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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 지하철 3호선 경복궁 역 2번 출구에서 효자동 방면으로 120m 거리 가격 : 삼계탕 1인분 12,000원 전화번호 : 02)737-7444 |
시작은 무난한 음식으로! 삼계탕 좀 먹는 사람들은 모두 안다는 ‘토속촌 삼계탕’. 복날은 한 시간 반을 기다려야 간신히 먹을 수 있고, 심지어는 노무현 대통령도 좋아한다는 그 유명한 삼계탕 집. 내가 아는 한 오빠(?)는 작업하는 여자들은 모두 이 곳에 데려간다고 할 정도로 남녀 모두의 미각을 빼앗아버린 집으로 유명하다. 국물도 걸쭉하고 냄새도 없고 닭고기도 쫄깃하여 최상의 삼계탕을 맛 볼 수 있다. 게다가 호박씨랑 잣도 들어있어 영양도 듬뿍, 맛도 듬뿍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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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 덕수궁 입구 쪽에서 시작되는 정동길 중간쯤의 정동극장 옆 골목에 위치 가격 : 추어탕 1인분 8,000원 전화번호 : 전화 없음 |
대학생 때 다큐멘터리 촬영을 위해 찾은 재래시장에서 처음 봤던 미꾸라지. 작은 세수대야 안에서 꼬물꼬물 돌아다니던 것들이 어찌나 징그럽던지… 그 미꾸라지를 잡아 만드는 추어탕도 내가 피하는 음식 중 하나였다. 대야 한 가득 떼지어 돌아다니는 미꾸라지를 본 마당에 어찌 마음 놓고 추어탕을 먹으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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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 자유로를 따라 파주, 문산 방향으로 달린 후, 문산 IC를 빠져 나와서 주유소 앞에서 좌회전 후 300미터 직진 가격 : 장어 구이 1인분 19,000원 전화번호 : 031-952-3472 |
정말 잘하는 집에서 먹어야 제 맛을 즐길 수 있다는 장어. 고단백 식품으로 여성들의 피부 미용과 남성들의 정력에 좋다고 소문난 음식이어서 연세가 좀 있으신 분들은 없어서 못 먹는 음식이라고 한다. 시큼한 갓김치와 아삭아삭한 생강채와 어우러져 더욱 맛있는 장어구이 집. 연하고 부드러운 장어살과 함께 쫄깃함도 느낄 수 있다. 전에 한 한정식 집에서 서비스로 나왔던 장어를 먹어봤던 적이 있는데, 장어 특유의 비린내와 느끼함으로 한 입 먹어보고는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은 음식이라 단정지었었다. 하지만 반구정 나루터집 장어는 먹는 순간 피부가 탱글탱글 해지는 느낌마저 드는 고밀도의 보양식이라 할 수 있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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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 연대에서 신촌 방면으로 가는 길, 형제 갈비 건너편 가격 : 보신탕 9,000원 / 수육 20,000원 / 보신전골 20,000원 전화번호 : 02)392-9495 |
신촌에 있다는 유명한 보신탕 집을 알아낸 후 디자이너 L모 선배와 점심을 그 곳에서 먹기로 약속 한 날, 오전 내내 울렁거리는 속을 다잡아야 했다. 머리 속에는 길거리를 지나다니던 강아지들의 올망졸망한 눈망울들이 생각났고, 보신탕을 좋아하는 친구들을 이해할 수 없는 입맛이라 치부하던 나의 편견도 생각났다. 그건 L모 선배도 마찬가지였는데, 신촌 가는 길 내내 고기를 한 점 입에 넣었을 때 뒤집혀버릴지 모르는 속에 대처하는 방안도 계획해 놓았다. 신촌의 철대문 집 역시 그 명성과는 달리 매우 허름한 외관을 갖추고 있었다. 수육과, 전골, 탕까지 개들은 매우 다양한 형태로 탈바꿈하고 있었는데, 처음 도전하는 자들은 뭐니뭐니해도 보신탕이 제격이다. 곧 보신탕이 나왔고, 내숭녀 L모 선배와 나는 떨리는 보신탕 첫 술을 떴다. 결과부터 말하자면 맛은 생각보다 매우 괜찮았다. 해장국 같기도 하고, 육개장 같기도 한 것이 얼큰하고 담백했다. 개 고기는 부위를 잘 골라야 진정한 맛을 느낄 수 있다고 하는데, 철대문집은 목살과 뱃살, 갈비살 위주로 하여 쫄깃한 육질을 한껏 느낄 수 있다. 결국 두 명의 내숭녀들은 보신탕 한그릇씩을 금새 비웠고, L모 선배는 그 후 수육을 먹으러 다시 한번 보신탕 집을 방문했다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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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 지하철 1호선 동대문역 7번 출구 동대문 호텔(옛 이스턴 호텔) 바로 옆 가격 : 멧돼지 보쌈 (대) 30,000원 (중) 25,000원 / 모듬구이 9,000원 / 양념구이 8,000원 전화번호 : 02)741-1369 |
멧돼지는 거부감이 드는 보양식은 아니지만, 서울에서 멧돼지 고기를 전문적으로 하는 음식점을 찾기란 쉽지 않다. 멧돼지 고기를 푹 삶아 보쌈 김치에 곁들여 먹는 동대문의 ‘진성 멧돼지’는 이미 미식가들로부터 사랑 받고 있는 곳. 돼지고기보다 쫄깃하여 씹히는 느낌이 좋고 고소하고 깔끔한 맛과 비계 부분도 일반 돼지보다 적어 담백하다. 이번에도 역시 함께 식당을 찾은 두 명의 내숭녀들은 평소 식사 후 마늘 냄새가 난다는 이유로 김치는 꺼리던 반찬 중 하나. 하지만 진성 멧돼지의 김치는 냄새에 신경 쓸 겨를도 없이 굴과 함께 버무려져 시원하고 아삭하여 멧돼지 고기와 함께 먹기에 그만이었다. 또 김치뿐 아니라 삶은 부추와 함께 먹어도 깔끔하다. 주인 이현숙 씨는 멧돼지 음식의 생명은 고기에 있다고 하는데, 진성 멧돼지는 지리산에서 생고기를 받아다 쓰고 있다. 자, 무더위에 심신이 지쳐버렸다면 이번 주말엔 주저 없이 취향에 맞는 보양식을 먹으러 맛 집을 찾아보자. 더위가 빼앗아간 우리 몸의 허한 氣를 고밀도로 농축된 정갈한 음식들이 배부르게 채워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