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위기 15장 정결하게 하시는 하나님
레위기 15장에서 언급되는 부정이라는 단어를 도덕적인 부정함으로 결론짓는 건 무리가 있다. 본 장에서 언급하는 내용들이 모두 비정상적인 것을 다루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학자들 사이에서도 레위기 15장에서 이야기하는 유출이 단지 위생상의 문제인지 아니면 도덕적인 죄를 다루고 있는 것인지 학자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일치하지 않는다. 유출이라는 단어를 어떤 번역본들에서는 “고름”으로 번역하였다.
“이 장에는 뚜렷이 구별되는 여섯 가지의 부정한 경우들이 언급되어 있다: (1) 비정상적인 남성의 상태(15:2~15. 참조 22:4; 민 5:2). (2) 정상적인 남성의 상태(15:16, 17. 참조 22:4; 신 23:10, 11). (3) 정상적인 부부 관계(15:18. 참조 출 19:15; 삼상 21:5; 고전 7:5). (4) 정상적인 여성의 상태(15:19~23. 참조 12:2; 20:18). (5) 부적기의 부부 관계(15:24; 참조 18:19; 20:18). (6) 비정상적인 여성의 상태(15:25~30. 참조 마 9:20; 막 5:25; 8:43).”(성경주석, 레 15:3)등이다.
이렇게 정상적인 생리 상태도 부정한 것으로 간주했기 때문에 이것은 도덕적인 부정을 다룬다기보다는 일상에서의 정결 문제로 접근하는 것이 안전할 것이다. 특히 레위기 기록된 당시 이스라엘은 광야 생활하고 있었으며 이런 대 군집의 무리에서 위생의 문제는 절대적으로 중요한 요소가 아닐 수 없었다. 그래서 씻는 문제는 매우 중요했고 의심스러운 상황이 발생할 경우는 철저하게 격리를 통해 무리를 질병으로부터 보호해야 했다.
“그들의 종교적 의식에서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의 모든 업무에서도 깨끗한 것과 불결한 것이 엄격히 구별되었다. 전염성 질병 혹은 오염의 가능성이 있는 질병과 접촉했던 모든 사람은 진영에서 격리되었으며, 사람과 의복을 다 같이 철저하게 정결하게 하지 않으면 진영으로 돌아가는 일이 허락되지 않았다.”(치료, 277)
성경을 묵상하다가 보면 참 재미있는 것을 발견하게 되는데 성경이 부정하다고 한 사람들을 예수님이 모두 낫게 하시고 정결케 하셨다는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부정한 것은 죽음, 유출병, 나병, 이방인 등이다. 그런데 예수께서는 이방인 백부장의 소원을 들어서 그 하인을 낫게 하셨고 나사로와 나인성 과부의 독자를 죽음에서 살리셨다. 그리고 열두 해를 혈루병으로 고생하던 여인을 건져주셨다. 예수님은 우리의 부정함을 씻어주시고 치유하시는 주님이시다.
본 장에서 다루는 부정에 대한 조치는 사람을 더러운 사람으로 낙인찍기 위함이라기보다는 격리를 통하여 먼저 병자나 여인들을 보호하고 또한 전염의 위험으로부터 공동체를 보호하기 위한, 방편이었다고 본다. 마치 코로나에 걸린 사람을 격리하여 그를 치료하는 것처럼 구약시대에도 이런 위생적인 조치를 한 것이다. 또한 출산하거나 생리를 한 사람들은 신체 상태가 정상이 아니기에 쉼을 필요로 했을 것이다. 이런 조치를 통하여 쉼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쉼을 제공하고 전염의 위험으로부터 또한 회중을 보호하려는 조치라고 볼 수 있다.
씻는 것의 중요성이 그렇게 강조되지 않던 고대에 이스라엘의 정결 법칙은 하나님이 얼마나 그 백성들을 아끼고 사랑하시는지 그리고 그것들이 얼마나 과학적인 대책이었는지 우리를 놀라게 할 뿐이다.
하나님 우리 아버지!
우리를 정결케 하시는 주님을 찬양합니다.
우리의 몸을 씻고 우리의 마음을 씻고 우리의 영혼을 씻겨 주옵소서.
날마다 죄악의 세상에서 살아가며 부정과 접촉하는 우리는
씻기시고 정결케 하시는 주님만을 바라보게 하시고
건강과 위생의 법칙을 철저하게 지켜갈 수 있도록
지혜와 명철을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팟캐스트 방송)---
http://www.podbbang.com/ch/10726?e=24888493
---(Link-2)---
http://file.ssenhosting.com/data1/chunsd/240304.mp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