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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한국 최지흥 기자]국내 자외선차단제 시장이 또 한번 진화하고 있다.
최근 국내는 물론 전세계적으로 소비자들의 자외선에 대한 위험성 인식이 높아지면서 자외선차단제가 여름이 아닌 사계절 제품으로 자리매김한데 이어, 웰빙 열풍으로 인체에 무해한 친환경 제품들과 차별화 전략으로 다양한 기능이 결합된 이색 제품들이 잇달아 출시되어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
튜브, 팩트, 스틱, 스프레이 등 용기 타입이 다양해지고 남성, 여성, 유아 등 개인별 특성에 따라 세분화되는 것은 기본.
특히 최근 출시되는 제품들은 제형과 패키지는 물론, 그동안 상상도 하지 못했던 새로운 기능들이 결합되며 자외선차단제 시장의 새로운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인체 유해 성분이 없어요~"
최근 출시되는 자외선차단제의 가장 큰 특징은 인체에 유해한 성분을 배제하고 친환경 성분들을 강조한 제품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는 것이다.
먼저 아모레퍼시픽의 아이오페가 출시한 UV 쉴드 선 마일드 클리닉(SPF 25 PA ++)은 생활 자외선은 충분히 차단해주면서도 탤크, 동물성 원료, 광물성 오일, 타르 색소, 향료 등 5가지 성분을 배제해 자극을 최소화한 데일리 선크림이다. 또한 무기 성분만으로 피부에 균일하고 매끄러운 자외선 차단막을 형성해 피부를 보호한다.
더페이스샵의 ‘내추럴 선 ECO 피지 잡는 수분 선’의 경우는 더페이스샵의 히트제품 ‘치아씨드 피지 잡는 수분크림’의 핵심 콘셉트를 그대로 담은 젤 타입 자외선차단제로 ‘파라벤 Free’ 처방을 적용해 민감한 피부에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으며, 모공과 주름 등 피부 요철을 메우는 프라이머 기능을 갖춰 매끈한 피부 표현에 효과적인 제품으로 소개되고 있다.
‘세니떼 에코피칼 프레쉬 선 스프레이’는 프랑스 에코서트(ECOCERT)사가 인증한 이테야자 열매와 바바수 버터 성분이 함유되어 편안함과 쿨링감을 더하고 파라벤, 합성색소, 광물유, 동물성원료, 벤조페논 등 5가지 성분을 배제하여 민감성 피부에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홀리카 홀리카가 최근 선보인 ‘UV 원더쉴드(UV WONDER SHIELD) 3종’ 역시 캐나다 지역의 청정 빙하수를 함유해 피부에 닿는 순간 즉각적인 쿨링감을 선사하는 것이 특징이며 피부 유해 성분인 파라벤, 벤조페논, 셀페이트계 계면활성제, 미네랄오일, 페트롤라툼, 탤크 등 6무(無)첨가 안심 처방의 저자극 제품으로 소개되고 있다.
위즈코즈의 스킨79가 출시한 ‘마일드 선로션(SPF50 PA+++)도 화학적 자외선 차단 성분이 전혀 들어있지 않은 100% 무기 성분 자외선차단제로 탈크, 파라벤, 동물성원료, 광물성오일, 색소, 옥시벤존 등의 성분을 배제했고 자외선 차단 효과에 미백과 주름개선 기능까지 더했다.
친환경 성분 함유도 새로운 자외선차단제의 코드가 되고 있다. 에스쁘아가 선보인 ‘프레쉬 유브이 미스트’는 청정에너지를 담은 코랄 미네랄 워터와 6가지 허브를 함유한 미네랄 허브 콤플렉스 함유 제품으로 소개되고 있으며 네이처리퍼블릭이 출시한 ‘캘리포니아 알로에’ 선케어 라인은 2000만개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러 ‘수딩 앤 모이스처 알로에베라 92% 수딩젤’의 주성분인 CCOF(Califonia Certified Organic Farmers) 유기농 인증 알로에를 그대로 사용한 제품들로 눈길을 끈다.
제형, 패키지가 다른 자외선차단제 어때?
최근 출시된 자외선차단제의 또 다른 특징은 제형이나 패키지가 기존 제품들에서 한층 업그레이드되었다는 것이다.
LG생활건강의 대표 한방화장품 브랜드 후가 출시한 ‘공진향 올인원 쿠션 선밤’은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쿠션 제형과 LG생활건강의 기술력이 돋보였던 선밤의 강점을 결합한 제품이다.
공진비단 성분과 궁중 파우더가 만난 폭신한 쿠션 제형이 피부를 감싸 안아 피부 속은 탄력 있게 가꾸어 주고 작고 가벼운 디자인으로 휴대하면서 톡톡 두드려 덧바르기 편리한 기능이 더해졌다.
클리오의 기초화장품 브랜드 구달이 선보인 ‘유브이 프로텍트 선피니셔’는 스킨케어 마지막 단계에서 사용하는 수분 피니셔에 자외선차단 기능을 더한 제품이다.
수분으로 감싼 ‘하이드로겔 워터 바인딩 시스템’이 피부에 풍부한 수분을 공급해 각질 없이 촉촉한 피부로 만들어 주며 피부를 매끈하게 가꿔주는 프라이머 기능까지 있어 파운데이션 등 피부 메이크업의 밀착력을 높여주는 것이 특징이다.
카버코리아의 에스테틱 화장품 전문 브랜드 A.H.C가 선보인 ‘UV 캡처 비타 캡슐 선 젤(SPF 35, PA++)’는 에센스 기능이 결합된 제품이다. 5가지 비타민 유도체(B3, B5, C, E, F)가 함유된 비타민 워터 젤 베이스에 보습 캡슐까지 들어있어 피부에 생기와 활력을 선사하고 피부를 오랫동안 촉촉하게 유지시켜 준다.
시세이도가 베스트셀러 자외선차단제 브랜드인 아넷사 제품을 업그레이드해 출시한 ‘아넷사 퍼펙트 에센스 선스크린 A+N(SPF50+ PA+++)’은 크리미한 젤 타입의 제형이지만 피부에 닿으면 액체타입으로 녹아 촉촉하게 스며드는 신개념의 트랜스포밍 제형이 특징이다.
크리니크의 ‘이븐 베터 다크 스팟 디펜스 SPF45 PA+++’는 피부를 자극하는 화학적 자외선차단 성분과 오일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제품으로 독자 기술인 ‘인비저블 스크린™’ 공법을 적용, 바르는 즉시 피부에 투명한 보호막을 형성하는 제품이다.
남성용 선케어에서도 독특한 컨셉을 갖는 제품이 있다. 한국오츠카제약의 남성화장품 우르∙오스가 선보인 ‘우르∙오스 선블럭’은 타 브랜드의 자외선 차단제가 클렌징 시 별도의 세안제를 사용해야 하는 것에 반해 번거로운 클렌징을 선호하지 않는 남성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해 전용 세안제 없이도 쉽고 간편하게 씻어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상상과 결합한 새로운 기능 제품들 ‘눈길’
그동안 상상에만 머물렀던 새로운 기능이 결합된 자외선차단제 등장도 최근 눈길을 끄는 시장 변화다.
‘자연이 만든 레시피’가 최근 출시한 '바디 코르셋 선 스프레이(SPF 50+, PA+++)'는 뭉침이나 백탁 현상이 없는 워터프루프 기능의 투명한 선 스프레이로 강한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해 줄 뿐만 아니라, 아이스 테라피 및 체지방 분해 효과를 더해 마치 코르셋을 입은 듯 날씬한 바디 라인을 만들어 주는 바디 슬리밍 효과를 더한 제품이다.
특히 알래스카 빙하수와 산세베리아 잎 추출물 등 아이스 테라피 효과를 주는 여섯 가지 원료 성분 함유로 즉각적인 쿨링 효과가 있어 붓고 무겁게 느껴지는 부종 해결에 효과적이다.
또 체지방 분해 등에 도움을 주는 가르시아 캄보지아 추출물과 참산호말 추출물(프랑스 특허) 등 다섯 가지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팔뚝, 허벅지, 뱃살 등 흐트러진 군살을 정리해 매끈하고 날씬한 바디 라인으로 관리하는데 도움을 준다.
제품 자체가 아닌 용기와 퍼프로 새로운 변화를 준 신개념 제품들도 있다. 최근 현대홈쇼핑에서 판매된 오제끄의 ‘제트쏠레 듀얼 썬 블록’은 용기의 양쪽 끝에 스프레이 타입 펌프와 로션타입 토출구가 있어 꼼꼼하게 펴 바르는 선로션과 넓은 부위 빠르고 편리하게 분사할 수 있는 선 스프레이, 두 기능을 모두 겸비한 제품이다.
국제약품의 오리지널 로우가 선보인 ‘스윙 선킬 SPF50 PA+++’는 얼굴 라인에 밀착되도록 설계한 360도 회전, 15도 기울기의 일체형 퍼프가 탑재된 제품이다. 바르기 어려운 얼굴의 굴곡과 주름 사이까지도 틈새 없이 바를 수 있고 여러 번 덧발라도 백탁 현상이나 번들거림이 없어 메이크업 위에도 손쉽게 사용이 가능하다.
한편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이 지난 4월 독일 함부르크에서 Datamonitor Consumer의 Ramaa Chipalkatti가 발표한 ‘Sun-care Innovation Trends’ 보고서를 중심으로 Euromonitor International와 GCI Magazine의 칼럼 및 기사 등을 참조해 세계 선케어 시장의 주요 트렌드를 분석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세계 선케어 시장 규모는 지난해 87억2680만 달러였으며 올해 92억 430만 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또한 2013년 기준 국내 선케어 시장 규모는 9억2100만 달러로 미국과 중국에 이어 전세계 3위 시장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유럽에서는 선케어 제품이 진화되면서 먹는 자외선차단제와 선케어 정보를 제공하는 앱이 등장해 새로운 선케어 시장을 형성하고 있어 앞으로 국내시장에도 큰 변화가 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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