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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11/25~26에 일본 아이치에서 열린 한일 챔피언스컵 파이널에 참가하고 왔습니다. 제가 원래 시즌2 라운드1 파이널 권리는 없었는데 지난 9월에 열린 코리아 오픈에서 파이널 권리를 얻게 되어 이번에 참가할 수 있었습니다. 이 권리는 코리아오픈 1, 2등에게 주어지는 권리로 제가 3등을 해서 못 받는 것이었는데 이미 1등 분이 권리를 가지고 있었고 3등에게 줄 수 없냐고 일본 측에 연락을 해주셨기에 3등이었던 저한테 권리가 넘어왔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1. 덱 선택
11월 초까지 저는 파이오니어가 예전 모던과 비슷하고 좋은 덱이 많아 덱 선택도 중요하지만 덱의 숙련도가 많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래서 정말 특출난 덱이 나타나지 않는 이상 코리아 오픈 때에도 좋은 성적을 거두었던 로나 콤보를 이번에도 가져갈까 하는 생각이 막연하게 있었습니다. 하지만 특출난 덱이 나왔죠. 그것도 1주일 전에......
2종류의 디스커버 덱입니다.
11/19에 열린 모던 챌린지는 1등을 이치카와 유키의 퀸토리우스 콤보 (이하 코끼리), 2등을 Jan-Moritz Merkel (JMM)의 지올로지컬 어프레이저 콤보 (이하 지오폼)가 차지하여 디스커버 덱의 가능성을 보여주었습니다. 이 두 선수는 세트 챔피언십 우승 등 실적도 많은 정말 훌륭한 선수이기 때문에 신뢰성도 높았고 이 대회를 계기로 디스커버 덱이 주목을 끌게 되었습니다. 사실 익살란 발매 전부터 코끼리 콤보의 존재는 알고 있었지만 덱의 제약이 심하고 약한 편의 콤보 덱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실제로 이 대회 이전의 코끼리 덱은 복사 주문을 12장 씩이나 넣는 약한 덱이었죠. 하지만 이 우승 리스트는 복사 주문을 최소한의 6장으로 줄이고 나머지를 도메인 스펠이나 디나이로 채우면서 덱의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한편 또다른 디스커버 덱인 지오폼에 대해서는 이 모던 챌린지를 통해 알게 되었는데 코끼리 덱보다 1턴 빠르고, 빠르면 선공 3턴에 킬을 낼 수 있어서 코끼리 덱보다 위협적이라는 인상을 가졌습니다. 이 모던 챌린지에서는 코끼리가 이기긴 했지만 코끼리와 지오폼 싸움에서는 지오폼이 유리할 것이고 락도스를 제외한 거의 모든 덱도 코끼리보다 지오폼이 더 위협적일 것이라고 느꼈습니다.
11/20 아침에 모던 챌린지 결과가 나오고 11/21 밤에 야소오카 쇼타가 방송을 하는데 쇼타도 디스커버 덱을 높게 평가했습니다. 디스커버 이전에는 컨보크, 피닉스, 락도스의 3대장이었는데 그 덱 위에 디스커버가 있다는 것이죠.
그리고 보시면 아시겠지만 모노그린, 로터스 콤보, 락도스 희생은 사라졌습니다. 디스커버를 전혀 이기지 못하기 때문이죠. 참가자들도 다 알기 때문에 파이널 때는 모노그린이 5 (2.1%), 로터스 콤보가 2 (0.8%), 락도스 희생이 0 (0%)였고 이 덱을 들고 온 사람은 단 한 명도 Day1을 뚫지 못했습니다. 아무튼 대부분의 사람도 위와 같이 생각했을 것이고 디스커버를 쓸 것인가 아니면 디스커버를 어떻게 이길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디스커버를 써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둘 중 하나를 고르자면 지오폼을 고를 생각이었습니다. 코끼리보다 1턴 빠르기 때문에 2턴에 2마나 세워 두는 것만으로 압박이 되고 코끼리보다 프리슬롯이 많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프리슬롯이 많다보니 덱 리스트를 최적화하는 것 또한 어렵다고 느꼈고 제출기한까지 최적화하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했습니다. 참가자 덱리스트틀 보면서 감탄했던 리스트 중 하나가 하라네 켄타의 지오폼인데 그는 메인에 Thought Distortion을 2장 사이드에 Strom's Wrath를 3장 쓰고 메인 사이드 합쳐서 기어헐크를 4장 썼습니다.
제가 혼자 며칠 고민해봤자 이런 리스트는 안 나왔을 것입니다. 그리고 견제를 제일 많이 받을 것이 뻔한데 그걸 어떻게 극복하는지 또 미러를 어떻게 이기는지 등 숙련도 측면에서도 불안했기 때문에 이번에 디스커버 덱을 사용하는 것은 포기했습니다.
디스커버를 포기하고 자신 있는 덱을 고르자니 선택지는 로나 콤보, 신령, 로터스 콤보였습니다. 이 중에서 로터스 콤보는 디스커버를 절대 이길 수 없으며 컨보크 불리, 피닉스 유리, 락도스 반반으로 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다음으로 신령은 확실히 디스커버한테 좋아보였으나 컨보크, 피닉스, 락도스 모두에게 불리하고 아조컨도 사실 조금 힘들며 모노그린과 로터스 콤보라는 먹잇감을 잃어버린 게 커보였습니다. 디스커버가 50%를 넘는 그런 말도 안 되는 메타라면 할 만하지만 절대로 그럴 일은 없기 때문에 신령 또한 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로나 콤보, 이 덱은 디스커버한테 불리합니다. 하지만 코끼리는 조금 느리기 때문에 거의 반반 정도로 할 만하고 일본은 이치카와 유키의 영향력이 있기 때문에 코끼리 덱의 비중도 다른 지역에 비해 높을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습니다. 지오폼한테는 확실히 불리한데 절대 못 이기는 정도는 아니고 체감상 40-60정도?고 매온에서는 잘 이겼기 때문에 할 만하다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 밑에 3대장 중에서 컨보크, 락도스한테 유리한 것이 컸습니다. 아무리 디스커버가 좋은 덱이라고 해봤자 20~30% 정도 점유율일 것이고 그 밑에는 컨보크, 락도스, 피닉스가 많을 것이기 때문에 이런 덱에 대한 승률은 결코 무시할 수 없었습니다.
요약하면 디스커버는 확실히 좋은 덱 같지만 대회 전까지 완벽하게 준비할 자신이 없었고 굴리던 덱 중에서 제일 할 만했던 덱이 로나 콤보여서 이 덱을 고르게 되었습니다.
2. 덱 리스트 조절
이번에 제가 썼던 리스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로나 콤보는 60장 덱, 혹은 80장 덱으로 요리온을 쓰는 것이 일반적이고 요즘은 요리온을 쓰는 것이 대세였습니다. 하지만 80장 덱은 보딩 후에 사이드 카드를 뽑는 확률이 확실히 떨어지기 때문에 안 그래도 불리한 지오폼 매치에 대한 승률이 60장 덱에 비해 떨어집니다. 그리고 요리온을 쓰는 매치가 별로 없습니다. 락도스와 같은 미드레인지한테는 확실히 좋지만 락도스는 요리온이 없어도 이기며 아조컨과 같은 컨트롤은 요리온 한 장으로 못 이깁니다. 니사의 맹세나 깜빡여서 한 장 드로우 받다가 다른 생물과 같이 매스에 쓸려서 퇴장해서 끝납니다. 하지만 80장 덱에도 매력이 있는데 그것이 Bring to Light (이하 BTL)입니다. 이 카드는 대개 발키를 가져오고 티볼트를 캐스트하려고 쓰지만 메인 콤보인 로나 콤보에 부족한 카드를 튜터할 때에도 쓰입니다. 로나가 부족하면 로나를, 헬릭스가 부족하면 헬릭스를, 목스가 부족하면 Fae of Wishes를 가져와서 어드벤처로 사이드에서 목스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이 BTL 덕분에 덱 장수가 조금 늘어나도 메인 콤보의 완성 확률을 낮추지 않으면서 티볼트 (가끔 멸종사건)를 쓸 수 있게 됩니다. BTL이 들어감으로써 락도스한테는 더 좋아지고 불리한 피닉스 매치업이 개선되기 때문에 BTL을 사용하기로 했고, 이 카드를 쓰면서 요리온을 사용하지 않은 67장 로나 콤보 덱을 기반으로 했습니다.
BTL을 쓰는 67장 로나 콤보가 처음 나왔을 때에는 Unmoored Ego (풀려난 자아)라는 카드를 사용했었는데 이 카드가 디스커버한테 먹히지 않을까 생각도 했습니다.
실제로 매온에서 디스커버 덱 상대로 이 카드를 사용하면 상대는 서렌해서 이기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니 한 장 뺀다고 디스커버 콤보가 완전히 멈추는 것은 아니며 킬은 안 났지만 거의 진 상태 (그리즈팽한테 파헬리온으로 공격 받아서 피는 아직 남아있지만 턴 넘기면 바로 지는 느낌?)가 되기 때문에 디스커버 덱에 대한 승률을 보장할 수 없고 다른 덱에 대해서는 완전히 쓸모가 없는 카드이기 때문에 덱 파워를 낮춘다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이 카드는 사용하지 않되 BTL의 선택지는 늘리고 싶다고 생각할 때 주목했던 것이 익살란의 카드 Squirming Emergence입니다.
이 카드는 자기 무덤의 지속물 수이하의 MV를 가진 대지가 아닌 지속물을 무덤에서 전장으로 꺼내는 카드입니다. 플커, 생물, 목스 등 리애니할 대상은 많고 타이바르의 -2 능력으로 자밀을 하는 덱이기 때문에 덱과 잘 어울리는 카드입니다. BTL을 쓰면서 덱 장수가 많아지지 않도록 하려다 보니 카른 2장, 아트락사 2장 등 어쩔 수 없이 줄인 카드가 많은데 그런 카드의 3장째를 대신할 수 있고 3마나이기 때문에 BTL을 경유해서 캐스트하는 데 큰 무리가 없습니다. 디스커버 상대로는 거의 쓸모가 없지만 그 외 덱에 쓸 가능성이 있고 강력한 카드이기 때문에 풀려난 자아보다 전체적인 승률에 기여할 것이라 판단해 이 카드를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원래는 메인을 67장으로 하고 싶었지만 더이상 뺄 수 있는 카드는 없다고 판단하여 메인 68장으로 결정했습니다.
사이드에 관해서는 카른을 위한 카드가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데 직접적인 승리수단은 돌뇌로 하고 에시카의 전차를 빼는 등 최대한 아티를 줄여 사이드 보드 자리를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덱의 대부분이 콤보 파츠인 덱이기 때문에 과도하게 보딩을 하면 덱이 망가지기 때문에 보딩할 카드는 많지 않습니다. 콤보 덱이나 컨트롤을 위한 소트2, 카운터3, 어그로를 위한 디나이가 3, 이게 전부입니다. 이렇게 메인 사이드 정하고 덱 리스트를 제출했습니다.
3. Day1
R1 모노그린 (D) XOO
1게임은 먼저 카른을 꺼내고 바늘로 키오라, 상대도 카른을 꺼내서 바늘로 카른 부르고 제 필드에는 로나가 있어 매턴 루팅을 했지만 헬릭스도 루카도 BTL도 뽑지 못한 사이 상대 생물에 그냥 맞아 죽었습니다. 2게임은 3턴에 아트락사 나와서 상대 그냥 서렌, 3게임은 기억이 안 나는데 무난하게 콤보 돌려서 이겼네요.
R2 아조컨 (D) XOO
사실 힘든 매치업입니다. 아트락사와 마나 생물이 매스에 같이 쓸려서 마나가 부족해지고 플커는 카운터 당하기 때문이죠. 기억이 잘 안 나는데 2게임은 계속 플커 캐스트하다가 티볼트 통과되어서 이기고 3게임은 탭아웃된 틈에 로나 콤보 돌려서 이겼습니다.
R3 락도스 트랜스모그리파이 (P) (마노아 님) OXO
3라에 한국인끼리 만날 줄 몰랐네요ㅎㅎ 1게임은 로나를 플라자로 보호주면서 콤보 돌려서 이기고 2게임은 후공 원멀에 원랜드 니사의 맹세, 여인상, 타이바르 등 플커로 킵해서 니사의 맹세로 랜드를 찾아야 하는 핸드였습니다. 선1 구속으로 니맹이 빠지고 템포가 한 턴씩 밀리면서 졌네요. 3게임은 티볼트가 나오면서 상대 아트락사를 뺏어서 캐스트, 시간 다 돼서 추가턴 들어갔는데 뺏은 아트락사에 트랜스모그리파이 맞고 아트락사 퇴장. 다음 턴에 로나 콤보 돌리고 이기겠다 싶었는데 타이바르 -2로 마지막 카른이 밀리고 Squirming Emergence도 쓴 상태, 그 턴에 끝내는 것은 불가능했기 때문에 아트락사 꺼내고 쏘트로 핸드 확인하고 카운터 장전, 로나 변신해서 때리고 턴 넘겼는데 다행히 이걸 타개하지는 못하셔서 승.
R4 이젯 피닉스 (P) OXO
세컨드 피처테이블. 1게임은 상대가 계속 밀면서 덱을 파는데 피닉스 안 나오고 추가턴도 밀린 것을 확인했기 때문에 티볼트로 여유롭게 컨트롤하면서 승. 2게임은 상대가 2, 3턴에 낸 파쇄자로 계속 패순환하면서 디나이, 카운터해서 그냥 패. 3게임은 1턴 소트로 상대 핸드 봤는데 2마나 어드벤처 페어리, 파쇄자, 사힐리, 랜드. 페어리를 빼고 2턴 파쇄자는 카운터, 3턴 사힐리에 대해서는 4턴 아트락사 꺼내고 토큰이 한 마리 나왔지만 토큰 찍고 사힐리 때리고 그대로 승. 이 매치업은 로나 콤보를 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보딩은 콤보파츠를 거의 다 빼고 아트락사 꺼낼 수 있는 프렌즈 덱처럼 굴립니다.
R5 지오폼 (D) XOO
점유율 약 30%인데 지금까지 안 만난 것이 이상했다. 드디어 디스커버 덱을 만났습니다. 심지어 후공. 2턴에 여인상을 냈는데 상대는 그 엔드에 보물 내고 선3에 킬을 내더라고요... 2게임은 또 3턴에 나온 발견맨을 카운터 쳐서 그 다음턴에 아트락사 꺼내서 이겼습니다. 3게임이 인상적이었는데 후2 소트로 핸드를 보니 공룡 2장, 기어헐크 1장, 랜드 3장이어서 공룡을 디스카드, 선3 상대 3번째 랜드로 점술 탑으로 올려서 거의 발견맨이라는 것이 추측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카운터를 장전해야 하는데 제 핸드에는 카운터가 없고 기도하면서 뽑은 카드는...... 보세이주. 순간 패배를 직감했지만 상대 업킵에 보세이주로 상대 랜드 파괴. 보세이주 효과는 may이기 때문에 서고를 안 섞고 바로 드로우할 수도 있었고 사실 그게 더 저한테 안 좋았지만 상대는 랜드를 찾아오고 서고를 섞는 선택을 했습니다. 로나는 공룡 번으로 찍히면서 다음 턴에 이기지는 못 했는데 서고를 섞어줬기 때문에 좀 여유가 있었고 그 사이에 로나 콤보 돌려서 이겼습니다.
R6 아조컨 (P) XX
원래 아조컨이 불리한 매치업이지만 이 분의 리스트는 2마나 카운터 9장에 Spell Pierce 1장까지 쓰면서 철저하게 경령화한 덱이었기 때문에 아무것도 못했습니다. 무난하게 패패.
R7 보로스 컨보크 (P) OXO
메인은 상대가 방해할 수단이 없기 때문에 무난하게 콤보 돌려서 승. 2게임은 2턴에 5마리 컨보크하면서 코끼리 나오고 그대로 맞아 죽었습니다. 3게임도 상대 2턴에 1/1 3마리 나왔는데 아트락사가 제 때 나와서 이겼습니다.
R8 보로스 히로익 (P) OXO
7라 끝나고 탑 64 라인으로 컷하여 8라는 남은 64인으로 진행했습니다. 6-1로 9등, 흐뭇해하면서 8라 페어링 보는데 보로스 히로익????? 한 명밖에 없는 덱이었는데 6-1 라인에 남아있어서 불행하게도 만나버렸습니다. 코리아 오픈 때도 1, 2라 만나서 고전했던 기억이 생생한 불리한 매치입니다. 디나이가 없는 덱이 이 덱한테 유리할 수가 없죠. 그래도 메인은 상대 디나이 없어서 먼저 로나 콤보 돌려서 승. 2게임은 2턴에 나온 이단공격맨을 막을 수 없어 패. 3게임도 2턴에 이단공격맨이 나왔지만 밀치기, 하지만 다른 생물이 나오면서 공6까지 자라 피를 9까지 깎았고 아트락사를 꺼낼 때 합류점으로 1점 맞아서 피 8. 보호주문+타겟 잡는 주문 하나로 공8까지 올라가서 지는 상황이었지만 다행히 보호주문이 하나이어서 턴을 받을 수 있었고 아트락사가 승리를 가져다주었습니다.
4. Day 2
Day1 끝나고 성적은 7-1. Day2는 2-0하고 ID 두번, 혹은 3-0 하고 ID하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R9 락도스 미드레인지 (P) OO
잘 기억이 안 나는데 무난하게 이겼던 것 같습니다. 원래 목스를 2장 가지고 있었는데 아트락사에서 또 한 장 가져오고 3마나 나오면서 로나 헬릭스해서 콤보돌린 게 이 매치의 2게임이었던 것 같네요.
R10 지오폼 (D) XOO
9-0이 지오폼, 8-1이 준드 트랜스모그리파이, 보로스 컨보크, 로나 콤보의 3명이었고 제가 4등이었기 때문에 지오폼과는 만나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으나 만나버렸습니다. 심지어 또 선공을 뺏기고 선3턴에 발견맨을 꺼내더라고요. 한숨과 헛웃음밖에 안 나왔고 옆테이블에 트랜스모그리파이, 컨보크 두 분도 옆에서 저와 비슷한 반응을 보이며 (지오폼을) 만나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말하고 있었습니다. 역시 전승자는 다르네 하면서 가볍게 잡담 나누면서 2게임. 소트로 발견맨 뺏는데 이후 상대 드로우가 안 좋아서 로나 콤보 돌려서 이겼습니다. 3게임은 후1 라노워, 후2는 카운터 장전하면서 턴 넘길까 했는데 드로우가 키난. 카운터, 여인상, 키난, 루카, 랜드라는 핸드였기 때문에 카운터를 장전할 수도 있었지만 그러면 계속 1턴씩 밀리면서 결국 시간을 줘버리기 때문에 이 턴은 배제하고 째야겠다 생각했습니다. 키난, 여인상까지 내고 턴. 다행히 보물이 안 나와서 턴을 받았고 여유롭게 루카, 아트락사 꺼내서 이겼습니다.
R11 준드 트랜스모그리파이 ID
9-1이 지오폼, 트랜스모그리파이, 로나 콤보로 3명이었는데 운 좋게도 트랜스모그리파이와 만나서 ID 찬스가 왔습니다. 이 때 ID를 했는데 다시 생각해보니 게임을 해도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ID를 하면 8강이 확정이지만 4등정도로 밀려날 것이고 4강, 결승에서 후공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준드 트랜스모그리파이와는 게임해 본 적이 없었지만 리스트를 봤을 때는 유리해 보였고 만일 지더라도 다음 라운드 ID를 하면 9-2-1로 5~7등 정도 되었을 것입니다.
R12 아조 로터스 ID
ID하고 토너먼트 잘 이기자는 의미로 카츠(勝つ: 이긴다) 카레를 먹었습니다.
SE1 락도스 미드 (P) (마츠우라 타쿠미) OO
하레루야가 스폰서드하는 선수이고 지난 피렉시아 PT 때 모노화이트 어그로로 4강에 진출한 어그로의 장인입니다. 1게임은 무난하게 아트락사 꺼내서 콤보 파츠 모으면서 압박하고 콤보 돌려서 이겼습니다. 2게임은 티볼트를 꺼내려고 하는데 상대 필드에 수확자가 2마리 있어서 이대로 꺼내도 일을 못할 것이라 판단, 피 토큰이 하나밖에 없었기 때문에 로나를 먼저 내려서 수확자로 대처해주길 기대했습니다. 예상대로 수확자 두 마리로 로나를 잡고 우화 내고 턴. 필드 압박이 사라져서 여유롭게 티볼트를 꺼낼 수 있었고 티볼트 +2로 상대 디나이, 뱅크버스터 등 유효한 카드를 계속 뺏으면서 상대는 랜드밖에 드로우하지 못해서 그대로 이겼습니다.
SE2 아조컨 (P) (호소카와 유야) XX
타이틀은 없지만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고 PT도 참가하는 선수입니다. 매직 관련 글도 많이 써서 저도 많이 참고하는데 일본에서 아조컨을 제일 잘 굴리는 사람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1게임은 2멀하면서 시작. 타이바르, 여인상, 랜드5개 있는 상태에서 키난, 루카 가지고 있어서 먼저 키난을 냈는데 스택 Get Lost 대상 타이바르. 키난은 통과되고 5마나는 나왔는데 괜히 쫄아서 루카를 내지 않았습니다. 이번 대회 중에서 유일하게 후회하는 플레이고 실제로 그 때 카운터는 없었기 때문에 치명적인 실수였죠. 거기서 아트락사가 나와도 거의 지는 게임이었던 것 같지만 최선의 플레이를 못한 것이 아쉽네요. 2게임은 라노워로 시작했지만 휴대용 구멍. 2턴에 소트로 핸드를 보는데 Make Disappear 2장, Dovin's Veto 1장, Memory Deluge 1장, 랜드 2장. 헛웃음밖에 나지 않은 너무 강력한 핸드. 카운터를 빼도 별 의미가 없었기 때문에 Deluge를 뺄 수밖에 없었고 5마나 이후 타이바르를 시작으로 플커를 계속 캐스트해야 하는데 그러지는 못하고 결국 상대가 Deluge를 캐스트하게 되어 패를 보충해서 2게임도 졌습니다.
5. 마치며
이번에 어쩌다 보니 파이널 참가하게 되었고 운 좋게 연승하여 4강까지 갈 수 있었는데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애초에 권리를 받지도 못할 것을 일부러 연락하여 권리를 받아내주셨고 라운드 간에 많은 분들이 응원을 해주었습니다. 많이 힘이 되었고 덕분에 한국인 최초로 리저널 8강 진출이라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일본에 있는 동안 매직을 안 해서 전혀 모르는데 집에 재워주고 대회장까지 1시간 반이나 걸리는데 바래다줬던 친구도 정말 고마웠습니다. 일본 플레이어와 게임하면서 소통하는 것도 재미 있었고 정말 행복한 이틀간이었습니다. 이번에 참가 권리를 얻은 두 대회는 리저널이 설, PT가 그 2주 뒤라 일정상의 어려움이 있기는 하지만 최대한 조율해서 세계 플레이어와 소통할 수 있으면 좋겠네요. 지금까지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대박
축하드립니다. 고생하셨습니다.
재밌게읽었습니다 !!
축하합니ㅏㄷ
수원의 자랑 우진성!!!
고수 ㄷㄷ
후기 잘봤습니다. 지오폼에 3턴킬을 당하더라도 당황하지 않고 보딩게임에서 전부 승리하셨군요 대단하네요. 다시한번 축하드리고 내년 파이널/프로투어도 좋은 성적 거두시길 기원합니다!
멋진 후기 잘 봤습니다. 축하합니다.
축하드립니다 ㅋㅋㅋ
잘읽었습니다 너무 멋있습니다
축하드립니다.
멋집니다! 선댓글 후감상
축하드립니다~!
ㅋㅋㅋ 축하합니다
ㅊㅋㅊㅋㅊㅋ
감동의 눈물
너무 후기를 늦게봤네요 ㅠㅠ PT진출 너무 축하드립니다 일본에서 자격획득 하셨을때 축하말씀 드리고 싶었는데 이렇게라도 드리네요 PT에서 좋은 결과 기원합니다!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