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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 사러 가는 날 길에 보이는 건 모두 신발 뿐이다. 길가는 모든 사람들의 신발만 눈에 들어온다.(On the day I go to buy shoes, all I see on the street is shoes. I can only see everyone's shoes on the street.)
사람 전체는 안중에도 없다. 미장원을 다녀오면 모든 사람의 머리에만 시선이 집중된다. 그외엔 아무것도 안보인다. (The whole man is blind to the eye After visiting the beauty parlor, everyone's eyes are focused on the head.I don't see anything else.)
그런가하면 그 반대 경우도 있다. 근처 도장방이 어디냐고 물어오면 나는 갑자기 멍해진다.(On the other hand, there is the opposite. When asked where the nearby painting room is, I suddenly feel dazed.)
어디서 본듯도 한데 도무지 생각이 나질 않는다. 바로 회사앞에 있는 그 도장방 을 아침저녘 지나 다니면 서도 도대체 기억속에는 남아있질 않는 것이다.(It seems like I've seen it somewhere, but I can't think of it. While passing through the painting room right in front of the company in the morning and evening, it does not remain in my memory.)
마치 그집은 이 세상에 존재(存在, existence)하지 않는 거나 다름없다. (It's as if the house doesn't exist in this world.)
사실이 그렇다. 세상은 내마음 끌리는대 로 있기 때문이다. 조화도 그게 가짜인 줄 알때까진 진짜 꽃이다.(That's the truth. Because the world is at my beck and call. Artificial flowers are real flowers until they know it's fake.)
빌려온 가짜 진주 목걸이를 잃어버리고 는 그걸 진짜로 갚으려고 평생을 고생한 모파상 (Guy de Maupassant)①의 어느 여인의 이야기도 이에서 비롯된다. (The story of a woman who lost the fake pearl necklace she borrowed and struggled all her life to make up for it really comes from this.)
세상은 내가 보는대로 있기 때문이다. 세상은 있다고 또 다 보이는 것도 아니다.(Because the world is as I see it. There is a world, and it doesn't show everything.)
있는게 다보인다면 대뇌중추는 너무 많은 자극의 홍수에 빠져 착란에 빠지게 될꺼다.(If you can see it all, the brain center will be in a flood of too much stimulation and will be in a state of confusion.)
그러기에 대뇌는 많은 자극중에 몇가지만을 선택적으로 받아들 인다. 선택의 기준은 그때 그때의 대뇌의 튠(TUNE, 間奏曲:교회 예 배음악이나 극음악 등의 중간에 삽입된 기악곡.)에 따라 달라 진다.(Therefore, the brain selectively accepts only a few of the many stimuli. The standard of choice depends on the then brain's TUNE.)
정말 그 모든 걸 다 받아들여지게 된다 면 나같이 머리나쁜 사람은 어쩌란 말인 가. 고로 세상은 공평하다.(If all of that is accepted, what if someone with a bad head like me?Therefore, the world is fair.)
신나게 기분좋은 아침엔 날마다 다니는 출근길도 더 넓고 명랑해 보인다.(On an exciting and pleasant morning, the daily commute seems wider and cheerful.)
그래서 휘파람이라도 절로 나오는 튠이 될 땐 슬픈 것들은 아에 눈에도 귀에도 들어오질 않는다.(So when a whistle becomes a tune that comes out automatically, sad things don't come into your eyes or ears.)
그러기에 내가 웃으면 세상이 웃는다고 하지 않던가... 세상은 우리가 보는것만 보인다. 해변에 사는 사람에겐 바다가 보이지 않는다.(That's why the world says I laugh when I laugh. The world only sees what we see. People who live on the beach don't see the sea.)
그러나 어느저녘, 문득 바라다 본 수평선에 저녘달이 뜨는 순간, 아 ∼ 그때서야 아름다운 바다의 신비에 취하게 될 것이다.(But one evening, I suddenly hopeWhen the evening moon rises on the main horizon, you will be drunk on the mystery of the beautiful sea.)
세상은 내가 느끼는 것만이 보이고, 또 보이는 것만이 존재한다. 우린 너무나 많은 것들을 그냥 지나치고 있다.(The world is only visible and visible to me. We're just passing by so many things.)
느끼질 못하고 보지 못하기 때문이다. 하늘이, 별이, 저녘놀이, 날이면 날마다 저리도 찬란히 열려 있는데도 우리는 그냥 지나쳐 버린다.(Because you can't feel it and you can't. The sky, stars, evening games, and every day, we just pass by even though it is brightly open.)
대신 우린 너무 슬픈 것들만 보고 살고 있다. 너무 언짢은 것들만 보고 살고 있다.(Instead, we live by looking at things that are so sad. I live by looking at things that are too upsetting.)
그리고 속이 상하다 못해 좌절하고 자포자기까지 한다. 희망도 없는 그저 캄캄한 날들만 지켜보고 있다.(And I get frustrated and give up because I'm upset. I'm just watching dark days with no hope.)
하지만 세상이 원래 어려운 것은 아니 다. 어렵게 보기 때문에 어렵다. 그렇다 고 물론 쉬운것도 아니다. 우리가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달라진다.(But the world is not inherently difficult. It's hard because it's hard to see. But of course it's not easy. It depends on how we look at it.)
반컵의 물은 반이 빈 듯 보이기도 하고 반이 찬 듯 보인다. 비었다고 울든지, 찼다고 웃든지, 그건 자신의 자유요 책임이다.(Half a cup of water looks half empty and half cold. Whether it's empty or kicking, it's your own freedom responsibility.)
다만 세상은 내가 보는 것만이 존재하고 또 보는대로 있다는 사실만은 명심해야 겠다.(However, I should keep in mind that the world exists only what I see and there is what I see.)
내가 보고 싶은대로 존재하는 세상이 그래서 좋다.(That's why I like the world that exists as I want to see it.)
비바람치는 캄캄한 날에도 저 시커먼 먹구름장을 꿰뚫어 볼 수 있는 여유의 눈이 있다면, 그위엔 찬란한 태양이 빛나는 평화스런 나라가 보일 것이다. 세상은 보는대로 있다.(If you can see through the dark clouds on a rainy and windy day, On top of that you will see a peaceful country with a brilliant sun shining sun. The world is as it is seen.)
= 華谷·孝菴의 좋은글 중에서 =
<이시형의 "어떻게 보느냐, 그것은 자신의 책임이다."에서 編輯>
* 주석(註釋)
① 모파상(Guy de Maupassant, 1850. 8. 5~1893. 7. 6)
o 국적:프랑스 파리
o 직업:프랑스의 사실주의의 대표 작가이다.
[요약]
자연주의 계열의 단편 및 장편 소설을 썼으며, 프랑스 최고의 단편소설작가로 인정받고 있다. 부모의 결혼실패로 그는 결혼을 두려워하게 되었고, 그의 단편소설에는 어리석고 박해받는 남편과 아버지 없는 외로운 아이가 자주 등장한다. 1892년 목의 동맥을 끊어 자살을 기도해 정신병원에 들어갔고 그곳에서 죽었다.
[개요]
자연주의 계열의 단편 및 장편 소설을 썼으며, 프랑스 최고의 단편소설 작가로 널리 인정받고 있다.
[초기생애]
귀스타브 드 모파상과 그의 아내 로르 사이에서 2명의 자녀 가운데 맏아들로 태어났다.
그가 미로메스닐 성에서 태어났다 는 어머니의 주장은 논란의 대상이 되었다(부모가 그 성을 빌렸을 가능성은 있지만, 그가 실제로 그 성에서 태어났다는 것은 입증할 수 없음). 동생 에르베는 1856년 그랭빌이모빌에 있는 블랑 성에서 태어났다.
부모가 모두 노르망디인이었고, 아버지는 하급귀족 가문출신이었 다. 이름에 붙어 있는 '드'라는 관사는 프랑스 혁명 때 떼어졌지만, 결혼하기 직전 신부(新婦)의 압력으로 되살아났다. 이 결혼은 실패였다. 그당시 프랑스에서는 이혼에 대한 규정이 없었지만, 부부는 15년간의 결혼생활 끝에 맏아들 기가 11세 되던 해에 헤어졌다.
기는 어머니 편을 들었고 효자였지 만 아버지한테는 많은 도움을 받으 면서도 유별나게 적대적인 태도를 취했다. 부모의 결혼 실패는 아들의 인생과 작품에 지대한 영향을 남겼 다.
이로 인해 그는 결혼을 두려워 하게 되었고, 그의 단편소설에는 어리석 고 박해받는 남편과 아버지 없는 외로운 아이가 자주 등장하게 된다.
모파상 일가는 자유사상을 신봉하 는 집안이었지만, 그가 받은 최초의 교육은 교회에서 이루어졌다.
13세 되던 해 교구목사한테서
?13세 되던 해 교구목사한테서 배울 수 있는 것을 모조리 배운 뒤, 그는 평신도와 성직자를 모두 학생으로 받아들이는 이브토의 작은 신학교로 보내졌다.
처음부터 그런 형태의 생활에 확고한 반감을 느꼈기 때문에, 일부러 몇 가지 사소한 교칙을 위반해 1868년에 퇴학당했다.
그뒤 르아브르에 있는 고등학교로 전학해 이듬해 대학입학자격시험 에 합격했다. 1869년 가을에 파리에서 법률공부를 시작했지만, 독일과 전쟁이 벌어지자 공부를 중단하고 자원입대했다.
처음에는 전쟁터에서 사병으로 복무하다가 나중에 아버지가 손을 써서 보급 부대로 전속되었다. 전쟁에서 얻은 체험은 가장 뛰어난 몇몇 단편소설의 소재가 되었다.
1871년 7월에 제대한 뒤에 파리에 서 다시 법률공부를 시작했다. 그의 아버지는 이번에도 그를 도와서 해군부에 일자리를 마련해주었다.
이것은 그가 변호사 자격을 얻을 때까지 생활비를 보장해주려는 의도였다. 그는 관료사회를 좋아하지 않았지만, 사회적으로는 승진을 거듭했다. 아버지는 아들의 소원대로 1879년에 아들을 공공교육부로 옮겨주었다. <끝>
첫댓글 세상은 내가 느끼는 것만이 보이고, 또 보이는 것만이 존재한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
佛法僧 三寶님께 歸依합니다.
거룩하시고 慈悲하신 부처님 慈悲光明이 비춰주시길 至極한 마음으로 祈禱드립니다. 感謝합니다.
成佛하십시요.
南無阿彌陀佛 觀世音菩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