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19~20일
고교 동문 모임에서 강화도에 수영장이 딸린 선배동문의
별장에서 1박2일 여름모임을
하면서 인근 맛집등을 다니며 보내기로 사전 계획공지
되었으나 장마와 수해로
전국이 떠들석한 시점에서
1박2일 별장에서의 모임은
시의 적절하지 못하다는
의견이 있어
(전에는 별장에서 술마시고 일부는 고스톱 치면서
유흥으로 밤새워 놀고 하였음) 일단 계획된 일정이니
7월20일 토요일 하루
관광여행으로 변경하여
실시하기로 결정하였다.
이번 여행에 필요한 버스는
관광버스 수십대를 보유하고
대형여행사를 운영하고있는
후배동문이 28인승 리무진
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몇몇 기업운영 동문들이
기부금을 내놓아서
다른 참석자들은
소액 회비만 내고
여행을 할수 있었다.
강화도는 가족과 친구 또는
각종모임에서 1박2일이나
당일 여행을 여러차례
다녀온곳이라
역사 유적지와 관광지등은
거의 다녀 보았고
평화전망대 설치후와
교동대교 개통후에
교동도등을 다녀 보아서
이번 강화도 여행에 별로
기대를 하지 않았다.
그런데 교동대교를 건너
교동도에 이르니 산위에
무슨 건축물이 멀리 보인다.
이곳이 작년 5월에 새로
문을 연 화개산 전망대이고
그리고 화개산 전망대 아래
산들은 화개정원 이란다.
버스는 일단 화개산 입구로
가서 화개산 올라가는
모노레일 예약을 하였다.
모노레일은 5분에 1대씩
운행하는데 1대 정원이
9명이라 시간대별
사전예약이 필수란다.
모노레일은 1인당
탑승비가 13,000원이고
경로우대 할인은 없다.
정원입장료는 5,000원이나
경로우대는 3,000원이다.
모노레일 탑승을 오후1시로
사전예약하고 버스는
식당으로 향하였다.
점심 식사는 사전 예약한
손두부요리 전문점이다.
두부전골을 불판에 올려놓고
끓을 동안 먼저 먹으라고
내놓은 모두부가 약간
부드러우며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우선 강화도 막걸리로 한잔 하면서 모두부를 먹는동안
두부전골이 끓어서
먹어 보았는데 민물새우와
야채가 들어간 두부전골
역시 국물이 시원하고
깔끔한 맛이 별미였다.
점심식사후 모노레일을 타고
화개산 전망대에 올랐다.
인근 바다와 섬들이 병풍처럼
둘러쳐진 가운데 멀리
이북땅이 흐릿하게 보인다.
날씨가 맑으면 깨끗하게
조망이 된다고 하나 비가 온후
구름이 끼여서 맑게 보이지
않는것이 흠이 였으나
하늘의 조화를 누가 탓하랴~ㅎ
전망대에서 조망을 마치고
내려오는 길은 걷기로 하였다.
모노레일은 무조건 왕복권으로
발권되나 걷기 불편한 사람들은
모노레일을 타고 내려오고
나는 걸어 내려 오면서
정원을 둘러 보기로 했다.
내려오는 길은 걷기및전망대
물품이나 운송로로 개설된
지그재그형 도로와
숲속에 지그재그로
개설된 데크 걷기길이 있어
나는 데크 걷기길로
내려 오면서 이곳저곳
정원의 모습을 폰에 담았다.
정원 아래쪽에는 옛날
연산군 유배지를 재현해
놓아서 더 의미가 있었다.
화개산 전망대와
정원 관람후 다음 코스는
교동시장 이었다.
교동시장은 교동대교
개통후 얼마되지 않아
가보았을때는 조용하고
옛1960~70년대 모습의
다방,미장원,이발소등만
기억에 남았는데 이번에
가본 교동시장은 주말이라
그런지 사람이 다니기
힘들 정도로 바글바글
관광객이 붐비며
온통 먹거리집,찻집,
카페등으로 가득
채워져 있었다.
옛날 내가 기억했던
교동시장이 아니었다.
우리는 수제찻집 이라는
곳에 들려 쌍화차를
시켜 보았다.
쌍화차에 계란 노른자는
동동 띄웠으나 옛날
다방에서 마시던 진한
한약재 맛의 쌍화차는
아니었다.
가격은 한잔에 7천원
이었다.
다음 코스는 조양방직
공장 이었다.
이 공장은 일제 강점기인
1933년에 세워진
우리나라 최초의
방직공장으로 1960대까지
사용 되었으나 그후
폐허상태로 방치되어
있던것을 최근 어떤분이
인수후 리모델링 하여
미술관겸 카페로
운영중 곳으로
미술관 이라기 보다는
근대박물관 이라고
표현 하는것이 마땅하다고
할수있다.
공장건물 외관과 공장
내부는 일부 그대로
살리면서도 각종 골동품과
근대 소품들로 꾸민 실내
분위기가 압권이다.
이곳에서 차나 베이커리등
음식을 구매하여 구석구석
자기가 마음에 드는곳에
가서 음식이나 차를
마실수 있는 구조였다.
우리도 베이커리와 커피를
시켜서 옛공장 기계라인
장탁자에서 앉아 얘기를
나누며 차를 마신후
공장 구석구석을
둘러 보고 나왔다.
이곳은 친구나 연인 또는
가족등 누구와 함께와도
좋은곳 이었다.
폐허가 되어 방치된
공장건물을 살려서
미술관과 카페로 만든
사람의 착상이 대단한
아이디어 이다.
이제 강화도 여행을
마치고 귀경길에
저녁식사를 하러갔다.
사전 예약한 대형 염소고기
전문요리집에 들어가서
수육과 전골로 한잔하면서
강화도 여행을 마무리
하였다.
오는길에 버스안에서
이구동성으로 모두
처음에는 기대하지 않고
갔는데 돌아올때는
이번 여행 정말 좋았다고
한마디씩 하였다.
나 역시 강화도 여행의
새로운 묘미를 느낄수
있는 의미있는 여행으로
기억되며 다른분 들도
기회있으면 한번 여행해
보시기를 추천한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