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동자에 비친 모든 이들이 부처님인 이유
구원실성이라는 사상이 있습니다.
송덕사 환희미소전은 이 사상을 근본으로 디자인 되었습니다.
<묘법연화경> 여래수량품에서 부처님은 충격적인 비밀을 밝히십니다.
"그대들은 여래의 비밀한 신통력에 대하여 자세히 들으라. 일체 세간의 하늘천신과 인간 그리고 아수라 등 모든 중생들은 전부 현재의 석가모니불이 석가족의 궁궐에서 나와, 가야성에서 가까운 도량에 앉아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었다고들 알고 있느니라. 그러나 선남자들이여, 사실 내가 성불한 지는 벌써 한량없고 끝없는 백천만억 나유타 겁이 지났느니라."
팔상성도로 대표되는 인간 붓다의 성불 여정이 사실은 한 편의 연극이었다는 것입니다.
붓다는 이미 한량없고 끝없는 백천만억 나유타 겁 이전에 성불하셨습니다.
다만, 사바세계에서 성불의 길을 걷는 모범답안이자 롤모델을 보여주시기 위해 연극을 하신 것입니다.
이미 무량한 세월 이전에 성불하셨다는 것, 이 진실을 구원실성이라고 합니다.
송덕사 환희미소전에는 나한의 모습을 한 보살들이 모셔져 있습니다.
보살은 최소 3아승지겁 + 10대겁의 수행을 지속합니다.
그리고 이 기간 동안 온갖 모습으로 보살 수행을 하게 됩니다.
그 중에는 당연히 수행자의 삶이 있을 것이기에
나한의 모습으로 수행을 하고 있는 보살의 모습을 환희미소전에 구현한 것입니다.
구원실성을 넓게 해석하면
석가모니 부처님 뿐 아니라 모든 중생은 이미 오래전 성불한 부처님입니다.
구원실성이 일체중생에게 모두 적용된다는 의미입니다.
이는 우리 모두가 성불의 길을 걷고 있는 보살이라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자각의 유무에 차이가 있을 뿐 모두 다 마찬가지입니다.
<입보살행론>에서는 보살과 인연을 맺을 때 악행을 조심하고 선행에 몰두해야 하는 이유를 이렇게 말합니다.
"이렇게 발심하여 널리 보시하는 불자에 대해 만일 악의를 가진 행위를 한다면 악의를 가진 찰나의 수와 같은 겁 동안 지옥에 떨어진다고 부처님은 설하셨나이다.
그러나 어떤 사람이 불자에 대해 청정한 마음을 가지면, 그 과보는 이전보다 더욱 증대하듯이 모든 불자를 소중히 하면 악업은 일어나지 않고 선업만 늘어날 뿐이나이다."
이 구절을 강의하면서 이렇게 정리했습니다.
"누가 보살인지 모르니 그냥 모두 다 보살이라고 생각하고 존중하는 수행을 해야 합니다."
이 말에는 분명한 근거가 있습니다.
구원실성.
일체 중생은 모두 다 이미 오래전 성불했던 부처님이라는 것입니다.
현재는 일종의 '기억상실증에 걸린 부처님'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모두 다 부처님입니다.
그래서 누군가에게 악업을 저지르려고 할 때는 정말 정말 조심해야 합니다.
나 자신을 위해서 말입니다.
반대로 선업을 지을 수 있다면 최선을 다해 나서서 행해야 합니다.
나 자신을 위해서 말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자기조절력이 부족하다는 점입니다.
그럼 모두 다 부처님이라고 이해하면서도
탐욕이 기승을 부리고 화가 나면 고귀한 보살인 상대방에게 악업을 행합니다.
스스로를 오랜 기간 지옥으로 끌어내리는 행위를 저지르는 것입니다.
또한 선업을 지을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오더라도 인색함의 족쇄에 묶여서 이를 포기합니다.
지혜의 작용으로 중생의 본질을 이해하고 있지만
사띠를 다루는 힘이 부족하기에 마음을 마음대로 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행동도 마음대로 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말도...
안타깝죠.
<운의 알고리즘>이라는 책에는 기억상실증에 걸린 부처님들인
중생에게 악업의 실수를 하지 않을 수 있는 5가지 행동 원칙을 이렇게 소개합니다.
원한과 적을 만들지 않는 간단한 원칙이 있다.
1. ‘이런 말해도 될까?’ 싶을 땐 하지 않는다.
2. 뒤에서 남 이야기를 할 땐 좋은 얘기만 한다.
3. 나랑 안 맞는다 싶으면 상대가 눈치채지 못하게 거리를 둔다.
4. 무시해도 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음을 늘 기억한다.
5. 상대방이 손해 봤다고 느끼게 하지 않는다.
악업을 저지르는 것에 대해서는 항상 조심하고 소심해야 합니다.
선업을 짓는데 있어서는 항상 용기내고 적극적으로 나서야 합니다.
사람을 만날 때는 기본적인 태도를 '존중'의 모드로 바꿔야 합니다.
만약 이 존중을 잃어버렸을 때는 별다른 해결책이 없습니다.
그저 나무토막처럼 가만히 있어야 합니다.
마음을 다스리고 다시 존중의 모드를 준비할 때까지.
잊지 마세요.
오늘 그리고 내일 만나게 될 모든 중생은
구원실성을 품고 있는 옛 부처님들 입니다.
더불어 현재 보리심 수행을 지속하고 있는 보살들입니다.
기억상실증에 걸려서 자각을 하지 못하기에 못난 모습을 보일 수는 있지만.
눈동자에 비친 모든 이들을 부처님으로 인지하시길.
첫댓글 '악업을 짓지 않는 원칙' 마음에 새기고 실천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_()_
눈동자에 비친 모든 이들이 부처님이라는 진실을 인지하고 실수하지 않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 감사합니다 스님 _()_
🙏🙏🙏
감사합니다.스님_((()))_
눈동자에 비친 모든 이들이 부처님이십니다.
원빈스님 말씀 명심하겠습니다_()_
감사합니다 스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