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일본보다 싸네”...MZ들 요즘 日 버리고 달려가는 이 나라, 어디길래...
라오스 탁발 문화. [사진=픽사베이]
환율 때문에 난리다. 그래서 간다.
여행 서프라이즈, 여프라이즈. 환율 때문에 핵 이득인 곳을 포함, 물가 저렴한 나라 베스트 랭킹이다.
밑줄 좍 그어두시고, 미리 찜해 두시길.
① 라오스
라오스에 대체 뭐가 있는대요.
무라카미 하루키의 에세이 때문에 더 유명해 진 나라 라오스. 대체 뭐가 있는 걸까.
하루키식으로 표현 하자면 ‘라오스 만의 것’이 있다. 뉴욕, 서울, 도쿄, 획일적이다.
딱히 그 도시만의 것이 없다.
헌데 라오스는 있다.
또 있는 게 물가. 진짜 핵 저렴이다.
전라권 처럼 한적한 시골 같은 비엔티안을 시작으로 아시아에서 가장 평화로운 곳, 루앙프라방까지 찍다보면 느낀다.
정말, 싸다는 걸.
방비엥 데이 투어는 단돈 1만원~2만원대. 우리에게도 익숙한 블루라군과 카약킹, 튜빙을 포함한 투어는 1박2일일 경우
2만원~3만원선이면 땡이다.
라오스 망고 시세. 이건 숫제 거저다. 라오스에선 1㎏ 현재 망고 시세가 10000 킵~1민5000킵에 형성돼 있다.
1000킵은 우리돈 150원 선. 망고 1kg이 1500원에서 2000원 안팎이라는 의미다.
심지어, 피곤할 때 찾게 되는 로컬 마사지는 8000원 선. 더 무슨 말이 필요할까.
우유니 사막. [사진=픽사베이]
② 볼리비아
남미가 다 비싼 게 아니다. 물가 싸기로 원톱인 동네, 볼리비아다. 아, 물론 예외는 있다.
그 유명한 우유니 사막투어.
보통 2박3일로 즐기는데, 우리 돈 25만원선이다.
우유니만 빼곤 다 천국급이다.
볼리비아를 방문하는 여행자들의 평균 예산을 하루 3만원 정도로 잡는다.
특히 남미는 장박이 기본 중의 기본. 거의 유일 무이하게 거품 쏙 빠진 볼리비아는 여행족들에겐 천국이나 다름없을 정도.
코파카바나와 태양의 섬을 둘러보는 당일치기 왕복 보트투어의 경우 30볼(1만원 언더) 수준.
대표적으로 싼 게 바나나다.
바나나를 ‘갯수’ 판다.
볼리비아의 유명한 코차밤바 깐차 시장에선 2025년 현재 바나나 25개에 4볼~5볼(한화 680원~850원정도).
일반 과일가게나 마트가서 사면 25개에 10볼(한화 1700원정도) 수준이다.
베트남의 한적한 논. [사진=픽사베이]
③ 베트남
베트남 싼 것, 두말하면 입 아프다. 그러니 몰려간다.
요즘은 항공권도 저렴하다.
LCC 최항 정상화 하면서 서서히 가격 다운중이다.
현재는 왕복 40~50만원이면 다녀온다.
여행고수들에겐 ‘머스트 스테이’ 명소인 호안끼엠 호수 근처의 도미토리는 1만원선,
3성급 호텔은 2만원(동행과 N분의 1로 나누면 1만원).
꼭 맛봐야 할 길거리 쌀국수는 3000원대다.
호찌민 같은 대도시 말고, 북쪽 마을로 가시면 물가가 더욱 저렴해 진다. 사파에선 따로 차편을 탈 필요도 없다.
베트남 소수민족인 몽족이 사는 마을과 폭포 등을 둘러보기 위해서는 오토바이를 렌트해 타고 다니는데,
오토바이 하루 대여비, 기름값까지 해서 5000원~1만원이면 충분하다.
하루쯤, 몽족이 사는 전통가옥에 묵어보는 것도 좋은 선택지다.
▶ 베트남 바이크 여행은
하루 6000~7000원대 렌트.
기름값까지 하루 1만원선이면 충분하다.
다만 국제면허증 (2종 소형 면허 가능 도장)이 있어야 한다.
무면허로 타다 적발되면 벌금이 있다.
100만동 정도.
우리나라 5만7000원선이다.
태국 투어의 명물 툭툭이. [사진=픽사베이]
④ 태국
요즘 인신매매 뉴스로 조금 살벌한 느낌이 있지만 물가는 싸다.
방콕의 카오산로드 옆 골목, 람부뜨리 로드의 게스트하우스는 비싸도 3만원을 넘지 않는다.
수영장이 딸린 싱글룸의 호텔은 3만원 선에도 묵을 수가 있다.
특히 로컬푸드 천국이다. 길거리에서 즐기는 팟타이에 달달한 로티를 곁들이면 한 끼 식사로 딱.
맛집으로 소문난 팁사마이의 팟타이는 단돈 3000원선이다.
유유자적 시간을 보내기 좋은 북쪽의 치앙마이 혹은 치앙라이, 빠이로 향한다면 하루 3만원으로도 여유를 느낄 수 있을 정도다.
이동 수단은 대부분 ‘툭툭이’. 오토바이를 개조한 탈 것이다. 미터기 없으니 운전사와 협상을 벌여야 한다.
그랩 가격을 보고 협상하면 좋다.
현금 지불이 원칙.
치앙마이 시내는 50~150밧(약 2000원~6000원) 수준.
올드타운 외곽이나 님만해민 같은 지역 이동에는 100~150밧(4000원~6000원) 정도를 예상해야 한다.
공항에서 올드타운까지는 150~200밧(6000원~8000원)선.
요즘은 공유 스쿠터와 공유 자전거 애니휠(앱 다운 후 이용)도 많이 탄다.
1일 50밧(2000원), 7일권 100밧(4000원), 30일권 200밧(8000원) 수준.
⑤ 동유럽도 물가는 ‘꿀’
동유럽도 물가 하면 저렴하기로 원톱 수준이다.
물가 저렴한 동유럽 중에서도 프라하는 특히 주머니사정이 가벼운 배낭 여행족들에겐 천국이다.
숙소는 믹스 도미토리. 2만원 내외면 충분하다.
괜찮은 레스토랑에서 치킨윙과 코젤을 곁들이면 한 끼에 1만원대면 충분.
워낙 저렴하고 맛있는 길거리 간식들이 많아서 생각보다 식비가 많이 들지않는 것도 강점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잦아들면 ‘조지아’도 목적지로 둘 만하다.
서유럽에는 알프스산맥을 배경으로 수려한 풍경을 자랑하는 스위스가 있다면,
동유럽에도 이와 견줄만한 아름다운 산맥 국가 조지아가 있다.
아, 물론 커피로 유명한 미국 그 조지아는 아니다.
‘동유럽의 스위스’라 불리는 데 물가의 스위스의 절반 수준이다.
1만원대도 안되는 가격에 소고기 배부르게 먹을 수 있다.
대중교통 이용은 약 500원 선이면 충분하다.
중국 만리장성. [사진=픽사베이]
◇ 요즘 더 싸진 곳...중국
위안화 조금 올랐다고 중국 빼놓으면 안된다.
왜냐.
올 연말까지 무비자다.
예전 비자 발급비용인 7만원선은 그냥 빠진다.
물론 환율은 예전 수준이 아니다.
중국 환율은 1년 중 1위안이 최고 189원~최저172원 밴드 사이에서 움직이는데 요즘은 199원에 육박하고 있다.
하지만 항공 왕복에 20만원대로 저렴한 수준.
여기에 호텔 비용도 5성급 20만원~ 30만원대면 충분하다.
이러니 일본 안나고 요즘은 중국행이다.
중국 온라인 여행 플랫폼 씨트립(携程)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8일부터 12월 28일까지
상하이를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은 전년 동기보다 180% 넘게, 전달보다 40% 이상 각각 늘었다.
설 연휴 때도 마찬가지.
온라인 여행사 트립닷컴 한국 사이트에서는 상하이가 이번 설 연휴 기간인 25∼30일
가장 많이 예약된 인기 여행지 중 5위를 차지했다.
항공권 예약 기준으로는 도쿄에 이어 상하이가 2위다.
중국이 일본을 턱밑까지 추격한 셈이다.
- 신익수 여행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