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성남 지역의 A약사는 전의총 팜파라치 때문에 애를 먹었다. 결국 4년간 근무했던 카운터를 내보내고 약사를 구하기 위해 나섰다.
그러나 3개월째 약사를 구하지 못해 전전긍긍하고 있다.
이 약사는 "카운터를 내보내고 약사를 구하려 했지만 판매약을 담당할 약사 찾기가 너무 힘들다"며 "석달째 면접만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 약사는 "3년차 경력 미만의 약사는 지원도 하지 않는다"며 "약국을 폐업하고 관리약사를 원하는 40대 약사는 급여 수준을 높게 요구해 채용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팜파라치 활동과 잦은 약사감시로 카운터를 퇴출한 약국들이 매약 전문 약사를 구하지 못해 애를 먹고 있다.
인력시장에 나온 근무약사 대다수가 조제에만 익숙해 일반약 상담이나 매약은 기대수준에 못 미치기 때문이다.
서울 종로의 K약사는 "신입약사들은 일단 첫 환자대면부터 머뭇거리는 경우가 많다"며 "현재 매약과 조제가 동시에 가능한 근무약사를 찾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강남의 H약사도 "매약이 많은 대형약국들이 카운터에 의존하다 보니 후배약사들이 배우고 익힐 약국환경이 없다는 점에서 선배약사들도 반성을 해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약국가는 도제식으로 매약기법이나 환자응대 요령을 알려줬도 2~3년 내 이직하거나 개업을 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서울 송파의 S약사는 "잦은 이직도 매약 전문약사 기근현상을 부추기고 있다"며 "다양한 일반약 상담기법 교육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한약사회의 한 임원은 "특히 카운터를 고용하기 힘든 약사회 임원들은 단골환자 관리차원에서 약국을 비우기 힘들어 회무와 약국경영을 동시에 하기가 쉽지 않다"며 "분회, 지부에서 일할 사람이 없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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