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을 납치하는 장면을 촬영하던 배우들과 감독이 이를 실제상황으로 오인한 경찰 특공대에 의해 ‘제압 및 체포’되는 사건이 일어났다고 19일 덴버 채널, 로키마운틴 뉴스 등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언론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주말 미국 콜로라도주 포트 콜린스 교외에 위치한 야영장에서 일어났다. 영화 감독인 에일린 아코스타는 동료 배우, 스탭들과 함께 영화를 촬영하고 있었다.
남자 주인공이 여배우를 권총으로 위협, 자동차에 강제로 태우는 장면을 촬영하던 도중 감독 및 배우들은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는데, 영화 촬영 장면을 실제 상황으로 안 경찰 특공대가 출동했기 때문.
M-16 소총 등으로 중무장한 경찰 특공대는 배우와 감독 등 당시 촬영장에 있던 영화사 관계자들에게 바닥에 엎드릴 것을 지시한 후 손을 뒤로 묶어 수갑을 채우는 등 ‘진압 작전’을 성공리에 끝냈다는 것이 언론의 설명.
감독과 배우들은 실제 상황이 아닌 영화 촬영 중이라는 점을 설명했지만, 경찰 특공대는 이에 아랑곳없이 계속 진압 작전을 펼쳤다고. 당국의 촬영 허가까지 받았다는 영화사 관계자들은 경찰의 이 같은 강력 대응에 분통을 터뜨리고 있는 중.
최기윤 기자 (저작권자 팝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