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기경 베네치아 초기 정착민들은 습지의 몇개 섬에서 살았습니다. 당시에는 섬이라기도 뭣한
그저 군데군데 개펄이나 다름없던 수많은 진흙 퇴적층이었다고 하지요. 나무위키 기록에 의하면
흔히들 말하는 베네치아는, 간척사업의 결과라기 보다는, 영구적인 수상가옥 건설이라는 말이
더 어울릴법 하다고 합니다. 베네치아인들은 통나무를 갯펄에 깊이 촘촘히 박아넣었고, 그런후
그 위에 나무 기단을 얹었고, 다시 그위에 석재를 얹어 건물을 지었다고 합니다.
네... 비둘기와 갈매기가 이 광장에 전에도 많았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세상에서 가장 우아한 응접실이라던 흰대리석 기둥의 열주
산마르코광장의 회랑은 완전 물바다가 되었습니다.
흔히 50센티 정도의 수면상승에서 끝나기 망정이지, 1년에 4차례 베네치아
수위가 110cm가 높아질 때가 있는데, 도시 전체 사이렌이 울리며 경계태세로,
거기서 5cm가 더 올라가면 곤돌라 운행이 멈춘다고 합니다.
구글이미지
보름달이 뜬날 아프리카에서 불어오는 열풍 시로코가 근접해오면 베네치아 수위가
더더욱 상승한다고 합니다. 아쿠아 알타(Aqua Alta)를 보려고 일부러 오는 유럽
관광객도 많지만 이곳에 터전을 잡은 거주민들에게는 1미터 라는 상승은
그야말로 재앙이겠지요...
2009년 해양학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21세기 베네치아가 물 속으로 가라앉는(수위가 상승하는) 속도가
사상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한 세기 동안 베네치아는 가장 낙관적으로 봐서 19㎝,
최악의 경우 53㎝ 가라앉을 것이란 전망이라 하구요. 이렇게 되면 수위가 평소보다 70㎝만 상승해도
아쿠아 알타 상황이 되는 셈이라 합니다.
저런 임시방편의 비닐 장화를 장사들이 13유로였는지 15유로였는지
팔았습니다.
물위에 그대로 반사되는 물위의 베니스 풍경
이런 풍경을 잠시 보는 관광객들에게는 멋진 추억이 될 수도 있겠으나.....
아직 물에 많이 잠기지 않은 두칼레 궁전. Palazzo Ducale
뛰어난 조형미의 고딕양식 두칼레궁전은 9세기에 베네치아 '도제(국가원수)'의
공식적인 주거지로 건설되었다고 합니다.
![[편집]20161112_094350.jpg](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blog.joins.com%2Fusr%2Fl%2Fib%2Fliberum%2F1612%2Fre_584757bf46064.jpg)
이탈리아 당국은 바닷물이 들어오는 수로 입구에 거대한 강철 방벽으로
구축하는 계획을 세웠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습니다.
* 모세 프로젝트 : 수로 입구에 콘크리트 기초를 다진 후 가로 20m, 세로 5m, 높이 30m의
철 구조물 78개를 늘어 세우는 초대형 공사다.
투입되는 공사비만 50억~70억 유로(7조 2,776억~10조 1,887억원)에 달한다.
모세방벽효과에 대한 찬반이 분분한데, 하수시설이 없는 베네치아에서는 수로를 통해
오염물이 자연스럽게 흘러 나가는데, 모세 방벽이 이런 폐기물 배출을 막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두칼레궁전 박물관 입구
18유로라는 싸지 않은 입장료이지만, 베네치아 역사를 알고 싶어하는 사람은
꼭 방문해볼 곳이라는데, 반나절 머물다 떠나야하는 저로서는 지난번에도
못들어가봤고, 이번에도 못가봅니다.
![[편집]20161112_101214.jpg](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blog.joins.com%2Fusr%2Fl%2Fib%2Fliberum%2F1612%2Fre_584759e597dd8.jpg)
두칼레궁전은 겉으로 보이는 흰색과 핑크빛의 대리석인 이런 모습뿐만 아니라
입장료를 내고 들어 가면, 다른 세상이 펼쳐지는걸 알고는 있습니다.
아르코 포스카리 개선문, 전쟁의신 마르스와 바다의 신 넵튠이 서 있는 거인의 계단,
황금계단, 4개의 문이 있는 방, 외교사절및 대표단이 대기하는 방 등...
모든 방의 천정화와 벽면의 부조가 화려하며 찬란합니다.
집에 도록이 있었어요..
두칼레궁전 등 유적이 창문이 많은 이유는 건물의 하중을 줄이기
위함이라 합니다. 두칼레궁전은 말하자면 청와대와 종합정부청사, 사법재판소 등을
합쳐둔 건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두칼레궁전 앞의 두개의 기둥...
날개 달린 사자는 베니스의 수호성인 마르코의 상징이라 하고, 우측의 기둥은
성 마르코에게 영광을 빼앗긴, 과거의 베네치아 수호성인이었던 성 테오도르 상입니다.
12년전 가이드는 두 기둥 사이를 지나지 말라고, 옆으로 다니라 했었습니다.
그 사이를 지나면 테오도르의 미움을 받아서 엎어지거나 재수 없는 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
두개의 기둥과 두칼레궁전
.
아쿠아알타, 만조의 경이로움은 아드리아해 북부지역에선, 겨울이나 봄사이
흔한 현상이기도 했는데, 물의 도시인 베네치아가 물에 잠기게 되면서
세계인들이 더 많이 알게 됐다고 합니다. 역사적으로 최고 수위는 1966년
11월 4일에 있었고, 194cm였다고 합니다. 현대에와서 1m가 넘는 아쿠아알타
현상이 종종 생기는데, 이는 지반약화, 지구 온난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
그리고 여름철에 비해 해수 증발량 감소 등 여러 복합적인 이유들이 있다고 합니다.
위에 적어둔 모세 프로젝트는 우리나라 새만큼 같은...베네치아가 속해있는
만을 막아서 아쿠아 알타의 위협을 줄이는 것이라 합니다.
첫댓글 물에 잠긴 베네치아도 멋지네요.
제가 갔을때는 광장에 비둘기들이 엄청 많이 내려와 있었는데...
너무나 멋진 내부를 가지고 있는 두칼레 궁전을 다시 보니 그때 놀랍고 벅찼던 감정이 되살아나는것 같습니다.
앉아서 아이스크림 먹었던 의자들이 빗물위에 쌓여 있는 것도 새삼스럽구요.
다시 그곳에 가보고 싶습니다.
멋진 우기의 베네치아!
감사히 잘 봤습니다.
예, 저도 겨울 풍경이 저렇게 변할 줄 모르고 갔답니다. 설주님은 아마 또 가실 수 있을거얘요...
가시면 콘도라 보다 수상택시를 꼭 타보셔요. 콘도라 보다 낭만은 덜하지만 훨씬 값지게 관광이 되더군요....
혼자 간다기에 놀랐는데 산경 쓸 필요없이 여행 잘~했네요.비둘기 손에 앉았을때 놀라며 사진 찍든때가 어제 같건만 세월이 유수같이 흘렀네요.
ㅎㅎ 잘 다녀왔어요... 싱글룸 쓰는것도 호사라 생각하고.^^
선배님 덕분에 더 잘 알게되어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인순님~~
과연 물의 도시로군요.
덕분에 멋진 풍광 즐감합니다.
예, 좀 딱해보였지만.. 관광객들이야 금방 떠나니....
눈으로 보니 멋 있고 사진으로 보니 물속에 비친 그림자가 아주 인싱적이네요
참 좋지요. 혼자라야 길동무가 생기지요 .
금지 아우의 혼자서도 훌쩍 나서는 여행
맞아요, 다리 건강이 최고 친구죠...ㅎㅎ
자상한 글과 사진 올려줘서 물의도시 베네치아여행 했네 인간의힘은 위대합니다 금지님 덕에
얼마나 좋을까!! 홀가분하게 혼자 떠나눈 여행 부럽당.
홀가분은 아녔어요...남편도 나이먹으니, 혼자 떠나기 점점 어려워질 것 같얘요... 병원 문닫기를
고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