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트럼프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는가? 배경에 있던 'IT혁명' 패자의 분노 / 9/13(금) / WEB Voice
왜 트럼프는 지금까지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가? 캐논글로벌전략연구소 이사·특별 고문의 미야케 쿠니히코 씨는, 그 배경에는 1990년대 이후의 미국 사회의 구조적 변화가 있다고 한다. 이 글에서는 책 '조심해라, 트럼프의 복수가 시작된다'에서 이 복잡한 트럼프 현상의 본질을 풀어낸다.
※ 본고는, 미야케 쿠니히코 저 「조심해라, 트럼프의 복수가 시작된다」(PHP신서)에서 일부를 발췌·편집한 것입니다.
◇ 현재 '트럼프 현상'의 본질
최근의 미국 내정의 혼란은 눈을 가리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두드러지는 것이 「트럼프 현상」이다. 그렇다면 왜 '트럼프 현상'은 이렇게 오래갈까. 옛날에는 KKK 등 백인우월주의자 탓이라는 설명으로 끝났지만 그것만으로는 현재 트럼프 현상의 본질을 도저히 알 수 없을 것이다.
필자도 최근까지만 해도 "미국의 백인·남성·저학력·블루칼라 노동자·농민을 중심으로 하는 현 상황에 대한 불만이 원인이다" 등으로 물을 흐렸다. 그렇지만, 되돌아 보면, 이러한 설명조차 반드시 정곡을 찌르지 않았다고 반성하고 있다.
'트럼프 현상'의 폐해에 관한 분석은 많이 있지만, 이 현상이 '어떤 원인으로 일어나 지속되고 있는지' 설명은 의외로 어렵다. 현재 필자의 가설은 '트럼프 현상'이란 미국 내정의 '내향적 지향'이 원인이라기보다 1990년대 이후 미국 사회의 구조적 변화가 가져온 '결과'라는 것이다.
흥미롭게도 이 점을 글로벌하게 이해하는 데 최선의 해설은 최근 유럽 극우세력의 대두에 관한 뉴욕타임스지의 분석 기사였다. 여기에 이 기사의 중요 부분을 인용하자. 쓴 것은 유럽 전문의 로저·코엔 기자다.
• 2차 세계대전 이후 우세했던 불독의 중도좌파와 중도우파의 지지기반은 점차 풍화되기 시작했다.
• 이러한 경향은 냉전 후의 세계화나 휴대전화의 보급에 의해 가속되어 보다 불평등하고 분극화된 까다로운 사회를 만들어 냈다.
• 그 결과 공통의 정치공간은 축소되고 진리의 정의는 흔들리기 시작했으며 정치의 무게중심이 소셜미디어로 옮겨감에 따라 의회나 정당이 더욱 가벼워지게 됐다.
• 경제와 정부의 관계에 관한 이데올로기적 논쟁이 해결되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온건좌파도 온건우파도 구별할 수 없게 되었다.
• 온건 세력에는 이민 대량 유입 문제의 해결책이 없기 때문에 노동자 계급의 대부분은 확대되는 불평등과 수입 정체에 관한 불만을 표명하기 위해 반이민을 주창하는 우파 세력으로 흘러갔다.
• 서방사회 갈등의 핵심은 국내 문제가 아니라 국제주의와 민족주의의 대립이다.
• 그것은, 지식 경제의 「네트워크내에 사는」사람들과, 황폐해진 공업지대나 시골에 사는 「잊혀진」사람들 사이의 대립이기도 하다.
• 거기에 있는 '잊혀진' 사람들의 불만과 분노가 트럼프, 이탈리아의 조르자 메로니, 네덜란드의 헬트 윌더스, 프랑스의 마리누 르펜 등 정치인들의 활동에 밑거름이 되고 있다.
• 사회적 전통 습관을 진보적인 방향으로 바꾸는 것은 (보수) 정치인에게 새로운 무기를 준다.
• 예를 들면, 푸틴은 「서방의 리버럴한 도시 엘리트」가 「가족, 교회, 국가, 전통적 결혼·성별」을 파괴하는 「퇴폐적 문화 자살」을 범하고 있다, 라고 하는 비판을 반복하고 있다.
◇ '트럼프 현상'은 서구 사회 공통의 문제
위 분석기사 중 온건좌파 중도좌파를 민주당, 온건우파 중도우파를 공화당으로 각각 바꾸면 이는 그대로 현재의 미국사회에도 훌륭하게 들어맞는 분석이 아닌가. 그렇다면 '트럼프 현상'도 최근 유럽 각국에서 대두되고 있는 극우세력과 기본적으로 동근임을 알 수 있다.
다음은 코언 씨의 기사를 본떠 최근 미국 사회의 구조적 변화를 분석해 보자.
• 2차 세계대전 이후 우세했던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의 지지기반은 점차 풍화되기 시작했다.
• 이러한 경향은 냉전 후의 세계화나 휴대전화의 보급에 의해 가속되어 보다 불평등하고 분극화된 까다로운 사회를 만들어 냈다.
• 미국 내에서도 진리의 정의는 흔들리기 시작해 의회나 정당이 더욱 가벼워지게 되었다.
• 미국인에게 있어서 민주당 중도계와 공화당 중도계의 구별이 없게 되었다.
• 중도계는 이민 문제에 대처하지 못했고, 노동자 계급의 대부분은 반이민 우파 세력으로 흘러갔다.
• 문제의 핵심은 지식경제 거주자와 공업지대나 시골에 사는 잊혀진 사람들 간의 갈등이다.
• '트럼프 현상'은 리버럴에 의한 전통적 가치 파괴라는 보수의 비판이 유효한 한 계속된다. 이를 더 나아가 필자의 개인적 경험을 바탕으로 분석하면 다음과 같다.
◇ 트럼프가 실각해도 '트럼프 현상'은 계속된다
필자가 처음 PC를 사용한 것은 1980년대 말, 당시에는 고가의 기자재이면서 싱글 태스크만 할 수 있는 OS(MS-DOS)를 사용하고 있었다. 그 후, PC용 32bit CPU의 보급, 동작 주파수의 향상, 메인 메모리의 용량 증가와 PC의 저가격화가 진행되는 가운데 1995년에 Windows 95가 발매되어 시대는 일변했다. 그 충격은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다.
그러나 이후 일련의 IT 기술혁명은 미국 사회를 불가역적으로 바꿔놓았다. 그때까지는 시들해졌다고는 하지만 일정한 경쟁력을 유지하던 미국의 노동집약적 제조업은 큰 영향을 받아 더욱 쇠퇴해 갔다. 이러한 90년대 이후 하이테크 정보통신혁명의 직격탄을 맞은 것은 시골이나 비도시권에 사는 백인·남성·저학력·블루칼라 노동자·농민이었다.
그들은 첨단 기술혁명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 반도체 연산처리 속도가 등비급수적으로 향상되는 가운데 이들의 생산성은 등차급수적으로만 늘어나기 때문이다. 더구나 이런 기술혁명을 지탱하고 놀랄 만한 높은 보수를 받는 젊은이들의 상당수는 신참이민 1, 2세들을 중심으로 하는 비백인계 프로그래머나 엔지니어들이기 때문에 피아의 경제 격차는 점점 벌어지고 있다.
이상의 분석이 맞다면, '트럼프 현상'이란 '90년대 이후의 기술혁신을 놓친, 백인·남성·저학력·블루칼라 노동자·농민의 에스터블리시먼트에 대한 역습'이라고도 정의할 수 있다. 이들의 분노는 워싱턴으로 상징되는 기득권층이나 비백인 사회로 향하기 때문에 설령 트럼프가 실각하더라도 '트럼프 현상'은 계속될 것으로 봐야 한다.
미야케 쿠니히코(캐논 글로벌 전략 연구소 이사·특별 고문)
https://news.yahoo.co.jp/articles/683a5167baa534f5f98486ec65805b002611c48d?page=1
なぜトランプは圧倒的な支持を得るのか? 背景にあった「IT革命」敗者の怒り
9/13(金) 11:51配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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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B Voice
なぜトランプ支持されるのか? 単なる白人至上主義では片づけられない要因について、キヤノングローバル戦略研究所理事・特別顧問の宮家邦彦氏が解説する。
なぜ、トランプはここまでの圧倒的な支持を得ているのか? キヤノングローバル戦略研究所理事・特別顧問の宮家邦彦氏は、その背景には1990年代以降の米国社会の構造的変化があるという。本稿では書籍『気をつけろ、トランプの復讐が始まる』より、この複雑なトランプ現象の本質を解き明かす。
【書影】トランプ再来後の国際政治と日本が待ち受けるシナリオとは? 『気をつけろ、トランプの復讐が始まる』
※本稿は、宮家邦彦著『気をつけろ、トランプの復讐が始まる』(PHP新書)から一部を抜粋・編集したものです。
現在の「トランプ現象」の本質
最近の米国内政の混乱は目を覆うばかりだが、なかでも際立つのが「トランプ現象」だ。では、なぜ「トランプ現象」はかくも長続きするのか。昔は、KKK(クー・クラックス・クラン)など白人至上主義者のせいだ、などとする説明で済んでいたが、それだけでは現在の「トランプ現象」の本質は到底わからないだろう。
筆者も最近までは「米国の白人・男性・低学歴・ブルーカラー労働者・農民を中心とする現状への不満が原因だ」などとお茶を濁していた。でも、振り返ってみれば、こうした説明すら必ずしも的を射ていなかったと反省している。
「トランプ現象」の弊害に関する分析は多々あれど、この現象が「いかなる原因で起き持続しているか」の説明は意外に難しい。現在の筆者の仮説は、「トランプ現象」とは米国内政の「内向き志向」が原因というより、1990年代以降の米国社会の構造的変化がもたらした「結果」、ということ。
興味深いことに、この点をグローバルに理解するうえで最善の解説は、最近の欧州極右勢力の台頭に関する『ニューヨーク・タイムズ』紙の分析記事だった。ここに同記事の重要部分を引用しよう。書いたのは欧州専門のロジャー・コーエン記者である。
•第二次世界大戦後に優勢だった仏独の中道左派と中道右派の支持基盤は徐々に風化し始めた。
•この傾向は冷戦後のグローバリゼーションや携帯電話の普及により加速され、より不平等で、分極化した、気難しい社会をつくり出した。
•その結果、共通の政治空間は縮小し、真理の定義は動揺し始め、政治の重心がソーシャルメディアに移るにつれ、議会や政党がより軽んじられるようになった。
•経済と政府の関係に関するイデオロギー的論争が解決したため、多くの人びとにとって穏健左派も穏健右派も区別がつかなくなってしまった。
•穏健勢力には移民大量流入問題の解決策がないため、労働者階級の多くは、拡大する不平等と収入停滞に関する不満を表明すべく、反移民を唱える右派勢力に流れていった。
•西側社会の対立の核心は国内問題ではもはやなく、国際主義と民族主義の対立である。
•それは、知識経済の「ネットワーク内に住む」人びとと、荒れ果てた工業地帯や田舎に住む「忘れ去られた」人びととの間の対立でもある。
•そこにある「忘れ去られた」人びとの不満や怒りがトランプ、イタリアのジョルジャ・メローニ、オランダのヘルト・ウィルダース、フランスのマリーヌ・ルペンといった政治家たちの活動の土台となっている。
•社会的伝統習慣を進歩的な方向に変えることは、(保守)政治家に新たな武器を与える。
•たとえば、プーチンは「西側のリベラルな都市エリート」が「家族、教会、国家、伝統的結婚・性別」を破壊する「退廃的文化自殺」を犯している、といった批判を繰り返している。
「トランプ現象」は欧米社会共通の問題
上記分析記事中の、穏健左派・中道左派を民主党、穏健右派・中道右派を共和党とそれぞれ読み替えれば、これはそのまま現在の米国社会にも見事に当てはまる分析ではないか。そうだとすれば、「トランプ現象」も近年欧州各国で台頭しつつある極右勢力と基本的に同根であることがわかる。
続いてはコーエン氏の記事に倣って、最近の米国社会の構造的変化を分析してみよう。
•第二次世界大戦後に優勢だった米国の民主党と共和党の支持基盤は徐々に風化し始めた。
•この傾向は冷戦後のグローバリゼーションや携帯電話の普及により加速され、より不平等で、分極化した、気難しい社会をつくり出した。
•米国内でも真理の定義は動揺し始め、議会や政党がより軽んじられるようになった。
•米国人にとって民主党中道系と共和党中道系の区別がつかなくなった。
•中道系は移民問題に対処できず、労働者階級の多くは反移民右派勢力に流れていった。
•問題の核心は、知識経済の住人と工業地帯や田舎に住む「忘れ去られた」人びととの対立だ。
•「トランプ現象」は、リベラルによる伝統的価値の破壊という保守からの批判が有効な限り続く。ということだ。これをさらに筆者の個人的経験に基づいて分析すると次のようになる。
トランプ氏が失脚しても、「トランプ現象」は続く
筆者が初めてパソコンを使ったのは1980年代末、当時は高価な機材ながら、シングルタスクしかできないOS(MS-DOS)を使っていた。その後、パソコン向け32 bit CPU の普及、動作周波数の向上、メインメモリの容量増加とパソコンの低価格化が進むなかで1995年にWindows 95が発売され、時代は一変した。その衝撃はいまでも忘れられない。
しかし、その後の一連のIT技術革命は米国社会を不可逆的に変えてしまった。それまでは、衰えたとはいえ、一定の競争力を保っていた米国の労働集約的製造業は大きな影響を受け、さらに衰退していった。こうした90
年代以降のハイテク情報通信革命の直撃を受けたのは、田舎や非都市圏に住む白人・男性・低学歴・ブルーカラー労働者・農民だった。
彼らは先端技術革命のスピードに追いついていけない。半導体の演算処理速度が等比級数的に向上するなか、彼らの生産性は等差級数的にしか増えないからだ。しかも、こうした技術革命を支え驚くほどの高給を取る若者の多くは、新参移民の1世、2世たちを中心とする非白人系プログラマーやエンジニアたちだから、彼我の経済格差は広がるばかりだ。
以上の分析が正しいとすれば、「トランプ現象」とは「90年代以降の技術革新に乗り遅れた、白人・男性・低学歴・ブルーカラー労働者・農民のエスタブリッシュメントに対する逆襲」とも定義できる。彼らの怒りはワシントンに象徴される既得権層や非白人社会に向かうので、仮にトランプ氏が失脚しても、「トランプ現象」は続くと見るべきである。
宮家邦彦(キヤノングローバル戦略研究所理事・特別顧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