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1227 (금) 성탄절 극장가·빵집 '썰렁'… 소상공인들 계엄 한파
느닷없이 불어닥친 ‘계엄 한파’에 내수 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영세 자영업자들은 유독 추운 크리스마스를 맞이하게 됐다. 12월 25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대학로. 크리스마스 데이트를 나온 연인들로 북적여야 할 극장가 매표소는 비교적 한산했다. 아르코 미술관 앞 광장을 환히 밝히고 있는 크리스마스트리에서 기념사진을 찍는 커플들만 몇 보일 뿐이었다.
거리에서 인근 소극장 티켓을 한꺼번에 모아 판매하는 서모(30)씨는 “크리스마스 매진을 기대하고 극장들도 공연 횟수를 늘렸는데 오늘은 늘려놓은 좌석이 안 차는 상황”이라며 “지난해 크리스마스와 비교하면 30~40% 수준으로 팔렸다”고 했다. 이 자리에서 오전 8시 30분부터 티켓을 판매한 그는 6시간이 넘도록 10매를 채 못 팔았다고 한다.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에 따르면 지난 12월 24일 오후 기준 12월 1~23일 집계된 공연 예매 취소는 총 111만980건으로, 계엄 당일인 지난 12월 3일에는 하루에만 9만3470장이 취소돼 올해 최대치를 기록했다.
대학로 한 소극장 매표소 직원 박모(32)씨는 “경기가 안 좋아 사람들이 외식을 줄인다고들 하는데 그보다 먼저 지갑이 닫히는 건 문화·예술 소비인 것 같다”고 한숨을 쉬었다. 이날 남자친구와 함께 대학로를 찾은 김모(25)씨는 “이렇게 조용한 크리스마스는 처음”이라며 “젊은이들이 많은 대학로인데도 생각보다 크리스마스 느낌이 나지 않아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 "코로나 때보다 매출 줄어"
‘징글벨~징글벨~’ 캐럴이 울려 퍼지는 서울 종로구 창신동 완구 거리 상황도 비슷했다. 가족 단위 손님들이 삼삼오오 다녔지만 상인들은 일반적인 성탄절 분위기가 아니라며 고개를 저었다. 20년간 장난감 가게를 운영해온 방현철(65)씨는 “코로나 때도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2~3년 전보다 매출이 10분의 1로 줄었다”며 “오늘 나온 가족들도 구경만 할 뿐 선물을 사진 않는다”고 했다.
크리스마스 조명 소품 등을 파는 완구점 주인 이상명(65)씨는 “원래도 안 좋았지만 12월 초 계엄 이후 확 위축된 게 느껴진다”며 “크리스마스 장식 같은 소위 ‘사치품’ 대신 루돌프 머리띠 같은 1000~2000원 사이 물건들만 팔리니 종일 10만원도 벌기 힘들다”고 했다. 크리스마스 케이크·쿠키 등이 불티나게 팔려야 할 제과점도 썰렁하긴 마찬가지였다.
창신동에서 16년째 빵집을 운영해 온 김성식(68)씨는 “지난해엔 단골들이 성탄절 케이크를 해 달라고 주문 제작해 10개 가까이 팔았는데 올해는 해 달라는 사람이 아예 없었다”며 “값이 싼 롤케이크라도 팔릴 줄 알았더니 오늘은 2개밖에 안 나갔다”고 했다. 형형 색깔 리본 장식의 케이크들로 꽉 찬 진열장과 달리 테이블은 텅 빈 제과점에 앉아 있던 사장 채모(50)씨는 “직장인 상권이라 주로 낮에 팔리는데 지금까지도 별로 안 나간 거 보면 연말 장사는 끝난 것 같다”고 토로했다.
반면, 백화점·대형마트 등에 입점한 기업형 상점들은 성탄 대목을 맞아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 서울 여의도 더현대에 입점한 한 베이글 상점은 이날 1000명이 넘는 손님들이 찾은 가운데 오후 4시 기준 356팀이 대기 줄을 서 가게에 들어가는 데만 해도 3시간 30분을 기다려야 했다. 같은 백화점 5층에 위치한 레고·디즈니 장난감 가게에도 유아차를 갖고 온 부부와 데이트를 나온 연인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이 가게에서 아르바이트하는 직원 권모(23)씨는 “꾸준히 마니아층이 있는 장난감이어서 그런지 올해 성탄절이라고 딱히 매출 차이를 느끼진 못하겠다”며 “오늘은 사람이 너무 많아서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니 이만 가달라”고 했다. 불황은 통계로도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지난 12월 24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12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88.4로, 11월보다 12.3포인트 낮아졌다.
황희진 한국은행 통계조사 팀장은 “정치적 불확실성이 얼마나 빨리 해소되고 안정을 찾아가느냐에 따라 소비심리 회복 속도도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은희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소비 여력이 있는 사람들은 경기가 안 좋아지더라도 소비를 이어가지만 중산층 이하 서민들은 씀씀이를 확 줄이게 된다”며 “이들의 주요 소비처였던 소규모 가게들이 연쇄적으로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치적 혼란에 경제마저 매몰되면 안 된다”며 “연말-새해 분위기를 타고 소비가 활발해질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동부구치소 앞… 김용현 전 국방장관 응원 화환 행렬
"이순신 같은 충신 그대 이름 김용현 장관님! 힘내시고 끝까지 싸워주세요 파이팅" 대통령실과 헌법재판소에 이어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구치소 앞에도 응원 화환이 줄을 이었다. 서울동부구치소에는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내란 혐의로 수감 중이다. 화환에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구국의 영웅" "당대의 이순신 김용현 장관님" 등 김용현 전 장관을 응원하는 문구로 가득했다.
"비상계엄 고도의 정치 행위" 등 계엄 선포를 옹호하는 문구와 "불법 구속 반드시 책임 물어 처벌하라" 등 수사 주체를 규탄하는 문구도 있었다. 화환을 보낸 사람들은 육군사관학교(육사) 22기 구국동지회, 부산에 사는 엄마, 보수 단체 등으로 다양했다. 육사 동문은 지난 12월 14일 '김용현 국방장관이 동부구치소에서 종북좌파 반대한민국 세력들과 목숨을 건 투쟁을 벌리고 있다'는 내용의 문자를 통해 육사 38기인 김용현 전 장관에게 화환을 보내라고 독려하기도 했다.
구치소 앞을 지나던 시민은 끝에서 끝까지 가득 메운 형형색색의 꽃과 분홍색 띠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한 시민은 자전거의 속도를 줄이고 화환을 유심히 봤다. 또 다른 시민은 눈살을 찌푸리며 발걸음을 재촉했다. 화환을 배달하던 윤석찬(60)씨는 "지난주부터 여기에만 화환 50개를 배달했다. 처음에는 몇 개 없었는데 올 때마다 점점 늘어난다"고 말했다. 그는 "개인의 의사 표시"이기 때문에 존중해야 한다며 "잘못된 것의 원인 제공자는 따로 있는데 아무런 말이 없다"고 짚었다.
구치소 정문에서 나오던 우경자(66)씨는 "눈도 어지럽고 마음도 어지럽고 정신도 어지럽고 다 어지럽다"면서도 "응원하는 건 자기 마음이다. 왜 계엄을 선포했는지 참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화환을 신기하게 쳐다보던 김모(20)씨는 "이렇게 화환이 많은 걸 처음 본다"며 "응원하는 건 자유니까 민주주의 사회에서 자유롭게 표현하는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대권 도전' 이준석… "국힘과 합당·단일화 불가능"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본인을 '친환경 전기차'에 비유하며 "전기차가 주(主)가 되는 미래가 꼭 올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 결과에 따라 내년 조기 대선이 치러질 경우 출마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힌 것이다. 여당 대표 출신인 이준석 의원은 대선이 치러지면 국민의힘 후보와 단일화 대신 '3자 구도'로 경쟁하겠다고 자신감을 비쳤다.
이준석 의원은 12월 25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본인이 차기 대선에 출마할 것이라는 정치권 시각에 대해 "지금 상황은 그렇게 보인다"라고 인정했다. 이준석 의원은 지난 12월 14일 JTBC 방송에서도 대선 출마 계획을 두고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준석 의원에겐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 시점이 변수다. 이준석 의원은 1985년 3월 31일생으로, 현재 만 39세다.
헌법상 대선 출마 자격은 선거일 기준 만 40세 이상에게 주어진다. 이준석 의원이 대선에 출마하려면 윤석열 대통령이 받는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 인용이 내년 1월 31일 이후에 이뤄져야 출마가 가능하다. 대통령의 사퇴나 당선 무효가 확정되면 60일 이내에 대선이 치러지기 때문이다. 다만 이준석 의원은 "내 대선 출마와 상관없이 대한민국을 위해서는 윤석열 대통령이 즉각 하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준석 의원은 12·3 불법계엄 사태로 비롯된 현 시국을 "쓰레기장"이라고 비유하며 그 책임이 있는 윤석열 대통령을 "쓰레기차"에 빗댔다. 그러면서 차기 대통령직을 노리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우 "분뇨차"로 평가절하했다. 이준석 의원은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거론하며 "재판 지연 전술이 너무 추하다. 곧 있으면 조기 대선인데 '나는 떳떳하니 빨리 재판받게 해주세요'라고 해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반면 이준석 의원은 본인에 대해선 "친환경 전기차"라고 자평했다. 그는 "지금까지 얼마나 깨끗하게 정치를 해왔나. 살면서 기소도 안 돼 본 사람이다"라고 스스로를 치켜세웠다. 이준석 의원은 국민의힘 소속이던 2021년 5월 전당대회 당시 당대표직에 도전하면서도 "전기차처럼 깨끗한 정치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준석 의원은 대선 국면에서 국민의힘, 민주당 후보와 경쟁하는 '3자 구도'가 본인에게 유리할 것으로 판단했다.
이준석 의원은 지난 4월 총선 때 경기 화성시을에서 제3의 후보로서 거대 양당 후보를 꺾은 경험을 언급하며 "3자 구도에서는 비전을 보고 (후보를) 선택하는 분들이 있기 때문에 그런 감사합분들의 합리적인 표를 받아 선거를 치르는 게 훨씬 유리하다"고 내다봤다. 이런 이유로 대선 때 국민의힘과의 단일화나 합당 가능성에 대해선 "불가능하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국민의힘에서 '저런 사람이 어떻게 경선을 뚫었지?'라고 할 정도의 각성이 일어나면 (또 모르지만) 그런 사람은 아직 없다"고 평가했다.
원주 용화산 & 2봉 - 서봉 - 무삼공원 12월말 풍경....!!!!!!!
영하 8도의 추운 12월말 아침.......
명륜동에서 건너다 본 치악산맥.......
정상주유소...... 휘발유 1,643원 / 경유 1,493원
08:46 용화산 260m 정상에........
용화산 마루길 쉼터.........
08:55 용화산 2봉에........
더샵 3단지........
시청로 위를 지나는 용화산 보행육교......
09:05 용화산 서봉에.......
명봉산(600m) 조망.......
벚나무 조림지.......
건너다 본 배부른산.......
별빛 빌리지.......
09:24 무실로.......
원주 솔샘초등학교
준공을 앞둔..... 무실 풍경채
09:40 무삼공원에.......
시청로........
춘천지방법원 원주지원
무실새골.........
더샵 4단지.......
더샵 1단지........
09:57 삼성으로 회귀.......
*****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