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딴 세상에 온듯한 제주도 1100고지에는 2월 말이 다되가는데도 눈이 가득합니다.^^
엇그제 가족들과 함께 이곳에 다녀왔는데요 .
날씨가 화~ 창한 제주시내권과는 다르게 약간 흐릿흐릿한 날씨 속 눈이 소복히 쌓여있는 모습을 보니 이게 진짜 제주도인가 싶더라구요 ㅎㅎ
오늘까지 조금 춥고 내일부터 기온이 최고 10~ 15'c 까지 3월 첫째주까지 지속되더라구요 .
아마 그렇게 되면 1100고지의 눈도 곧 녹지 않을까 싶어요 .
마지막 눈놀이라고 생각하고 아들과 눈싸움도 하고 눈사람도 만들고 썰매도 타 보았답니다 .
어른인 저도 재밌는데 아이들은 얼마나 더 재밌을지요 ^^
아마 앞으로는 도로교통상황을 굳이 보지 않아도 이곳에 방문할 수 있을것 같은데요 .
단 , 제주시내권이 영하권으로 떨어진다거나 제주시내권에 눈이 오는 등
날씨가 갑자기 추워진다면 1100도로가 통제될 수 있으니 그런날엔 교통상황 꼭 봐보시구요 .
내가 가는날 혹시 눈이 있을까? 하고 궁금하신분들은 교통 CCTV를 확인해보세요 !
제주 1100고지는 도로교통상황을 실시간 볼 수 있기 때문에 어느정도 눈이 있는지 정도는 보이거든요^^
한라산에 열심히 올라가야만 이정도의 눈을 볼 수 있는데
자동차로 쉽게 방문할 수 있고 이렇게 눈도 가득 쌓인 모습을 볼 수 있으니 정말 ~ 좋습니다. ㅎㅎ
이번에 갔을땐 오리군단도 만나고 왔는데요 .
오리들이 어찌나 귀엽던지 ~_~
보고만 있어도 웃음이 절로 나오고 그 옆에는 펭귄군단도 있어서 무척 반가웠어요 .
세상에 이렇게 귀여울 일인가요 ? ㅋㅋㅋㅋ
바위 옆을 지키고 있었던 펭귄 군단들 ! 아마도 .. 녹아버렸겠지만 ㅜㅜ
이걸 구경하고 있는데 얼마나 즐거웠는지 몰라요 .
제주도 1100고지에서 신나게 놀고났더니 배가 고프더라구요 .
아들이 흑돼지가 먹고 싶다고 하며 서귀포 맛집인 제주흑돈세상수라간으로 향했답니다.
가는길에는 일몰이 살짝 시작되어서 잠시 차를 멈추고 구경도 했어요 .
참고로 제주도는 지금 유채꽃이 만개중이랍니다 .
산방산 , 성산일출봉 부근 뿐만 아니라 엉덩물계곡에도 유채가 시작되고 있다고 하구요 ( 엉덩물 계곡은 중문에 있습니다. )
도로 곳곳에서도 유채를 쉽게 찾아볼 수 있어요 .
서서히 지는 해를 바라보고나서는 바로 제주흑돈세상수라간으로 출발 !
이곳에서 3인분을 먼저 주문해서 먹고 아들이 너무너무 맛있다고 해서 또 추가해서 먹고왔는데요.
첫째주 셋째주 수요일만 휴무일이니 그 날만 피해서 가시고 낮 12시부터 밤 10시까지 영업하는 곳이니
시간되실때 언제든지 방문해보실 수 있어요 .
찍어먹는 소스도 다양하고 화력이 워낙 좋은 숯이다보니 고기도 빠르게 익어서 더 좋았어요.
겉은 바삭 하고 속은 육즙이 꽉차있어서 ( 빠르게 구우면 육즙이 날아가지 않아요 ) 아주아주 부드러운 고기의 맛을 느낄 수 있구요.
그래서 아들도 좋아하고 저희 어머님도 모시고 갔었는데 너무 부드러워서 좋다고 하시더라구요 ^^
찍어먹는 소스도 다양하고 야채들도 싱싱하니 반찬도 맛있는 곳이예요.
김치도 직접 담구시고요 ^^ 안전한 먹거리라 추천드리며 , 전국 택배배송 가능한 흑돼지집 입니다 .
눈밭에서 뒹굴다 가서 그런지 더 맛있게 느껴졌던날이네요 .
보고 있으니 또 침이 꼴깍 넘어갑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