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례1]2000년 라운딩을 하다가 기상 악화로 그늘집으로 대피하던 중 1m 정도 거리에 있는 20m 높이의 나무에 낙뢰가 떨어짐. 땅을 타고 전류가 몸으로 흘러들어와 골퍼는 심폐 기능 정지로 사망함.
골프장 낙뢰사고 위험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가? 낙뢰는 온도 차이가 크고 대기가 불안정할 때 생기는 현상으로, 1년 평균 전체 낙뢰사고 사망자는 약 5~6명에 이른다. 그중 골프장 낙뢰사고 사망자는 1~2명으로 결코 적지 않은 수치를 차지하고 있다. 낙뢰가 머금고 있는 전류는 약 2~3만 암페어(가정에서 약 3개월 정도 쓸 수 있는 전력량)로 직접 맞을 경우 심장마비로 사망에 이를 수밖에 없는 것.
또 직접 낙뢰를 맞지 않더라도 낙뢰지역에서 2m 내에 있거나 벼락에서 방출된 2차 전류에 닿을 경우에도 감전이나 화상을 입을 수 있다. 낙뢰는 한 번에 떨어지지 않고, 30m씩 충전과 방전을 거듭하면서 계단형으로 떨어지기 때문에 자성 물질만 조심한다고 해결되지 않는다. 주변에 높은 물체가 있다면 나무든 바위든 절연체든 비절연체든 낙뢰를 맞을 수 있다는 얘기다. 이를 대비해 골프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낙뢰 예방법은 물론, 감전사고 응급대처법을 반드시 알아두어야 한다.
번개를 본 후 30초 이내에 천둥소리를 들었다면 신속히 안전한 장소로 대피해야 한다. 대부분 낙뢰는 뾰족하거나 높이 솟은 곳에 잘 떨어지므로 페어웨이 중간이나 나무 아래로 대피하는 것은 위험하다. 낙뢰 경보 사이렌이 울리면 골프 스틱과 우산을 내려놓고 가까운 그늘집이나 클럽하우스로 빨리 이동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가끔 피뢰침 등이 없는 골프장은 사람이 전도체가 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신속한 대피가 중요하다.
[사례2]2010년 3월 북한산과 수락산에서 동시다발로 발생한 낙뢰로 인해 4명 사망, 20여 명 부상. 사고 당일에 내린 비가 전도체가 되었고, 등반객이 손에 들고 있던 스틱으로 전류가 흘러 사망했다. 부상자 중에는 등산로에 심어놓은 쇠줄과 쇠말뚝을 잡았다가 화상을 입은 경우도 있음.
악천후의 경우 입산을 통제하기 때문에 사실 국내 산에서의 낙뢰사고는 극히 드문 일이다. 등반하다가 낙뢰를 만난 경우 등산화의 쇠붙이나 스틱, 휴대폰 등이 피뢰침 역할을 할 수 있으므로 고지대에서 서둘러 대피해야 한다. 야영 중일 때는 침낭이나 이불을 깔고 앉아 낙뢰가 소강상태에 들어가기를 기다리는 것이 최선. 바람이 많은 산 정상이나 산골짜기에서는 바로 하산하거나 동굴, 건물 안으로 신속히 대피하는 것이 좋다.
[사례3] 2011년 4월 교량 위에서 낚시하던 40대, 철교 위를 지나는 2만5,000볼트 고압선에 낚싯대가 닿아 감전사고로 사망함. 기관사가 발견했을 때 몸에서 연기가 나고 있었다고 함.
낚시터 감전사고는 주로 두 가지 경우에 발생한다. 길고 뾰족한 낚싯대에 낙뢰가 직접 떨어지는 경우, 혹은 낚싯대가 주변 전봇대나 전선, 고압 전류가 흐르는 철로 등을 건드릴 때이다. 최근에도 철교 교량 위에서 낚시하던 낚시꾼이 고압 전류로 인해 사망한 사례가 있다. ‘교량 위 낚시 금지’ 캠페인을 벌였지만 많은 강태공이 이 같은 감전 위험 주의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전봇대에서 흘러나온 전기에 웅덩이를 통해 감전 일반 주택가 근처의 전봇대에는 약 2만2,900볼트의 전기가 흐른다. 배전원들이 사망하는 경우가 가장 많고 이외에 전봇대 앞 웅덩이에 전류가 흐르고 있어 주변을 지나다가 감전되거나, 소변을 보다가 소변 줄기가 전도체 역할을 해 감전사한 경우도 보고됐다.
수도배관의 전기 누전 최근에는 사우나에서의 수도배관 누전으로 감전되거나, 클럽이나 목욕탕의 거품 발생기에서 누전된 전류에 감전된 사례도 많다.
가옥이나 농경지 등의 전기설비가 침수 전봇대가 파손되어 전선 피복이 벗겨지거나 전선이 늘어진 경우에는 감전 위험이 있으므로 두꺼비집을 내리고 전문 업체의 점검 후 들어가야 한다.
오래 사용하지 않던 전기설비로 인한 감전 오래 사용하지 않던 전기설비는 사용 전 반드시 누전차단기의 정상 동작과 전선의 피복 상태를 확인한다.
방전된 자동차 배터리를 연결하다 감전 비가 오거나 손이 물에 젖은 상태로 파워케이블을 연결할 경우 감전될 수 있다. 충분히 충전되지 않은 상태에서 시동을 걸 경우 피복에 연기가 나거나 화재 위험이 있으며 고무장갑을 착용하지 않고 연결할 경우 감전 위험이 있다.
이삿짐을 내리다 중장비가 전선을 건드려 감전 이사철 전력선 주위에서 크레인, 사다리차 등 중장비를 이용할 경우 전력선과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감전사고는 인체를 통해 대지로 전류가 흘러 감전되는 경우가 가장 많다. 이 외에 누전된 전기기기에 인체가 접촉하는 경우, 인체가 전도체 역할을 하는 경우, 고압 전선로에 인체가 접근한 경우, 송전선로 주변에서 초고압 전류에 접촉하는 경우도 있다. 작게는 짜릿한 느낌에서 크게는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그렇다면 감전사고를 당한 환자의 응급처치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일단 사고자에게 접근해 의식 여부를 살핀 후 인공호흡과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를 한다. 감전은 잘 발생하지는 않지만 일단 사고가 나면 치명적이기 때문. 가정 내 감전사고는 접지형 플러그나 누전차단기를 통해 대부분 예방되지만 아이들은 전기 배선을 물어뜯거나 못을 집어넣을 수 있어 위험하다. 특히 욕실에서 드라이기를 사용하다가 감전될 경우 마비 상태로 넘어져 2차 사고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30mA 동작형보다 더 낮은 15mA 동작형의 누전차단기를 설치하는 것이 좋다.
전기 화상자의 경우
화상 부위를 식염수나 물을 끼얹어 화상이 깊어지는 것을 방지한다.
상처 부위를 붕대로 감는다.
구조대가 올 때까지 피해자의 체온을 유지한다.
크기가 작은 화상은 흐르는 물에 상처를 식히고 물집을 터뜨리면 안 된다.
낙뢰 피해자의 경우
안전한 장소로 옮긴 후 이름을 부르는 등 의식 여부를 살핀다.
의식이 없는 경우 호흡과 맥박 여부를 확인한다(호흡이 멎은 경우 인공호흡, 맥박도 없는 경우 심폐소생술 동시 실시).
구조대가 올 때까지 피해자의 체온을 유지한다.
1~2mA
2~8mA
8~16mA
16~50mA
50mA
최소감지 전류
고통한계전류
가수전류
심실세동전류
불수전류
따끔하게 느끼는 정도
참을 수는 있으나 고통을 느낀다.
참을 수 없을 정도의 고통을 느끼지만 스스로 감전 물체로부터 탈출할 수 있다.
스스로 접촉 부위에서 떨어질 수 없는 최소의 전류. 근육 수축 접촉 상태 지속되면 질식사.
초과 전류가 심장박동에 영향을 주어 심장마비를 일으킬 수 있다.
[사례4] 2009년 5월 광주광역시의 한 초등학생이 갑자기 심장마비로 쓰러진 아버지를 평소 인터넷 동영상을 통해 익힌 심폐소생술(CPR)로 일으켜 살려냄.
CPR(cardiopulmonary resuscitation)은 심장 마사지를 통해 인공적으로 혈액을 순환시켜 인체에 산소를 공급하는 것이다. 근육 수축과 의식불명을 넘어 심장마비가 오면 심폐소생술을 실시해야 한다. 모두 한 번쯤은 교육을 받았지만 제대로 기억하고 있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매년 2만 명 이상이 갑작스러운 심정지로 사망(보건복지부 결과 2008년)하는데, 심정지 환자 목격률은 40%에 이르지만 실제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는 경우는 약 1.4%에 불과하다고 한다.
갑작스러운 심정지 상태에서 4분 이내에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면 소생률이 50%에 이르지만, 심정지 발생 후 1분마다 생존율이 7~10%씩 줄고, 4~6분에는 뇌 손상이 시작되어 10분이 지나면 생존율이 최대 5%를 넘지 않게 된다. 적절한 시기에 조치를 받지 못하면 생존하더라도 뇌에 심한 손상을 입어 회복하더라도 의식이 없거나 심장마비 이전의 지능을 회복하지 못해 직장이나 사회생활로 복귀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현재 우리나라 심폐소생술 시행률은 5.8%로 매우 낮은 상황.
지난 40년 이상 알려진 심폐소생술 순서 ‘기도유지-호흡유지(인공호흡)-혈액순환(흉부압박)’ 대신 ‘흉부압박-기도유지-인공호흡’ 순으로 가이드라인이 변경됐다. 그동안에는 교육을 받지 않았거나 받았으나 자신 있게 하지 못한다고 생각해 CPR 자체를 시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그런 걱정은 접을 것. 인공호흡은 하지 않고 가슴압박만 하더라도 환자의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 응급호흡보다 먼저 가슴압박을 시작하면 인공호흡을 하느라 가슴 압박하기까지 시간이 걸리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첫째. 어깨를 흔들거나 “여보세요!” 등의 말로 환자의 반응(의식유무, 호흡, 맥박)을 확인한다. 둘째. 구체적으로 사람을 지목해 119 신고와 심장충격기(제세동기)를 가져올 것을 지시한다. 셋째. 손가락 끝이 가슴에 닿지 않도록 편 채 한 손을 다른 손등 위에 깍지 낀다. 양 유두 가운데 위치에 깍지 낀 손을 얹고 팔꿈치를 땅과 수직으로 편다. 넷째. 깊이 5~6cm, 분당 100회의 속도로 30회 압박한다.(영아의 경우 1.25cm 깊이로 압박) 다섯째. 두 다리 사이에 환자의 어깨를 위치시킨 후 환자의 턱을 들어 기도를 확보한다. 여섯째. 환자의 코를 막고 인공호흡을 한다.(가슴이 올라오는지 확인) 일곱째. 심장충격기가 오면 패드를 환자의 우측 어깨 아래와 왼쪽 가슴 밑에 붙인다. 여덟째. “물러나세요!”라고 크게 소리쳐 주변 사람들을 물린다. 제세동기의 메시지에 따라 버튼을 누르고 다시 가슴을 압박한다. (입에 귀를 대고 호흡 확인) (가까운 소방서나 보건소에서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을 수 있다.)
대한심폐소생협회
호흡 곤란의 경우 심폐소생술과 함께 자동제세동기(AED)를 함께 사용해야 한다. 제세동이란 심실세동을 교정하기 위해 환자의 흉벽을 통하여 심장에 전류를 가하는 치료 방법이다. 사용법이 간단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으며, AED 스스로 판단하고 상황에 맞는 메시지를 알려주므로 교육 후 쉽게 사용할 수 있다. 통상 심장 마사지 30회+제세동기 2회+마우스 투 마우스 2회를 구조대원이 올 때까지 진행하는 것이 좋다. 심장충격기는 구청, 구민회관, 복지관 등 공공기관과 백화점, 호텔, 대형 음식점 등 민간 다중이용시설에 설치되어 있다.
CPR 방법 & 심장충격기 설치장소 알려주는 어플
하임리히법(Heimlish Maneuver)은 음식물이 기도에 막혀 숨을 쉬지 못할 때 명치와 배꼽 사이를 압박함으로써 이물질을 제거하는 응급호흡법이다. 기도 폐쇄는 주로 명절을 맞은 가정이나 예식장에서 고기나 떡 등을 먹던 노인들이나 과자, 구슬 등을 먹는 소아들에게 주로 발생하며 목 부위를 쥐면서 쌕쌕하는 소리를 낸다. 그 상태로 5~6분 후면 사망에 이를 수 있으므로 일단 119를 부른 후 응급호흡법을 실시해야 한다.
첫째,일단 등을 두드려 기침을 유도해본다. 이물질이 제거되지 않으면 환자를 일으킨 상태에서 구조자가 환자의 다리 사이에 한쪽 다리를 지지시키고 등 뒤에 선다. 둘째,한 손은 말아서 주먹 쥐고 한 손으로는 그 주먹을 감싼다. 셋째, 환자의 명치와 배꼽 중간(갈비뼈 밑)에 손을 갖다 댄다. 넷째, 잡아당기듯이 4~5회 정도 손을 위로 세게 압박한다.
※ 의식이 있을 경우에는 기침을 유도하거나, 혼자 있을 경우에는 복부를 의자 등받이 등에 대고 압박하는 것이 좋다. 의식이 없거나 임산부의 경우 눕혀서 명치에 손바닥을 댄 후 깍지 낀 채 4~5회 위로 빠르게 밀친다.
첫째,의자에 앉아 무릎 위에 아이를 45도 각도로 뒤집어 올려놓고 한 손으로 아이의 턱을 받친 뒤 머리를 아래로 향하게 한다. 둘째,어깻죽지 방향으로 5회 강하게 밀어내며 두드려준다.(화살표 방향) 셋째, 빠져나온 입속의 이물질을 제거한다. 넷째, 이물질이 나오지 않으면 아이를 다시 뒤집어 손으로 등을 받친 뒤 손가락으로 가슴 명치를 5회 누른다. 다섯째, 손가락을 넣어 입 속의 이물질을 제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