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laboration Report]
미래산업팀/4차산업팀(반도체): 중고장비와 리퍼장비는 무역분쟁 환경속의 수혜사업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
김경민/최재호/최원준/변운지
◎ 반도체장비 공급사 중에 제조 기반의 반도체장비사와는 다른 비즈니스 모델을 갖춘 기업 중에 러셀과 서플러스글로벌을 관심주로 제시. 무역분쟁 격화와 코로나 발발을 계기로 반도체장비 시장에서 기존의 공정장비 공급사와는 다른 비즈니스 모델을 가진 반도체장비 공급사들이 주목받기 시작
◎ 러셀은 리퍼(Refurbish)장비를 공급. 리퍼(Refurbish)장비는 반도체 증착 공정용장비를 수요자의 요청사항에 맞게 수리, 개조, 부품 교체, 세정, 업그레이드한 반도체장비. 서플러스글로벌은 중고장비를 공급. 기존에 만들어진 반도체 생산설비를 재고로 확보한 이후 필요한 부분을 수리, 세정해 이를 필요로 하는 고객사에게 판매. 때로는 다른 공급사의 중고장비까지 맡아 거래하는 보부상 역할을 담당. 즉 Dealer의 역할과 Refurbisher로서의 역할을 동시에 담당
◎ 러셀과 서플러스글로벌의 매출이 반도체 사이클의 전형적인 흐름을 벗어나게 된 계기는 무역분쟁을 계기로 반도체 생산라인 중에서 역사가 오래된 Legacy node에 필요한 반도체장비가 부족하기 때문. Legacy node는 8인치 웨이퍼를 처리하는 반도체장비를 의미하거나, 12인치 웨이퍼용 공정장비 중에 10나노미터 이상을 의미. 신규장비가 부족한 상황에서 전방 산업의 고객사가 물량 확대를 요구하면 반도체 제조사의 대안은 별로 없음. 중고장비를 사용하거나 리퍼(Refurbish)장비를 사용
◎ Legacy node에서의 병목 현황은 다음과 같은 흐름을 통해서 엿볼 수 있음
[1] 차량용 반도체의 공급이 부족. 전통적인 차량용 반도체 공급사들이 신규 증설에 보수적이기 때문
[2] 반도체 기술이 발전해도 모든 신제품이 항상 10나노미터 미만의 선단 공정에서 양산되지 않음. Legacy node 공정이 있어야 하는 신제품이 많음. 특히 28나노미터는 고화소 카메라 이미지 센서, OLED 디스플레이용 Driver IC, 32bit 마이크로 컨트롤러 유닛, 인포테인먼트용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서버용 Baseboard Management Controller 칩 등을 생산하는 공정으로 수요가 탄탄
[3] Legacy node에는 전통적인 8인치 웨이퍼 공정이 포함되어 있는데 8인치용 반도체장비를 구하기가 어려움. 글로벌 Top tier 반도체장비 공급사들이 8인치용 반도체장비의 신제품 생산보다 12인치용 고급장비의 개발과 생산에 집중하기 때문. 예를 들어 ASML의 입장에서 최우선으로 중요한 장비는 고가의 극자외선 노광장비
◎ 러셀과 서플러스글로벌은 2021년에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2022년에도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 서플러스글로벌과 러셀은 본업의 실적 성장을 보여주면서도 매출처 다변화를 위해 힘쓰고 있음. 러셀은 2020년에 무인운반차(AGV: Automated Guided Vehicle) 개발 및 판매를 주력으로 하는 티엠에이를 인수해 사명을 러셀로보틱스로 바꾸었음. 서플러스글로벌은 2017년에 이큐베스텍을 자회사로 편입. 이큐베스텍은 이큐글로벌로 사명을 변경. 이큐글로벌은 반도체 부품 제조와 수리를 담당. 양사 모두 비교 기업을 꼽기 어려워 적정 밸류에이션 산정이 어렵지만 시장에서 지나치게 소외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해 관심 종목으로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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