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1226 (목) 김용현 "뭘 더 어쩌겠냐"… 노상원 "살길 찾아야죠"
국회가 12·3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을 의결한 것은 지난 12월 4일 새벽 1시쯤. 그러나 윤석열 대통령의 공식 해제 선포는 3시간여 뒤인 새벽 4시 27분에야 이뤄졌다. 그 사이 무슨 일이 있었나. 검찰·경찰·공수처 등의 전방위 수사로 민간을 중심으로 한 ‘계엄 배후 세력’의 전모도 드러나고 있다. 당시 현장의 군 고위 관계자들을 포함해 10여 명의 군·경 관계자와의 인터뷰, 수사기관 진술 등을 종합해 그날을 재구성했다.
◆ ‘결심실 회의’ 뒤 … 김용현·노상원 수차례 통화
국회 의결 직후 윤석열 대통령은 국가안보실 인성환 2차장, 최병옥 국방비서관 등과 합참 전투통제실을 찾았다. 이들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박안수 당시 계엄사령관(육군참모총장) 등과 전투통제실 내에 별도로 마련된 결심지원실에서 오전 1시 20분부터 1시 50분쯤까지 30분간 회의를 열었다. 이른바 ‘결심실 회의’다. 착잡한 공기 속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김용현 전 장관에 “거봐, 부족하다니까. 국회에 1000명은 보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어떡할 거야”라고도 했다. 기존 국회 투입 병력(500여명)의 2배를 보냈어야 한다는 의미다.
이후 국회법 법령집을 찾아본 윤석열 대통령은 김용현 전 장관, 박안수총장 등 극소수만 남긴 채 다시 회의를 진행했다. 회의 이후 김용현 전 장관은 결심실에서 여러 사람과 통화를 나누는 모습이 목격됐다. 특히 ‘계엄 기획자’ 의혹을 받는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육사 41기·예비역 소장)과는 오전 1시쯤과 3시쯤을 포함해 수차례 개인 휴대전화로 연락을 나눴던 기록이 나왔다. 두 사람의 통화 가운데는 김용현 전 장관이 “응, 상원아” “이제 뭘 더 어떻게 하겠냐…최선을 다했으니 그걸로 됐다”는 체념조로 말을 건넨 경우도 있었고, 노상원 전 사령관이 김용현 전 장관에게 “살길을 찾아야죠”라는 취지로 말한 경우도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 김용현, 4사령관 회의서 … “중과부적, 최선 다했다”
김용현 전 장관은 오전 2시 30분부터 3시 10분쯤까지 대통령실 회의에 참석했다. 국방부로 복귀한 김용현 전 장관은 오전 3시 20분부터 25분까지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 곽종근 특수전사령관,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 강호필 지상작전사령관 등과 화상회의를 열었다. 이중 지작사는 유일하게 계엄에 병력을 투입하지 않은 부대였다. 이와 관련 지작사 관계자는 중앙일보에 “계엄은 사전에 알지 못했다. 경계 태세 격상에 따라 합참 지시로 1시간 여 전부터 화상회의 대기 중이었는데 갑자기 장관이 나타났다”며 “지작사 병력이 동원됐다면 이미 문제제기가 나오지 않았겠나. 어떤 수사기관의 출석 요구도 받은 적 없다”고 밝혔다.
김용현 전 장관은 5분 회의에서 사령관들에게 “(국회·선관위 등) 현장에 투입됐던 장병들이 복귀하면 잘 격려해주라”며 “모든 책임은 장관이 지겠다”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통제권자 명에 의거해 노력했다” “중과부적으로 목표를 이루지 못했지만 최선을 다했다” 등의 당부를 전했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이같은 녹취를 확보했다.
이후 김용현 전 장관은 계엄 해제 국무회의 참석 차 대통령실로 자리를 옮겼다. 윤석열 대통령은 오전 4시 27분 계엄 해제를 발표하며 “국가의 본질적 기능을 마비시키고 자유 민주주의 헌정 질서를 붕괴시키려는 반국가 세력에 맞서 결연한 구국의 의지로 비상계엄을 선포하였으나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가 있어 계엄 사무에 투입된 군을 철수시켰다”며 “국무회의 의결 정족수가 충족되는 대로 바로 계엄을 해제하겠지만 거듭되는 탄핵과 입법 농단, 예산 농단으로 국가의 기능을 마비시키는 무도한 행위는 즉각 중지해줄 것을 국회에 요청한다”고 밝혔다. 3분 뒤 국무회의에서 계엄 해제안이 의결됐다.
12월 4일 오후 점심 식사를 마친 김용현 전 장관은 1시쯤 윤석열 대통령 관저를 찾은 뒤, 5시쯤 국방부에서 김선호 차관, 전하규 대변인 등과 함께 국회 국방위원회 대비 회의를 했다. 공수처 등에 따르면 김용현 전 장관은 회의에서 “제가 대통령께 헌법·계엄법을 근거로 비상계엄 선포를 건의했다” “건의 배경은 대통령 담화문에 다 있다” “계엄 전 상의 상대는 구체적으로 답변할 수 없다” “국회 투입 병력은 공포탄을 휴대했고, 실탄 개인 지급은 없었다” “(국회의장 및 여·야 대표 체포 지시에 관해) 구체적인 병력 운용을 모른다” 등의 답변을 논의했다. 김용현 전 장관은 이튿날 오전 8시 30분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김용현 전 장관의 사의에 따라 면직이 재가됐다”고 밝히면서 국방위에 출석하지 않았다.
한편 야당은 계엄 해제까지의 ‘3시간 공백’을 근거로 윤석열 대통령이 ‘2차 계엄’을 논의했을 가능성을 주장하고 있다. 국회 가결 직후 계엄군이 철수를 시작했지만, 일부 병력은 오전 2~3시까지 국회 주변에 대기 상태로 남아있었으며, 오전 3시에도 충남 계룡대에서 육군본부 장성·영관급 간부 34명을 실은 용산행 버스가 출발했다는 것이다. 다만 이 버스는 박안수 총장 지시로 출발 30분 뒤 다시 복귀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통령실은 “2차 계엄 논의설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란 입장이다.
◆ ‘햄버거 회동’ ‘판교 회동’… 예비역 OB들, 계엄 주축이었나
계엄 직후 검찰·경찰·공수처 등 수사기관은 일제히 ‘내란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군검찰이 합세한 특별수사본부는 지난 8일 새벽 자진출석한 김용현 전 장관 긴급체포를 시작으로 여인형·곽종근·이진우·박안수 사령관 등 주요 계엄 실행 세력을 구속했다. 경찰과 공수처, 국방부 조사본부(군경찰)는 사상 초유의 공조수사본부를 꾸리고 정보사령부를 중심으로 한 계엄 배후 세력 수사에 집중했다. 그 결과 지난 12월 18일 노상원 전 사령관, 지난 12월 20일 문상호 정보사령관 등이 구속됐다.
현재 경찰은 김 전 장관 지시로 만들어진 군 내 사조직 ‘정보사 수사2단’의 결성 경위와 활동 범위 등을 수사하고 있다. 수사2단은 정보사의 이른바 ‘노상원 라인’ 60여명으로 구성돼 ‘선관위 장악’을 목표로 계엄을 사전에 모의·주도한 세력이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선관위 직원 납치·감금 논의가 있었다(정보사 소속 정모 대령)”는 두 차례의 ‘12·1, 12·3 롯데리아 회동’을 비롯해, 수 개월 전부터 계엄을 대비한 북파공작원(HID) 요원 선발 등이 있었다는 의혹이 대표적이다. 앞서 문상호 사령관은 공조수사본부에 “김용현 전 장관으로부터 ‘노상원의 지시가 내 지시’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곽종근·여인형 사령관 역시 “10월, 11월에도 계엄 모의가 있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상태다.
김용현, "국방부에 자기 '라인' 심기 바쁜 정치군인"
혼군(混軍의) 충복(忠僕)인가, 희대의 간신(奸臣)인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비상계엄 선포를 건의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은 21세기 한국 군 내부에서 가장 문제적 인물로 꼽힌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사조직 ‘하나회’를 연상시키는 충암파(충암고 출신 정치군인 사조직) 좌장으로서 45년(1979년 10·26사태)만에 대한민국 역사에 계엄을 소환했기 때문이다.
김용현 전 국방장관은 불과 3개월 전만 해도 더불어민주당이 제기한 계엄 준비설을 강력히 부인했다. 지난 8월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이 “국방부 장관의 갑작스러운 교체와 대통령의 뜬금없는 반국가 세력 발언으로 이어진 최근 정권 흐름의 핵심은 국지전, 북풍 조성을 염두에 둔 계엄령 준비 작전이라는 것이 근거 있는 확신”이라고 주장하자,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지금의 대한민국 상황에서 계엄을 한다고 하면 어떤 국민이 용납하겠나. 또 우리 군이 과연 따르겠는가”라고 반발했다. 그의 발언은 결과적으로 연막작전이었다. 김용현 전 장관에 대해 알기 위해서는 그를 둘러싼 주변인의 평가를 수집해볼 필요가 있다.
◆ 대장 진급에 실패한 뒤부터 권력에 집착
1959년 6월 25일 경남 마산에서 태어난 그는 서울 충암고를 졸업(7회)한 윤석열 대통령의 1년 선배다. 이후 육군사관학교(38기)에 입교해 육군 장교로 복무하면서 승승장구했다. 2007년 준장 1차 진급, 2010년 소장 1차 진급에 이어 2013년에는 같은 기수 중 유일하게 중장 1차 진급에 성공한다. 인생이 순탄하게 흘러가던 그에게 시련이 닥친 건 2016년 때였다.
당시 육사 동기가 대장으로 진급하면서 대장 1차 진급에서 탈락한다. 첫 진급 실패였다. 김용현 전 국방장관과 가까웠던 전·현직 군 인사들 말을 종합하면, 크게 낙담한 김용현 전 장관은 이때부터 권력에 집착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한다. “이번에 진급한 육사 동기가 국방부 장관의 측근이라서 특혜를 받았다”는 식으로 자신의 억울함을 토로하고 다녔다는 것이다. 이러한 권력 지향적 성향에 기름을 붓는 사건이 2017년 발생한다. 문재인 정권 초기 유력한 합참의장 후보자였던 그가 한 기수 아래인 육사 39기에 밀려 또 다시 대장 진급에 실패한 것이다.
그의 발목을 잡은 건 ‘영웅 조작 사건’ 의혹이었다. 2011년 육군 제17사단 소속 병장이 익사하는 사고가 발생했는데, 김용현 사단장 등이 이를 후임 병사를 구하는 과정에서 사망한 영웅담으로 조작했다는 의혹이 언론에 보도됐다. 논란이 퍼지자 청와대 민정수석실은 김용현의 대장 진급을 막았다. 당시 민정수석이 조국 전 의원이었는데, 민주당 등 야권에서는 군인 시절 좌우를 가리지 않고 두루두루 교류하던 김용현 전 장관이 이 사건을 계기로 조국 전 의원 등 진보 인사들에게 적개심을 갖게 됐고, 결국 계엄까지 이어지게 됐다고 보는 시각이 있다.
김용현 전 장관은 진급에 실패하고 몇 개월 후인 2017년 11월 전역했다. 김용현 전 장관은 충암고 한 기수 후배인 윤석열과 평소 서로 안부 정도만 묻는 사이였는데, 전역 후부터는 막역한 술친구가 됐다고 한다. 기업의 사외이사와 고문, 대학 강사 등으로 활동하던 그는 2021년 윤석열이 대통령 후보로 나서자 외교·안보 정책자문역으로 대선 캠프에 들어간다. 군복을 벗은 그가 다시 ‘정치군인’으로 바뀌게 되는 순간이다. 2022년 윤석열 후보가 당선되자 김용현 전 장관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청와대개혁TF 부팀장을 거쳐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의 초대 경호처장에 올랐다.
이때부터 그는 여러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된다. 첫째는 지나친 ‘심기 경호’ 논란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심기를 건드리는 인사들을 강제로 끌어내는 조치로 논란을 빚었다. 지난 1월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에서 강성희 진보당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국정 기조를 바꿔야 한다”고 외치자 대통령실 경호원들이 강성희 의원의 입을 막고 팔다리를 들어 행사장 바깥으로 끌어냈다.
그로부터 한 달 후에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학위수여식에서 한 졸업생이 윤삭열 정권의 연구·개발(R&D) 예산 축소를 비판하자 마찬가지로 대통령실 경호원들이 입을 틀어막고 연행했다. 김용현 전 장관을 잘 아는 사람들은 그가 주도한 심기 경호에 크게 놀라지 않았다고 한다. 상명하복이 몸에 배어서 어떠한 명령에도 ‘예스맨’이었다는 것이다. 실제 그는 윤석열 대통령이 지시하면 어떠한 토도 달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이 전적으로 신임하는 정부 내 대표적인 순장조로 꼽혔다.
◆ 김선호 국방부 차관 교체 시도하기도
그의 엇나간 충성심에 대한 일화가 또 있다. 대통령실 경호처장이던 시절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도록 국방부 기밀을 보안 해제하기 위해 국방부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이다. 검찰은 2022년 서해 상에서 북한군에게 피살된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 사건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나선다. 검찰이 국방부에 수사 자료를 받기 위해서는 군사기밀을 해제해야 했다. 이에 이종섭 당시 국방부 장관 등은 수사에 협조한다는 취지로 기밀에 대한 보안을 해제하려 했지만, 내부 반발에 부딪혔다고 한다. 앞서 송영무 전 국방부 장관의 ‘계엄령 문건 유출’ 의혹으로 국방부가 곤욕을 치르고 있었기 때문이다.
2022년 9월 국민의힘이 국군기무사령부의 계엄령 관련 2급 기밀 문건을 왜곡하고 군사기밀을 누설한 혐의 등으로 송영무 전 장관을 고발한 사건이다. 군사기밀을 수사 자료로 제공하기 위해서는 보안을 해제해야 한다. 이는 국방부 보안심사위원회에서 결정한다. 국방부 차관, 부실장, 각 군 참모차장, 방첩사 처장 등이 위원회를 구성한다.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문건을 수사 자료로 제출하는 건과 관련해 위원회에서는 반대 의견이 높았다고 한다. 보안심사위 위원이었던 인사는 당시 분위기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정부가 바뀌니까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을 수사하겠다며 (검찰에서) 자료 요구가 쇄도했다. 자료가 있어야 검찰이 기소할 수 있으니까. 그래서 검찰에 (자료를) 줘야 한다고 이종섭 장관과 용산 김용현이 계속 (보안 해제를 요구)했는데, 규정대로 해야지 그냥 줄 수는 없는 것 아닌가. 결론적으로 (보안심사위) 위원 13명 중 1명만 (보안 해제에) 찬성하고 나머지는 반대해서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은 보안을 해제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됐다.” 김용현 전 장관과 이종섭 장관은 윤석열 캠프 국방정책자문단 8인회 출신이다.
비슷한 시기 김용현 경호처장이 국방부 인사에 개입하려 한 정황이 포착돼 논란이 된 바 있다. 2022년 8월 자신의 지인이자 국방정책자문단 8인회에서 함께 활동한 예비역 준장을 공석이던 국방부 인사기획관에 내정하려 했다는 의혹이다. 이는 그해 10월 열린 국정감사에서 ‘김용현 사단’이라는 이름으로 중요하게 다뤄졌다. 당시 김영배 민주당 의원은 “‘(김용현) 대통령실 경호처장이 자신의 인맥으로 국방부를 완전히 장악했다’는 평이 나온다. 그중에서도 핵심을 인사기획관으로 앉히려고 하는 거 아닌가”라고 질타했다.
김용현은 국방부 장관이 된 후에도 자기 사람 심기에 힘쓴 것으로 알려진다. 대표적인 사례가 차관 교체설이다. 김선호 국방부 차관은 지금으로부터 3개월 전 국방부 내에서 교체설이 돌았다고 한다. 강직하고 할 말은 하는 성격 탓에 김용현 장관이 측근인 A씨를 김선호 차관 대신 차관에 세우려고 한다는 소문이 국방부 내에 퍼졌다. 익명을 원한 국방부 인사는 A씨에 대해 “국방부 내 김용현 사단의 핵심 인물 중 한 명으로 심복 중에서도 가장 가까운 심복”이라고 평했다. 하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차관 교체는 소문만 무성했고, 김용현 전 장관은 3개월 뒤 윤석열 대통령에게 비상계엄 선포를 건의한 핵심 인물로 지목돼 자리에서 내려왔다. 공석이 된 국방부 장관 자리는 결국 김선호 차관이 직무대행하고 있다.
◆ “정치군인 악순환 끊어야”… 군 내부 자성
9월 초부터 김용현 전 장관이 좌장인 충암파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계엄령을 선포하도록 부추기고 있다는 의혹이 야권에서 제기됐다. 당시 장관 후보자였던 김용현은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령 선포를 준비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야당 의원들의 질문에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힘줘 말했다. 하지만 3개월 후 전격적으로 계엄령이 선포됐다. 국회에서 손바닥 뒤집듯 거짓말을 했던 것이다.
계엄령 선포가 12월 4일 새벽 2시간 여 만에 국회에 의해 해제되자 김용현 전 장관은 국방부 관계자 등에게 소집해제를 지시하며 “중과부적이었다”고 말했다고 한다. 사의를 표명한 뒤에는 “자유 대한민국 수호라는 구국의 일념뿐이었다”, “비상계엄 선포는 헌법이 대통령에게 부여한 고유한 통치 권한”이라며 계엄의 정당성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그의 주장에 동의하는 국민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군 내부에서도 자성의 목소리가 나온다. 전두환 정권에서의 ‘하나회’, 이명박·박근혜 정권 ‘알자회(알고 지내자는 뜻)’, 윤석열 정권 ‘충암파’ 등 정치군인의 악순환을 끊어야 한다는 목소리다. 한 예비역 인사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군인들이 정권에 따라서 흔들리니까 문제가 되는 것이다. 김용현은 장성들부터 모두 자기편이라고 생각하고 마구 휘두르려 했다. 가족끼리 모임을 만들어서 특정 인사를 끌어줬다. 그러면서 자기편이 아닌 군인은 쳐냈다. 특정 라인이 군을 장악하는 행태는 이번 일을 계기로 없어져야 한다. 정치권도 정치군인들이 아닌 진짜 군인을 중용해야 한다.”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에 권영세… "당의 안정이 가장 중요"
국민의힘이 새 비상대책위원장에 5선 권영세 의원을 인선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사퇴한 지 8일 만이다. 국민의힘은 전국위원회 등을 거쳐 오는 12월 30일 권영세 의원을 비대위원장에 임명할 예정이다.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12월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국민의힘은 오늘 당 재정비와 쇄신을 이끌 권영세 비대위원장 후보를 국민께 보고드린다"고 밝혔다.
권성동 권한대행은 "새로운 비대위는 국정안정과 당의 화합과 변화라는 중책을 맡아야 한다"며 "어느 때보다 풍부한 경험과 즉시 투입 가능한 전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권성동 권한대행은 권영세 후보에 대해 "수도권 5선 국회의원으로 실력과 통합의 리더십을 인정받아 정부와 당의 핵심 보직을 두루 역임했다"며 "당의 사무를 총괄하는 사무총장을 여러 차례 맡아왔으며 법조인과 외교관 경험을 바탕으로 당 안팎에서 많은 기여를 했다"고 소개했다.
권성동 권한대행은 "특히 두 차례 대선에서도 상황실장 등 중요한 역할을 맡으며 결과로 실력을 입증했다"며 "국민의힘은 대내외 엄중한 상황 속에서 국정 안정과 경제 회복을 위한 여당의 역할 다해야 한다. 새로운 비대위원장 후보께서 그 책무를 다해주시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했다. 권 권한대행은 "비록 엄중한 상황이지만 정부여당은 그 책임을 다하겠다"며 "책임은 좋을 때만 누리는 게 아니라 힘들고 어려울 때 문제해결에 앞장서는 것이다. 원내대표로서 신임 비대위원장과 함께 책임정치에 매진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광야에 길을 내고 사막에 강을 만드는 심정으로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권성동 권한대행은 오는 12월 26일 상임전국위원회를 열고 투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국위는 대상자가 300명 가까이 되다 보니 온라인으로 할 예정이다. 30일 오후에 모든 걸 확정 지어서 비대위원장을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권성동 권한대행은 권영세 의원을 지명하게 된 배경을 설명하면서 "매우 엄중한 상황이다. 오늘 어떤 분을 비대위원장으로 선택하더라도 그 자리는 헌신과 희생의 자리지 영광의 자리가 아니다"라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여러 의견을 들은 결과 "원내로 하자, 다선 중진으로 하잔 의견이 다수 의견이었다"고 했다. 권성동 권한대행은 "많은 의원들이 저한테 와서 지금 어려운 시기에 원대가 비대위원장 겸임해라, 그게 의사결정을 일사불란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했는데 제 지론은 권력, 권한은 나눠야 한다는 것"이라며 "그래야 책임도 함께 나눠질 수 있다고 생각해서 처음부터 고려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권영세 비대위원장 후보는 권성동 권한대행과 함께 12·3 비상계엄과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정국에서 당을 재정비하는 중책을 맡게 된다. 헌법재판소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인용될 경우 치러질 대선도 진두지휘하게 된다. 앞서 비대위원장 후보군으로는 권영세 의원과 나경원 의원이 거론됐다. 권성동 원내대표가 원톱으로 비대위원장을 겸임하는 방안도 한때 거론됐으나 선수별 모임에선 모두 투톱 체제가 적합하다는 의견을 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권영세 의원은 비대위원장으로서 당의 안정을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권영세 의원은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쇄신은 당이 안정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뤄질 수 없다"며 "가장 중요한 부분이 당의 안정인데 단합이 안 된 상태에서 어떻게 당을 바꿀 수 있겠나. 그런 부분에서 당의 안정과 쇄신은 모두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권영세 의원은 비대위원으로 친한(친한동훈)계 의원을 등용할 수 있냐는 질문에 "오늘 지명받았으니 고민을 좀 해보자"고 답했다. 비대위가 조기 대선을 준비하는 성격이 있냐는 질문에는 "거기에 대해서는 생각을 안 하고 있다"며 "아직 헌법재판소에서 결정이 나오지 않았고 선관위에서도 조기 대선 전제로 이상한 결정을 내렸다가 번복한 일이 있지 않나"고 밝혔다.
검사 출신인 권영세 의원은 2002년 8월 한나라당 후보로 재보선을 통해 정계에 입문했다. 서울 영등포을(16~18대)과 서울 용산(21·22대) 등 수도권에서 5선을 지냈다. 박근혜 정부에서 주중대사를, 윤석열 정부에서 통일부 장관을 지냈다. 윤석열 정권 초 친윤(친윤석열)계로 분류되지만 상대적으로 계파색이 옅다는 평을 받는다. 한편 권성동 권한대행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이틀전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오늘까지 쌍특검을 공포하지 않으면 책임을 묻겠다고 겁박하더니 드디어 오늘은 아침 회의에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하겠다고 공언했다"며 "자기들 요구를 듣지 않으면 탄핵하겠다는 협박"이라고 말했다.
권성동 권한대행은 "한덕수 권한대행을 압박하는 이유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더 커지기 전에 조기대선을 실시하겠다는 목적"이라며 "어제 필립 골드버그 미국 대사는 한미 양국이 공유하는 이익, 목표, 가치를 한덕수 권한대행과 한국 정부가 우선적으로 추진하게 될 것이라 말했는데 미국 정부가 한미동맹 외교 파트너로 한 권한대행 체제를 인정하겠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민주당이 한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 추진을 강행하면 민주당의 당리당략을 위해 한미동맹의 근간을 무너뜨리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한덕수 권한대행 탄핵의 국가적 후폭풍을 직시해야 한다"고 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2월 24일 '쇄신형 비대위원장'과는 거리가 있다는 당 일각의 우려와 관련해 "당이 안정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쇄신이 이루어질 수 없다"고 밝혔다. 권영세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의원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에 대한 질문에 "안정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 당의 단합인데, 단합이 안 되고 당이 안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어떻게 당을 바꿀 수가 있겠나"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부분에서 당의 화합, 안정과 쇄신은 다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비대위가 사실상 조기 대선 준비위원회 성격이라는 데 공감하느냐'는 질문에는 "거기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아직 헌법재판에서 결정이 나오지도 않았고, 선관위에서 조기 대선을 전제로 해서 이상한 결정을 내렸다가 번복한 일이 있지 않나"라며 "지금은 대선을 생각할 때가 아니다"라고 했다.
또 "비대위원장 지명자로서 하는 얘기가 아니라 이 당의 역할을 하는 사람이라면 국민 신뢰를 다시 회복해 신뢰를 받는 정당으로 다시 태어나기 위해서 무슨 일을 해야 될지 고민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부연했다. 국민의힘은 오는 12월 26일 상임전국위원회와 12월 30일 전국위원회를 거쳐 권영세 비대위원장 임명을 공식 의결할 예정이다.
평창 발왕산 1458m 해맞이....!!!!!!!!!
12월말 아침의 원주종합운동장 둘레숲길 풍경....!!!!!!!!
영상의 기온으로 다시 포근해진 12월말 아침......
09:07 치악예술관.......
원주 야외아이스링크........
젊음의 광장........
학봉정..... 원주시궁도협회
강원특별자치도 원주교육지원청
애향의 동산........
밤새 눈이 살짝 내린 원주종합운동장........
원주종합운동장 둘레숲길.......
원주DB 프로미 홈구장 원주종합체육관........
원주종합운동장 음수대.......
둘레숲길.......
12월말에도 단풍이 보이는 남원로 527번길........
09:50 삼성으로 회귀.......
14:12 원주 야외아이스링크.......
뜰채로 빙어 잡기........
따뚜 젊음의 광장.......
원주 풋살경기장......
엘리트체육관 인공암벽.......
남원로........
상고대 핀 치악산........
구곡택지 시네마 11번가.......
남원로......
예술관길 15.......
*****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