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넷째 주 설교 너희가 십자가의 본질을 아느냐? (골로새서 1장 20절)
말씀 : 박봉웅 목사.
십자가는 본래 사형 틀이었습니다. 헬라인과 로마인들은 이것을 사형 도구로 사용했습니다.
유대의 통치자였던 알렉산더 야나이우스(B.C.104 -78)는 800명의 도망자들을 십자가에 못 박고 그들의 가족을 그들이 보는 앞에서 참수하는 만행을 저질렀다고 합니다.
예수님은 이후에도 티토(Titus)장군은 A.D. 70년에 수많은 사람들을 십자가에 처형시켰습니다.
십자가는 결코 아름다운 장식품이 아닙니다. 초대 교인들에게 있어 십자가는 몸서리쳐지는 형구였습니다.
그러한 십자가가 콘스탄틴 시대 이후로 기독교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오늘 우리는 십자가의 의미를 분명히 이해하는 시간을 가지고자 합니다.
1. 저주입니다.(신21:22,23절)
1)하나님의 형벌입니다.
성경에서는 사람들이 죄를 지으면 이에 상응하는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출21:23-25의 동량형벌 법은 공의를 이루기 위한 목적과 더불어 범죄에 대한 적절한 형벌을 내리라는 말씀입니다.
성경에서 저주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어 실제적인 효력을 발휘하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슥5:1-3).
이스라엘 백성에게는 가나안 땅에 들어가기 전에 축복과 저주 중의 하나를 선택하는 기회가 주어지기도 했습니다.(신27:13-26).
이와 같이 저주는 여러 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하나님의 저주로서의 율법의 형벌을 그리스도께서 짊어지셨다고 증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죄인 된 우리를 위한 것이었습니다.(갈3:13).
율법의 저주는 그리스도께서 십자가를 지고 죽음으로써 구체화된 것입니다(신27:26).
율법의 저주는 곧 사망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율법 아래 있는 자들은 하나님의 형벌인 죽음을 피할 수 없는 것입니다.
2) 영원한 죽음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죄인을 십자가에 매달아 죽게 하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죽은 사람의 시체를 십자가에 매달아 놓음으로 그가 하나님으로부터 저주받은 자라는 것을 나타냈습니다.(수10:26).
그러나 십자가에 달리 자는 한번 죽은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십자가는 영원한 추방을 의미하는 것이며 인간으로부터도 버림받음을 의미합니다. 그들에게 있어 천국은 기대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율법을 어겼으므로 하나님의 규정대로 율법의 저주 아래 속하였기 때문입니다.
율법의 저주는 속량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율법을 위반한 자에게는 하나님의 저주인 영원한 죽음이 있을 뿐입니다.
2. 속죄입니다(롬3:24,25절).
1)우리의 죄를 대속하심입니다.
율법의 저주에 의하여 우리는 죽을 수밖에 없는 죄인들이었습니다.
죄 가운데 살면서 이 세상 풍속을 좇고 공중의 권세 잡은 자를 따르던 진노의 자녀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당신의 형상을 따라 지음 받은 인간들이 죽음의 길로 가는 것을 원치 않으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를 위하여 주님을 보내주셨습니다.
주님은 스스로가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 물로 주려함이니라"(막10:45)고 하셨습니다.
또한 바울은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그의 은혜의 풍성함을 따라 그의 피로 말미암아 구속 곧 죄 사함을 받았으니"(엡1:7)라고 고백했습니다.
주님의 십자가는 수많은 제물로써 속함을 받아야 했던 구약시대의 제사를 폐하고, 주님이 친히 제물이 되심으로 단 한 번에 우리의 죄를 사하는 효과를 가져 왔습니다(히10:4-14).
그러므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대속의 주님을 믿고 따르는 일입니다.
2)우리의 구원을 성취하심입니다.
구원은 인간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구원은 하나님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주님은 "하나님이 그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려 하심이 아니요 저로 말미암아 세상이 구원을 받게 하려 하심이라'(요3:17)고 하셨습니다.
또한 바울은 "다른 이로서는 구원을 얻을 수 없나니"(행4:12)라고 함으로써 주님이 우리의 구원을 성취하셨음을 증언하고 있습니다.
주님은 십자가의 피로써 우리의 구원을 성취하셨습니다.
주님의 십자가를 믿는 사람은 영생을 얻게 될 것입니다(요3:14,15).
그에 비하여 자신의 임의대로 세상과 벗하며 살던 자들은 주님의 심판을 면할 수 없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주님의 속죄 행위를 배반하고 주님의 구원을 불신한 사람들이기 때문인 것입니다.
3. 승리입니.(골2:13-15절).
1)하나님과 화목케 하십니다.
세상의 많은 사람들에게 십자가는 패배의 상징과 다름없을 것입니다.
주님의 제자들에게도 십자가는 치욕과 절망의 모습에 불과했습니다. 제자들은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이 따르던 메시아라고 하는 이가 십자가에 못 박혀 죽는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 아니겠습니까?
그러나 많은 사람이 이해하지 못하는 십자가의 신비는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주님이 십자가에서 우리의 죄를 대속하심으로 우리는 하나님과 화목하게 된 것 입니다.
성경은 분명히 "또 십자가로 소멸하시고"(엡2:16)라고 했습니다.
또한 본문의 말씀은 "그의 십자가의 피로 화평을 이루사…"(골1:20)라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십자가는 치욕과 패배가 아니라 승리이며 하나님과 우리를 화목하게 하는 가교가 된 것입니다.
2)사단의 권세를 이깁니다.
주님의 십자가의 승리는 계속되는 악의 세력에 대한 일회적인 승리가 아닙니다.
물론 우리는 세상에서 계속 사단과 대적하겠지만 주님의 십자가는 우리의 승리에 대한 보증이 되시는 것입니다.
십자가에서 주님은 사단의 권세를 영원히 이기는 역사를 이룩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바울은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를 전한다고 했습니다(고전1:23).
또한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십자가에 못 박히신 것 외에는 아무것도 알지 아니하기로 작정하였음이라"(고전2:2)고 했습니다.
주님은 사단의 악랄한 정체를 드러내시고 십자가를 통해 인간을 절망과 죽음에서 건져내신 것입니다.
십자가는 고난과 좌절의 상징이 아니라 승리와 영생의 통로가 된 것입니다.
4. 말씀을 정리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
오늘날 우리는 십자가를 옷이나 몸을 치장하는 장식용품으로 전락되어 가는 현실을 보고 있습니다.
그들은 정말 십자가의 진실 된 의미를 이해하고 있을까요?
저주와 속죄와 승리의 상징으로서의 십자가는 그 참된 의미를 알게 될 때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십자가는 인간을 향한 하나님 사랑의 구체적인 표현이기 때문입니다.
골1:20절에 “그의 십자가의 피로 화평을 이루사 만물 곧 땅에 있는 것들이나 하늘에 있는 것들을 그로 말미암아 자기와 화목케 되기를 기뻐하심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는 주님의 십자가를 바라볼 때마다 왜! 그분이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면서 물과 피를 쏟으셨는지를 생각해야 합니다.
사53:5,6절에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을 인함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을 인함이라 그가 징계를 받음으로 우리가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우리가 나음을 입었도다.
우리는 다 양 같아서 그릇 행하여 각기 제 길로 갔거늘 여호와께서는 우리 무리의 죄악을 그에게 담당시키셨도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십자가의 본질을 바로 알고 우리의 죄를 대속해주신 그 큰 사랑을 감사하면서 우리가 받은 은혜를 이웃에게 증거 하는 사순절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