함께 거룩한 교육을 받았다.
동방에서는 6세기에 이미 이 사건을 기념하였다.
1372년 교황 그레고리오 11세는 이 축일에 관해 들었고 아비뇽에서 11월 21일을 기념일로 정하였다.
1585년 교황 식스토 5세는 기념일을 보편 교회에 확대하였다.
전례 거행은 11월 21일(기념일)이며, 주제는 마리아를 통해 그리스도께 온전히 봉헌함이다.
◈ 다른 축일
보편적 관심의 대상이 되지 않는 마리아 축일들은 특별 달력에만 넣는다는 원칙에 따라 새 전례는 몇몇 축일들을 보편 달력에서 삭제하였다.
• 주님 수난성지 주일 전 금요일에 일곱 가지 고통의 마리아(Seven Sorrows of Mary)는 1727년부터 보편 달력에서 기념하던 축일이었다.
그러나 이 축일은 9월 15일에 기념하는 고통의 성모 마리아 기념일과 겹치기 때문에 달력에서 삭제되었다.
• 예수 성명 축일(1월 2일)과 짝을 이루도록 9월 12일에 마리아의 성명 축일(Holy Name of Mary)이 삽입되었다.
그러나 예수 성명 축일은 1월 1일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의 일부가 되었기 때문에 이 축일이 삭제되고 기원 미사로 제정되었으므로 마리아의 성명 축일 역시 삭제되고 기원 미사로 되었다.
• 속전(贖錢)의 성모님 축일(Our Lady of Ransom)은 9월 24일에 거행되었으며 노예들의 해방을 위해 일하던 수도자들에 의해 널리 전파된 신심과 연결되어 있었다.
이 축일은 보편 교회에 큰 관심이 없는 것으로 여겨져 특별 달력에 삽입되었다.
◈ 지역 축일
17세기부터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전례 개혁 때까지 몇몇 교구들과 수도회들에서 다른 많은 마리아 축일들을 거행하였다.
★ 몇 가지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로레또 성전 이동 축일(12월 10일),
과달루페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축일(12월 12일),
마리아의 해산 고대 축일(12월 18일),
마리아와 요셉 결혼축일(1월 25일),
의견의 성모 축일(4월 26일),
그리스도인의 도움이신 마리아 축일(5월 24일),
티 없이 깨끗하신 성모 성심 축일(성령 강림 대축일 다음 제3주일),
영원한 도움의 성모 축일(6월 24일 전 주일),
마리아의 모성 축일(10월 둘째 주일),
마리아 정결 축일(10월 셋째 주일),
마리아의 수호 축일(11월 둘째 주일)
그리고 기적 메달의 현현 축일(11월 27일).
◈ 공통 미사
「로마 미사 전례서」에 나오는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공통 축일에는 여섯 개의 미사 경문과 성모 미사의 다른 기도문 한 개가 들어 있다.
이 공통 미사들은 위에서 언급한 축일들 가운데 자체의 완전한 기도문을 갖고 있지 않은 축일에 사용된다.
공통 미사는 선택 기념일보다 더 높은 등급의 축일이 없는 연중 시기 토요일에 드리는 복되신 동정마리아 신심 미사에서도 사용될 수 있다.
이들은 기원 미사로도 사용될 수 있다.
· 시간전례에서 복되신 동정 마리아 공통에는 모든 시간경을 위한 완전한 형식문들이 들어 있다.
이 형식문들은 위에서 언급한 축일들 가운데 자체의 완전한 기도문을 갖고 있지 않은 축일에 사용된다.
복되신 동정 마리아(Mary, Blessed Virgin), 주님 봉헌 축일(奉獻 祝日 Presentation of the Lord),
성모 승천 대축일(聖母 昇天 大祝日 Assumption of Mary),
복되신 동정마리아 - 공경(Mary, Blessed Virgin - Cult),
복되신 동정 마리아 - 기원 미사(Mary, Blessed Virgin - Votive Masses),
복되신 동정 마리아 - 미사(Mary, Blessed Virgin - Masses),
복되신 동정 마리아 - 미사 전례 성서(Mary, Blessed Virgin - Lectionary),
복되신 동정 마리아 - 토요일 기념(Mary, Blessed Virgin - Memorial on Saturday), 복되신 동정 마리아 - 화관 예식서(Mary, Blessed Virgin - Order of Crowning an Image of),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Immaculate Conception),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誕生 豫告 大祝日 Annunciation of the Lord),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Solemnity of Mary, Mother of God) 참조.
1-3. 용어사전▷
[ 성모 축일 ]
한자 : 聖母祝日
[참조단어] : 전례 주년축일
성모 축일은 하느님의 어머니이신 성모 마리아와 관련된 축일을 말한다.
• 5대 축일로는
1월 1일(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
2월 2일(주님 봉헌 축일),
3월 25일(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
8월 15일(성모 승천 대축일),
12월 8일(한국 교회의 수호자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이 있다.
· 그 외에도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방문(5월 31일),
복되신 동정 마리아 모후(8월 22일),
고통의 성모 마리아(9월 15일),
묵주 기도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10월 7일),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자헌(11월 21일) 기념일 등이 있다.
또한 교회에서는 매월 첫토요일을 ‘첫토요일 신심’일로 정하고, 가능한 한 성모 신심 미사와 행사를 하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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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한국재속프란치스코회 성인록 ▷
< 11월21일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자헌 기념일 >
. ..... (안젤라 | 2009.11.20 Ud.)
△ 성모마리아의 성전 봉헌.
러시아 노브고로드화파. 16세기. 레크링 하우젠 미술관 소장.
• 오늘 하느님 배려의 서막이 열림으로써
온 세상 인류 구원이 예고되도다.
동정녀가 하느님의 성전에 나타나심으로
그리스도를 세상에 예고하시도다.
그러므로 우리도 소리 높여 외칠지어다.
창조주의 계획을 실현하신 이여 기뻐하소서.
(11월21일 성모 입당 조과 아뽈리띠끼온 중)
▶ 축일:11월 21일
<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자헌 기념 }
- The Entrance of the Theotokos into the Temple
(- 성전 테오토크스의 방문(자헌))
-Presentazione della Beata Vergine Maria
(-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자헌 )
-Presentation of the Blessed Virgin Mary
(-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자헌)
- Praesentatio B. Mariae V
(- 복되신 마리아 동정녀의 자헌)
* 위 (한역 韓譯/ '18.11.21, -아타시 韓)
[이콘]마리아를 성전으로 인도.
러시아,야로슬라블(Jaroslavl)화파. 17세기. 50x40cm
• 이와 같은 주제는 그 시원(始原)을 야고보 전서에 둔다.
이 성화(Icon)의 오른쪽 화면에는 사하리아(Zacharias)가 성전의 천개(天蓋, Baldachin) 아래에 서서
마리아가 그녀의 양친인 요아킴과 안나를 동반하고 방문오는 것을 영접하고 있는 장면을 묘사하였는데,
머리에 수건을 쓰지 않은 동정녀들이 양친의 뒤를 따르고 있다.
이 장면의 윗 부분에는 성전을 그린 건물 전경이 보이며,
왕좌에 앉은 마리아가 천사로부터 빵을 받는 장면이 묘사되어 있다.
"성전으로 인도하는 것"을 기념하는 축제일은
슬라브족의 언어로는 "가장 거룩한 동정녀의 성전 방문 화(畵)"라고 부르며, 11월 21일이 바로 이 축제일이다.
이 축제일은 교회의 가장 오래된 축제일에 속하며,
이미 7세기 이전에 행해진 것을 증명할 수 있다. 채색이 매우 장식적이다.
(유럽 聖畵(ICON)集에서)
• 성모는 세 살 때에 스스로 자기를 하느님께 바쳤고, 일곱 살 때에 그 양친이 성전에 봉헌하였다고 전해온다.
성교회의 학자들과 신학자들의 말에 의하면 원죄의 물듦이 없으신 마리아는
비록 어렸을 지라도 그 지혜의 발달이 보통 사람들과 달라서
세 살 때 자발적으로 자기를 하느님께 바쳤으며,
날마다 하시는 성전의 일을
당신의 지혜로써 판단하여 사람들이 놀랄만한 처리를 하셨다.
특별히 놀랄 일은 세 살 된 어린 마리아께서 종신 동정을 하느님께 약속하셨고
영혼 육신을 바치기로 결정하셨다는 점이다.
이것은 보통 사람들로는 도저히 생각지도 못할 일이며
오직 원죄에 물들지 않으신 성 마리아 만이 행하신 일이다.
성모님의 이와 같은 자신의 봉헌을 기념하는 축일이 성모 자헌 축일이다.
(가톨릭교리사전에서)
• 이 축일은 그 기원이 역사적으로 불투명하다.
동방교회의 전례력에 따르면, 이 축일은 12개의 대축일 가운데 하나였다
그러나 서방교회에서는 하나의 기념일이다.
황제 유스티니아누스 1세(Justinianus I)가 예루살렘에 ’새로운 교회’를 세우고,
마리아께서 성전에서 자신을 봉헌한 것을 기념하는 성전으로 543년 11월 21일 축성하였다.
한 세기가 지난 다음, 그 성전은 페르시아인들에 의해 파괴되었다.
교황 세르지오 1세가 마리아의 4대 축일로
’마리아의 정결례’,
’주의 탄생 예고(성모영보)’,
’마리아의 잠드심’(Dormitio),
’마리아의 탄생’을 채택하였을 때만 해도 이 축일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예루살렘에 성당이 세워진 것과 별도로,
이 축일에 관한 이야기는 콘스탄티노플의 주교였던 제르마노(Germanus Constantinopolitanus, 715-733)가 처음으로 언급하였다.
그의 이 축일에 관한 두 편의 강론이 전해지고 있다.
9세기경 동방교회에서는 이 축일에 관한 강론이 풍부하였다.
니코메디아의 그레고리오(Gregorius, +880)는 축일 전례가 있었음을 알려준다.
9세기경 이미 남부 이탈리아의 수도원에서, 14세기경에는 영국에서도 거행되었다.
1373년 아비뇽에서 교황에 의해 거행되었으며, 1472년 교황 식스토 4세에 의하여 온 교회에 보편화되었다.
그후 교황 비오 5세 재위 동안 잊혀져 있다가, 교황 식스토 5세(Sixtus V)에 의해 1595년 다시 부활되었다.
이 축일 때는 복되신 동정녀의 영광스러움을 찬양하는 한편,
우리들도 그분의 은총의 충만함에 참여할 수 있도록 그분의 중재기도를 청한다.
△ 성전에서 자헌. 15세기.
The presentation at the temple. XV c., Novogorod Museum (Russian Icon)
• 543년 예루살렘의 성전 가까이에 세워진 성모 성당의 축성을 기념하는 이날에 동방 교회의 신자들과 함께,
성모님이 원죄없이 잉태되실 때 충만히 채워 준 그 성령의 감도로
성모님이 어린 시절부터 하느님께 자헌하신 것을 경축한다.
▷ 성 아우구스띠노 주교의 강론에서
(Sermo 25,7-8: PL 46,937-938)
• 성모님은 신덕의 힘으로 믿고 신덕으로 잉태하셨습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제자들을 가리키시며 하신 다음 말씀에 주목하십시오.
"바로 이사람들이 내 어머니이며 내 형제들이다.
나를 보내 주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천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다 내 형제요 자매요 어머니이다."
신덕의 힘으로 믿으시고 신덕으로 잉태하시며 사람들 가운데 우리의 구원을 낳게 해주실 여인으로 간택되시고,
그리스도가 그 안에 창조되시기 전 그리스도께서 창조해 주신 동정 마리아께서,
아버지의 뜻을 실천하지 않으셨다는 말입니까?
아닙니다. 지극히 거룩하신 마리아께서는 분명히 아버지의 뜻을 실천하셨습니다.
그래서 마리아에게 있어서 그리스도의 어머니가 되셨다는 것보다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셨다는 것이 더 중요한 일입니다.
다시 말씀 드리겠습니다.
성모님에게 있어 그리스도의 어머니가 되신 것보다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신 것은 더 큰 영예이고 더 큰 행복이었습니다.
마리아는 스승을 낳으시기 전 그분을 모태에 모시고 계셨기 때문에 정말 복되셨습니다.
내가 하는 말이 정말인지 한 번 보십시오.
주님은 당신을 따라오는 군중과 함께 두루 다니시고 신적 기적을 행하실 때
한 번은 어떤 여인으로부터 다음의 말을 듣게 되었습니다.
"당신을 낳아서 젖을 먹인 여인은 얼마나 행복합니까?"
그런데 "행복"은 육신에서 찾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는 것을 보여 주기 위해 주님은 어떻게 대답하셨습니까?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그 말씀을 지키는 사람들이 오히려 행복하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니까 성모 마리아는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그것을 지키셨기 때문에 복되십니다.
마리아는 당신 태중에 모신 육신보다 마음에 지닌 진리를 더 열심히 간직했습니다.
그리스도는 진리이시며 육신이십니다.
그리스도는 마리아의 마음속에서 진리이시며 마리아 태중에서 육신이십니다.
그러나 태중에 있는 것보다, 마음 안에 있는 것은 더 중요합니다.
마리아는 거룩하시고 마리아는 복되십니다.
그러나 동정 마리아보다 교회는 더 그러합니다.
왜그렇습니까? 마리아는 교회의 한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거룩한 부분, 뛰어난 부분, 엄위로써 다를 모든 지체들보다 더 고귀한 부분이지만
그래도 온 몸의 관점에서 볼 때 하나의 지체에 지나지않습니다.
몸이 한 지체라면 물론 그 한 지체보다 그 온 몸은 더 보배롭습니다.
주님은 머리이시고 그리스도의 전체는 머리와 몸입니다.
내가 무슨 말을 하고 있습니까? 우리는 신적인 머리를 모시고 있고 우리의 머리로 하느님을 모시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형제들이여, 잘 들어 보십시오. 여러분도 그리스도의 지체들이고 그리스도의 몸입니다.
여러분이 어떤 식으로 그리스도의 지체들인지를 보십시오.
그리스도께서는 말씀하십니다.
"바로 이 사람들이 내 어머니이며 내 형제들이다."
여러분은 어떻게 그리스도의 어머니가 될 수 있겠습니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말씀을 듣고 그분의 뜻을 실천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다 그리스도의 형제요 자매요 어머니입니다.
형제들이여, 보십시오. 여기에서 형제 그리고 자매라고 말합니다.
그것은 우리의 유산은 같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는 한 분이셨지만 당신의 자비심으로 홀로 계시기를 원치 않으시고
우리 모두 아버지의 상속자, 그리고 당신과 더불어 공동 상속자가 되기를 원하셨습니다.
(가톨릭홈에서)
* 성 아우구스티노 축일:8월28일.게시판1336번
☞http://home.catholic.or.kr/gnbbs/ncbbs.dll/chinchang
△ 성전에서 동정마리아의 자헌
Presentation of the Virgin at the Temple (detail)-TIZIANO Vecellio
1539, Oil on canvas. Gallerie dell’Accademia, Venice
• 하느님께서 모세에게 명하신 율법에 의하면 이스라엘의 부모들은
아이를 낳으면 사내아이는 40일만에, 여자아이는 80일 만에 성전에 가서 하느님께 봉헌하도록 되어 있다.
이 예식은 아기 편에는 봉헌이 되고 어머니 편에는 취결(取潔)이 된다.
성모 마리아도 유다 인으므로 관례에 따라 그 아버지 요아킴과 어머니 안나에 의해 봉헌식을 받으셨다.
그러나 여기서 이야기하는 봉헌은 그런 의미에서가 아니다. 같은 봉헌에도 또다른 것이 있다.
즉 당시 유다의 풍속으로는 남자건 여자건, 일평생 혹은
어떤 기간 중 성전에 기거하며 자기의 능력대로 여려 가지 일을 하며 하느님께 봉사하는 일이 있다.
물론 남녀 동석 동거가 허락되지 않고 봉사의 종류에도 차이가 있었다. 예를 들면,
여자는 성전내의 장식품, 사제의 제복을 제조 또는 수선하는 일이며,
남자는 예식의 준비 등인 것이다. 성서의 연구, 시편 낭송 묵상 등은 공동으로 한다.
이러한 사람들을 ’나자렛’이라 불렀는데, 연령 차이도 구구하고 개중에는 부모가 의탁한 갓난아기도 있었다.
이런 경우는 대개 그 부모가 어떤 뜻을 채우기 위해 하느님께 아이를 낳으면
이를 하느님께 봉헌하겟다고 서원한 약속을 이행하는 것이며, 사무엘 같은 부도 그 예의 하나다.
즉 사무엘의 어머니 한나는 늦도록 아이가 없었으므로 하느님께 눈물로 기도를 올렸다.
그리고 사내아이를 주시면 하느님께 봉헌하겠다고 서원했다.
과연 1년후 사내아이인 사무엘을 낳았고, 서원대로 그를 4세 때에 성전에 바쳤고,
그때부터 그는 성전에서 양육되었으며 그곳에서 일하게 된 것이다.
비록 이런 사람들의 경우일지라도 반드시 일생을 성전에 머루르며 동정을 지켜야 되는 것은 아니며
나이가 차면 본인의 의사대로 자유로이 적당한 배우자를 취할 수도 있었다.
이런 종류의 봉헌은 율법에 있는 의무적인 봉헌은 아니다.
그러나 신심이 두터운 부모들은 거의가 그 자녀들을 성전에 바쳐서 그들의 종교심 함양을 도모했다.
성모 마리아의 부모도 그러한 의미에서 세 살 된 그녀를 성전에 봉헌한 것이다.
많은 교회 박사와 신학자들의 말대로 완전히 원죄의 구속에서 벗어난 마리아의 지혜 발달은
보통사람보다 현저히 뛰어났다.
그러므로 다른 아이들은 부모의 의사에 따라 성전에 봉헌됨에 반하여
성모는 비록 어린나이지만 이미 자발적으로 자신을 주님께 바쳤으며,
또 여러 가지 임무에 있어서도 맹목적이 아니고 분별있게 훌륭한 봉사를 했다.
더욱이 놀라운 것은 연약한 나이에 이미 종신 동정 서원을 발했으며,
다만 하느님만을 위하여 영육간의 일체를 바치기로 했으니 이는 고금을 통하여
아무에게도 비할 바 없는 일이다.
그런데 이 같은 종신 동정 서원을 발했음에도 불구하고
성 요셉과 혼인할 것을 명 받자 요셉과 의논해 서로 동정을 지킬 것에 합의 했으므로
이것이 하느님의 뜻임을 깨닫고 안심하여 출가할 것을 승낙했던 것이다.
이것 역시 쉬운 일이 아니며 참으로 온갖 것을 하느님의 뜻에 맡긴
성모 마리아의 면목을 뚜렷이 나타내는 것이다.
하여간 그녀가 성전에서 성서를 공부할 때에는 얼마나 심각하게 스승의 말씀에 귀를 기울였을까?
또 기도나 시편을 읊을때에 그녀의 태도는 얼마나 경건했을까?
매일 겪는 모든 일들도 얼마나 부지런히 했을까?
생각만 해도 그 성스럽고 정성스러운 모습이 눈앞에 어려 무엇인가 정다움을 느끼게 한다.
어린 마리아는 후에 천주의 어머니가 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않았다.
다만 아무 잡념 없이 자기 의무를 그날 그날 충실히 채워나갔을 뿐이다.
그러는 동안에 그녀의 덕은 연마되어 갔으며 영혼은 빛을 발하고,
예기한 바도 없이 성모로서의 모든 준비가 하나하나 이루어져 나갔었다.
성모 마리아께서 몇살까지 성전에 머물러 계셨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그러나 저 가브리엘 대천사가 나타나서 알릴 때는 이미 나자렛의 본가에 계셨으며
15, 6세의 몸으로 성 요셉과 약혼한 때였다.
(대구대교구홈에서)
△ 성전에서의 마리아의 자헌 -
Mary’s Presentation in the Temple - UCCELLO, Paolo.
c. 1435, Fresco, 335 x 420 cm. Duomo, Pra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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