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서 아파트 실거래가와 호가간 차이가 점점 벌어지고 있다. 집을 팔려는 사람과 사려는 사람과의 가격차이는 많게는 약 1억원까지 벌어지고 있다.
최근 수도권서 급매물로 나온 아파트가 거래되자 집주인들이 주택거래 활성화 신호로 받아들여 집을 내놓을 때 매도 가격을 높인다는 게 중개사들의 설명이다.
20일 국토해양부 실거래가 자료 및 부동산 정보제공업체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최근 수도권 아파트의 실거래가와 호가 차이가 약 5000만원에 이르며 가격차가 심한 곳은 1억원에 달하고 있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동 경기공인의 한 중개사는 "호가는 높은데 거래는 별로 없다"며 "실거래가와 호가는 몇 천만원 차이가 난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 2월 4억5000만원에 실제 거래된 성남시 분당동 샛별마을 전용면적 85㎡ 우방아파트는 현재 5억2000만~5억4000만원의 시세를 기록중이다.
실거래가와 호가의 차이는 서울에서도 나타난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전용면적 85㎡ 한솔1아파트는 올 2월 6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반면 같은 아파트 시세는 6억8000만~7억4000만원이다.
부동산 관계자들은 실거래가와 호가가 차이는 급매물 거래 때문에 발생한다고 말한다.
서울 강남구 개포동 스타부동산의 송 중개사는 "호가가 자고 일어나면 5000만원이나 1억원씩 오르는 경우는 없다"며 "급매물로 나온 아파트가 거래될 때마다 500만~1000만원씩 오른다"고 말했다.
예를 들면 급매물로 나온 아파트가 9억원에 거래되면 다음에 나오는 급매물은 9억1000만원, 그 다음에는 나오는 아파트는 9억2000만원이 되는 셈이다. 이런 방식으로 급매물로 나온 아파트가 소진될 때마다 호가는 오르게 된다는 것이다.
실거래가와 호가가 많게는 1억원 이상 벌어지다보니 거래가 뜸할 수 밖에 없다.
송 중개사는 "호가는 오르는데 거래는 별로 없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성남시 분당동 경기공인의 한 중개사는 "급매물만 나간다"며 "상담전화는 많은데 거래로 이어지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자료원:중앙일보 2013. 3.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