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력이 부족한 여인(창 29:17)
1. 레아의 모습
1) 아름답지 못함
본문에서 보면 야곱은 라헬의 아리따움에 반하여 레아보다 라헬을 사랑하였습니다. 이로 보건대 레아의 외모는 야곱의 이목과 마음을 끌 만큼 곱지도, 아름답지도 못하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한마디로 레아는 아름다운 외모를 가지지 못한 여인이었던 것으로 추측됩니다. 여인에게 있어 아름다운 외모는 남자로부터 사랑받는 중요한 조건인데, 레아는 남자로부터 사랑받을 외적인 조건을 가지지 못하였던 것입니다.
▣ 아름답지 못함
잠 31:30 고운 것도 거짓되고 아름다운 것도 헛되나 오직 여호와를 경외하는 여자는 칭찬을 받을 것이라
참된 아름다움
계 21:2 또 내가 보매 거룩한 성 새 예루살렘이 하나님께로부터 하늘에서 내려오니 그 예비한 것이 신부가 남편을 위하여 단장한 것 같더라
2) 눈이 나쁨
본문의 '안력이 부족하고' 라는 말을 알기 쉽게 해석하면 '시력이 좋지 않고'입니다. 그러므로 이 말에 의하면 레아는 시력이 좋지 않아 앞을 잘 보지 못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 당시는 안경 등의 시력 보강을 위한 보조 수단이 없었을 것이므로 레아는 사물을 잘 보기 위해 보통 사람들과는 다른 특이한 표정이나 행동을 취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특이한 표정이나 행동은 그렇지 않아도 잘 생기지 못한 그녀의 외모에 더욱 나쁜 영향을 미쳤을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말해 레아는 아름답지 못한 외모에 시력마저 좋지 않아 그녀를 보는 사람들로부터 못생긴 여인으로 취급받았을 가능성이 있었을 것이며, 그러한 이유로 야곱도 레아보다 라헬을 더 사랑했을 것입니다.
▣ 눈이 나쁨
눈을 밝게 하는 계명
시 19:8 여호와의 교훈은 정직하여 마음을 기쁘게 하고 여호와의 계명은 순결하여 눈을 밝게 하도다
눈을 보이게 하라
계 3:18 내가 너를 권하노니 내게서 불로 연단한 금을 사서 부요하게 하고 흰옷을 사서 입어 벌거벗은 수치를 보이지 않게 하고 안약을 사서 눈에 발라 보게 하라
3) 똑똑하지 못함
레아의 여동생 라헬은 미모를 갖추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자기 자식을 갖기 위해 자기 여종을 남편에게 주는 방법(참조, 창 30:3)이나 합환채를 사는 방법(참조, 창 30:14)을 쓰기도 하고, 아버지의 상속권을 취하기 위해 아버지의 가신인 드라빔을 훔치기도 하는 죄(참조, 창 31:17-35)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레아는 미모도 가지고 있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그러한 꾀를 낼 줄도 몰랐고 항상 동생 라헬에게 당하고만 살았습니다(참조, 창 29:30, 30:15). 이처럼 레아는 라헬보다 똑똑하지도 못했던 것입니다.
▣ 똑똑하지 못함
유덕한 여자는 존영을 얻음
잠 11:16 유덕한 여자는 존영을 얻고 근면한 남자는 재물을 얻느니라
참된 지혜
시 111:10 여호와를 경외함이 곧 지혜의 근본이라 그 계명을 지키는 자는 다 좋은 지각이 있나니 여호와를 찬송함이 영원히 있으리로다
2. 레아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
1) 자식을 먼저 주어 본부인 자리를 확보하게 해주심
앞에서 레아는 라헬보다 외모에 있어서도 뒤지고 꾀를 내는 데 있어서도 뒤진다는 것을 살펴보았습니다. 그러나 레아는 라헬보다 하나님께 더 순종하고 하나님께 기도함으로써(참조, 창 29:33) 하나님의 긍휼하심을 입어 라헬보다도 먼저 자식을 낳았습니다(참조, 창 29:31). 그리하여 레아는 인간적인 면에서 볼 때에는 모든 면에서 동생 라헬보다 뒤졌으나 본부인이라는 자기 자리를 빼앗기지 아니하고 오히려 더욱더 본부인의 자리를 지켰습니다.
▣ 자식을 먼저 주어 본부인의 자리를 확보하게 해주심
레아의 괴로움을 권고하신 하나님
창 29:32 레아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고 그 이름을 르우벤이라 하여 가로되 여호와께서 나의 괴로움을 권고하셨으니 이제는 내 남편이 나를 사랑하리로다 하였더라
2) 제사장 지파의 어미가 되는 축복을 주심
레아는 라헬보다 먼저 아들을 낳음으로써 외모나 꾀에서 라헬보다 뒤진 것을 보상받은 동시엔 남편인 야곱의 사랑을 덜 받는 것을 만회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모세와 아론 및 하나님의 거룩한 성전에서 하나님을 섬기는 일을 하는 거룩한 제사장 지파가 된 레위를 낳음으로써(참조, 창 29:34) 하나님을 보다 가까이 섬기는 제사장 지파의 어미가 되는 축복을 받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외모는 아름답지 못하나 순종하고 의뢰하는 레아에게 복 위에 복을 내려 주신 것입니다.
▣ 제사장 지파의 어미
민 8:14 너는 이같이 이스라엘 자손 중에서 레위인을 구별하라 그리하면 그들이 내게 속할 것이라
구별된 레위의 후손들
대상 23:13 아므람의 아들들은 아론과 모세니 아론은 그 자손들과 함께 구별되어 몸을 성결케하여 영원토록 지극히 거룩한 자가 되어 여호와 앞에 분향하며 섬기며 영원토록 그 이름을 받들어 축복하게 되었으며
3) 왕과 메시야를 배출한 지파의 어미가 되는 영광을 주심
하나님은 제사장 지파의 조상을 낳는 축복을 레아에게 주심과 아울러 마침내는 인간에게 있어 그 이상 누릴 수 없는 영광도 함께 주셨습니다. 곧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왕가를 계승한 다윗과 이스라엘을 구원할 메시야를 배출한 지파의 조상인 유다를 낳는 영광을 레아에게 주신 것입니다(참조, 삼상 17:12 마 1:1-16). 하나님께서는 인간적으로는 보잘 것없는 레아에게 인간이 취할 수 있는 가장 큰 축복과 영광을 은혜로 내려 주신 것입니다.
▣ 왕과 메시야를 배출한 지파
홀과 실로
창 49:10 홀이 유다를 떠나지 아니하며 치리자의 지팡이가 그 발사이에서 떠나지 아니하시기를 실로가 오시기까지 미치리니 그에게 모든 백성이 복종하리로다
예수를 낳은 태가 복이 있음
눅 11:27 이 말씀하실 때에 무리 중에서 한 여자가 음성을 높여 가로되 당신을 밴 태와 당신을 먹인 젖이 복이 있도소이다 하니
3. 레아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의 의미
1) 아름답지 못하지만 사랑해 주심
앞에서 우리는 레아가 사랑받을 만한 외모도 가지지 못하며 사랑을 얻도록 꾀를 부릴 만한 머리도 가지지 못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조건을 가진 라헬보다도 하나님께서 더 사랑해 주셨다는 것을 살펴보았습니다. 이것은 우리가 비록 하나님 앞에서 아름답지 못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사랑해 주시고 긍휼히 여겨 주신다는 것을 교훈해줍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무조건적으로 사랑해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해야 할 것이며(참조, 롬 5:8), 더 큰 은혜를 받도록 하나님께 순종하고 하나님을 의뢰해야 하겠습니다.
▣ 아름답지 못하지만 사랑해 주심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사랑
요 3:16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
우리를 사랑하시는 예수
요 13:34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2) 지혜롭지 못함에도 구원을 주심
하나님께서는 레아가 지혜를 가지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녀에게 첫 아들을 주사 그녀의 위신을 세워 주셨습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없는 우리들을 긍휼히 여기사 우리의 죄를 속량하시어 우리를 영화롭게 해주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무지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구원해 주시는 것입니다.
▣ 지혜롭지 못함에도 구원을 주심
우리 죄를 간과하심
롬 3:25 이 예수를 하나님이 그의 피로 인하여 믿음으로 말미암는 화목 제물로 세우셨으니 이는 하나님께서 길이 참으시는 중에 전에 지은 죄를 간과하심으로 자기의 의로우심을 나타내려 하심이니
3) 영광과 축복을 주심
하나님께서는 레아에게 자식을 주었을 뿐만 아니라 그 자식들이 영광된 위치에 서는 축복을 주셨듯이, 우리들에게도 구원을 주실 뿐만 아니라 구원하신 우리를 영화롭게 해주시며, 하나님 나라에서 영원한 삶을 사는 축복을 주십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우리에게 말할 수 없는 은혜와 영광을 주시는 분입니다.
▣ 영광과 축복을 주심
그리스도 안에서의 영광
벧전 5:10 모든 은혜의 하나님 곧 그리스도 안에서 너희를 부르사 자기의 영원한 영광에 들어가게 하신 이가 잠깐 고난을 받은 너희를 친히 온전케 하시며 굳게하시며 강하게 하시며 터를 견고케 하시리라
▣ 안력이<ynEy[ew 웨에네>
'눈'을 의미하는 말인 <@yI[ 아인>은 인간이나 동물이 가진 눈 자체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으며, 때로는 어떤 일이 보이는 과정과 나아가 이해하고 순종하는 전체 과정도 나타낸다. 눈은 인간의 내적 생각의 좋은 지표로서 지식, 성격, 태도, 열정 등을 보여주기도 한다. 구약에서는 하나님께도 눈이 있는 것으로 묘사되어 하나님의 눈은 도처에 있으며 선과 악을 감찰하고 따라서 인간은 하나님의 눈에서 은총을 발견할 수 있는 것이다(참조, 창 6:8). 본문에서 말하는 안력은 다른 말로 지혜 또는 총기 등으로 대치할 수 있을 만큼 사람의 안력을 통해 그 삶의 영적인 능력을 가늠해 볼 수 있다. 따라서 본문은 레아의 시력이 좋지 않았다는 것뿐 아니라 총기와 지혜도 부족했음을 묘사하고 있는 것이다. 레아의 이러한 모습은 야곱의 눈에 들지 않았던 것이다.
▣ 부족하고<t/Kr 라코트>
'약하다, 유연하다, 부드럽다' 라는 동사 <&Kr 라카크>에서 유래한 형용사 <&r 라크>는 '부드러운, 온화한, 허약한' 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는 말이며, 한글 개역 성서에는 지시하는 대상에 따라 다양하게 기술되어 있다. 본문의 경우는 레아의 안력이 좋지 않은 상태라는 것을 나타내고 있는데 이것은 그녀의 시력이 나쁜 것이 아니라 지혜 또는 총기가 결여되어 있다는 의미이다. 레아는 라헬과 비교할 때 심적으로 매우 유약했고 외모도 뛰어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본문처럼 총명함도 뒤지는 여성이었던 것으로 나타난다. 레아는 '몹시 지치다, 슬프다' 라는 자신의 아름이 표현하는 대로 그녀의 삶이 라헬과 비교하여 순탄하지 않았음을 보게 되는데, 그 실례로 야곱이 라헬만을 사랑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그녀가 인간적으로 매우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선택하여 메시야의 계보를 잇게 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